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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알았어야 할 일
진작 알았어야 할 일
저자 : 진 한프 코렐리츠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17
ISBN : 9788932918310

책소개

친숙한 일상과 맞닿은 섬뜩한 스릴러!

빈틈없고 세련된 전개와 폐부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미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견 소설가 진 한프 코렐리츠의 심리 스릴러 『진작 알았어야 할 일』.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심리 치료사인 중년의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부부 생활 전문 심리 상담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는 한편 다정한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일궈 나가며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그녀가 어느 날 맞닥뜨린 충격적인 진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수많은 환자들의 인생 문제를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심리 상담 저서까지 집필한 그레이스. 그러나 그녀는 정작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당연한 듯 여겨 왔던 평화로운 삶이 사실은 환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마저도 허구의 인물일 수 있다는 섬뜩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결혼 생활 전문 상담가라는 위치에 걸맞게, 그레이스는 일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보란 듯이 완벽한 결혼 생활을 일구며 살아간다. 하버드 재학 시절 만난 남편 조너선은 종합 병원 소아과에 근무하는 의사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치료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매달리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다정한 남편이다. 뉴욕의 명문 사립 학교에 다니는 모범생이며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의젓한 아들 헨리 역시 그녀의 또 다른 기쁨이자 자랑이 되어 준다. 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던 어느 날, 갑자기 잔잔한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듯, 그녀의 아들 헨리가 다니던 사립 학교의 한 학부형인 여인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엔 그저 막연한 두려움만을 안겨 줬던 이 사건의 수사는 그러나 전혀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고, 평화롭기만 하던 그녀의 삶에 하나둘 작은 균열을 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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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워싱턴 포스트 선정 [올해의 최고 스릴러 소설 5권]
보그닷컴 선정 [올봄의 최고 스릴러 소설 10권]
메일 온 선데이 선정 [올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빈틈없는 전개와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폐부를 파고드는
미국의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진 한프 코렐리츠의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진 한프 코렐리츠의 장편소설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이 김선형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진 한프 코렐리츠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빈틈없고 세련된 전개와 폐부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미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견 소설가다. 법정 스릴러 소설 『동료들의 배심원』으로 데뷔한 이후 여섯 권의 장편 소설들을 발표해 왔으며, 특히 스릴러 장르 쪽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 왔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은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심리 치료사인 중년의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 생활 전문 심리 상담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는 한편 다정한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일궈 나가며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그녀가, 어느 날 맞닥뜨린 충격적인 진실을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지는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유복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맨해튼 상류층의 생활과 심리적 풍광을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려 나가면서, 그 이면에 도사린 진실을 거침없이 해부하며 놀라운 흡입력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작품이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소설들인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 줘』, 리안 모리아티의 『허즈번드 시크릿』,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등 가족 관계에 기반을 둔 스릴러 소설들과 맥을 같이 하는 한편, 이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장르로 만들]며 놀라운 필력으로 [이 장르의 정점을 찍었다]는 언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책이 출간된 2014년에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서 [최고의 스릴러 소설]로 여러 차례 손꼽히며 특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뉴욕의 단란한 중산층 가정을 충격 속에 빠뜨린,
[진작 알았어야 했던] 끔찍한 진실

누군가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하면 우린 늘 그런 말을 하잖아요. 무슨 수로 알 수가 있었겠어. 남자가 알고 보니 바람둥이라거나 횡령범이면 우린 기겁을 하죠. 중독자라거나.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거나. 아니면 그냥 흔해 빠진 이기주의자인데, 당신이랑 결혼해서 어쩌면 애들까지 있는데도, 여전히 싱글에 거리낄 것 없는 10대처럼 군다면요? (본문 23면)

소설은 주인공 그레이스가 『보그』지의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뉴욕 맨해튼에서 상담실을 운영하며 부부 생활 상담 전문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는 그녀는, 그동안 수많은 환자들, 특히 여성들을 상담해 온 경험을 토대로 [진작 알았어야 할 일You Should Have Known]이라는 제목의 심리 상담 저서를 집필한다. 출간이 다가오며 『보그』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과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이 책에 관심이 보이기 시작하며, 곧 베스트셀러가 될 전망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수많은 여성들이 호소하는 불행한 결혼 생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애초에 잘못된 남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상대 남자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그러한 문제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을 애써 외면하곤 한다는 사실을 분석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 계속 생각했어요. 당신은 처음부터 알았어. 여자는 그 사람이 다른 여자에게 눈길 주는 걸 절대 안 그만둔다는 걸 알아요. 돈을 못 모은다는 걸 알아요. 자기를 경멸한다는 걸 알아요. 처음 이야기를 나눴을 때부터, 아니면 두 번째 데이트 때, 아니면 자기 친구들에게 그 남자를 처음 소개해 줬던 저녁때. 하지만 그땐 어떤 식으로든 자기가 아는 걸 그냥 다시 흘려버리는 거예요. (본문 23~24면)

[진작 알았어야 할 일]. 인생의 큰 불행을 겪지 않도록 단호하게 경고하는 그녀의 냉철한 조언만큼, 결혼 생활 전문 상담가라는 위치에 걸맞게, 그레이스는 일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보란 듯이 완벽한 결혼 생활을 일구며 살아간다. 하버드 재학 시절 만난 남편 조너선은 종합 병원 소아과에 근무하는 의사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치료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매달리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다정한 남편이다. 뉴욕의 명문 사립 학교에 다니는 모범생이며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의젓한 아들 헨리 역시 그녀의 또 다른 기쁨이자 자랑이 되어 준다. 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던 어느 날, 갑자기 잔잔한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듯, 그녀의 아들 헨리가 다니던 사립 학교의 한 학부형인 여인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엔 그저 막연한 두려움만을 안겨 줬던 이 사건의 수사는 그러나 전혀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고, 평화롭기만 하던 그녀의 삶에 하나둘 작은 균열을 내기 시작하는데…….
수많은 환자들의 인생 문제를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심리 상담 저서까지 집필한 그레이스. 그러나 그녀는 정작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사건이 전개될수록,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일들이 충격적인 진실을 가리키는 단서로 드러나며, 소설은 서서히 몰아치는 듯한 서스펜스로 독자들을 흡입하듯 끌어당긴다. 당연한 듯 여겨 왔던 평화로운 삶이 사실은 환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마저도 허구의 인물일 수 있다는 섬뜩한 진실은 그것이 친숙한 일상과 맞닿아 있기에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때문에 이 작품의 백미는 일반적인 스릴러 소설들에서 부각되는 사건의 추리나 수사 과정보다는, 그것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첨예하게 전개되는 심리적인 요소들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물들의 내면을 정밀하게 해부하는 듯한 극도의 섬세함을 보여 주면서도 숨 가쁘게 내달리는 진 한프 코렐리츠의 매혹적인 필치는, 때로는 서늘한 칼끝처럼 가슴을 후벼 파는 섬뜩함으로, 때로는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묵직한 애잔함으로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맨해튼 상류층의 심리적 풍광을 세밀하게 해부하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포착하는,
예리하고 묵직한 통찰이 담긴 시선

앞서 말했듯, 이 작품은 [뉴욕], 특히 뉴욕의 맨해튼이라는 특별한 장소성을 핵심에 두고 있다. 작가 진 한프 코렐리츠와 마찬가지로, 뉴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이곳을 거의 떠나 본 적 없는 그레이스에게 뉴욕은 그녀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 그 자체였다. 작품 곳곳에서 세밀하게 묘사되는 맨해튼 중심가의 거리들과 풍광들, 생생하게 그려지는 전형적인 [뉴요커]들의 생활 모습은, 이 도시의 특유한 정취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인 상징성을 전달한다. [가히 모든 면에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문화적, 교육적, 금융적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특별한 도시.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으로 입성한 곳인 엘리스 섬이라는 상징적 장소를 지닌 자유와 다양성의 도시, 그러나 5번가로 상징되는 강고한 기득권의 요새가 잔인한 폐쇄성과 우월주의를 품고 우뚝 서 있는 도시.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은 뉴욕이라는 장소가 특수한 종류의 속물근성과 특권 의식으로 내면화된 심리적 풍광에 관심을 갖는다.](본문 639~640면, 옮긴이의 말에서)
성공한 변호사의 외동딸로 심리 치료사라는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하버드 의대 출신의 종합 병원 의사인 남편을 둔 주인공 그레이스는 뉴욕의 전형적인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다. 중산층부터 부유한 금융 자산가 계층까지, 맨해튼 상류층의 생활과 문화를 한 폭의 세밀한 풍속화처럼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유복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삶의 이면에 숨어 있는 허위와 어두운 진실의 맨 얼굴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드러내 보인다. 특히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 사건의 주요 배경인 뉴욕의 [명문 사립 학교]의 풍경은 이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돈과 정보의 전쟁, 자산가와 전문직 종사자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간극과 미묘한 열패감, 자기 위안과 질시로 얼룩진 욕망의 이면, 그런 욕망을 체화하고 창궐하는 소름 끼치는 신인류, 소시오패스들의 행각까지. 이는 비단 뉴욕이라는 특정한 도시의 풍경일 뿐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부촌들의 적나라한 한 단면을 드러내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뉴욕이라는 장소성을 극대화해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지만, 우리 독자들에게도 그렇게 낯설지 않게 다가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내리라고, 이 소설을 번역한 옮긴이는 평가한다.
숨 가쁜 서스펜스로 전개되는 흥미로운 사건들의 전개 속에서도, 이 작품은 이처럼 우리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화두와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여운으로 남긴다. 빠져들 듯 술술 읽히는 재미와 함께 정교한 작품성까지 겸비한 [제대로 된] 심리 스릴러 소설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단어 하나가 머릿속에서 계속 울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됐지? 최대 5분. 하지만 5분은 긴 시간이었다. 그 단어는 [변호사]였다. 사실 변호사 말고도 몇 개 더 있었다. [변호사]에 더해 그레이스는 계속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건 아니야, 뭔가 잘못됐어] 같은 맥락으로.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습게도, 뜬금없이, 아마도 극도로 짜증이 난 탓에 [멍청한 새끼들]이라는 말도 떠올랐다.
「색스 부인?」 오루크가 말했다.
「저기, 당연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이 이상 제가 어떤 관련이 있을 만한 얘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딱 한 번 얘기해 봤고 그것도 중요한 건 아니었어요. 그 여자한테 일어난 일은, 무슨 일이 됐든 간에 끔찍하겠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하면서 그레이스의 목소리가 점점 올라갔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학교랑 관계가 없는 건 확실해요. 그리고 저랑 관계가 없다는 것도요.」
두 사람은 마치 그레이스가 어떤 분노의 흔적이라도 흘리길 바란 것처럼, 이제야 그레이스가 도움이 되고 그레이스에 대해 옳은 판단을 했다는 걸 확인이라도 한 것처럼 기묘한 만족감을 띤 채로 쳐다봤다.
- 본문 172~173면

그런데 아무런 징조도 없이, 불현듯 눈앞에 벼랑 끝 로프에 매달려 있는 자기 모습이 보였다. 로프는 여러 줄이었다. 충분히 안전하게 느껴질 만큼. 로프들은 언제나 있었다. 그건 알고 있었다. 안정된 생활, 건강, 돈, 학벌. 그런 뒷받침에 감사할 정도의 영민함은 갖춘 그녀였다. 그러나 그 로프들은 끊어져 가고 있었다. 툭툭. 하나씩 하나씩. 그 소리가 들렸다. 조그맣게 탁탁, 찢어지는 소리. 그러나 아직 괜찮았다. 아직 로프들이 많이 남아 그녀를 떠받치고 있었다. 게다가 체중이 그렇게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었다. 로프가 많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 본문 300면

그리고 알고 싶지 않다고요. 그레이스는 생각했다. 왜냐하면 벌써 알고 있었으니까, 그게 너무너무 잘못된 일이었으니까, 로프가 이거 하나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이 여리디여린 실크 필라멘트 한 줄이 벼랑 끝에 매달린 그녀를 지탱해 주고 있었고, 저 아래, 저 까마득한 밑바닥, 보이지도 않는 저 까마득한 밑바닥은 그녀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인생의 암흑기에도, 남편과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아이들이 끝내 와주지 않고, 아니 왔다가 그냥 가버렸던 그때에도, 거기까지 떨어져 본 적은 없었다. 심지어 그때도 견딜 만했었는데 이건 아니었다.
- 본문 30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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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그 전에

1 그냥 알아

2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어요?

3 나의 도시가 아니다

4 치명적으로 여린

5 핵심에 대한 접근권



그때는

6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7 쓸모없는 사실 뭉치

8 방금 누가 당신 남편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9 누가 들어요?

10 병원 지대

11 일어난 일들은 반드시 수렴한다

12 툭, 투두둑, 끊어진다

13 집들 사이의 공간

14 끝으로 치닫다

15 수색과 압수



그 후에

16 축연의 창시자

17 불신의 유보

18 유대인 마을의 크리스마스 433

19 대실수

20 없어진 손가락 한두 개 508

21 카부스

22 당신이 방을 나가고 나서 그들이 처음으로 하는 말

23 세상의 끝

24 전혀 다른 사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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