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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대동여지도 (이재운 장편소설)
김정호 대동여지도 (이재운 장편소설)
저자 : 이재운
출판사 : 책이있는마을
출판년 : 2016
ISBN : 9788956392622

책소개

이재운의 장편소설『김정호 대동여지도』. 조선 사람들에게 이 땅의 강과 산, 들과 바다를 그림으로 그려 알리고, 글로 적어 설명하고 우리 땅에 누가 살며, 어떻게 살며, 물산이 뭔지, 어떤 역사가 깃들었는지 자세히 알게 한 김정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대동여지도' 이후 비로소 우리는 우리 땅과 우리 사람에 관심을 갖고 우리 이야기, 우리 그림, 우리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황하와 장강에서 눈을 돌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들여다보고, 태산과 천산에서 눈을 돌려 백두산과 지리산을 노래한 것이다. '대동여지도'의 가치는 바로 우리 민족정신을 일깨운 위대한 작품이라는 데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진짜, 진짜 조선의 지도를 만들리라
[대동여지도]가 나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백성이면 누구라도 볼 수 있는 지도가 없었다.
그래서 강이라면 황하ㆍ장강만 있는 줄 알고, 산이라면 태산ㆍ화산ㆍ숭산 등 중국의 5악만 읊조리고, 땅이라면 기주ㆍ연주 등 중국 9주만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조선의 문학ㆍ시조ㆍ판소리ㆍ산수화 등 거의 모든 문화예술을 하던 작가와 화가와 시인과 가수들은 몸은 비록 조선에 있으되 그 사실을 숨기고, 그 머리는 늘 중국에 두고 있었다.
소설이든 가사든 시조든 판소리든 중국의 산하를 읊은 문인은 많아도 조선의 산하를 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화가들은 가보지도 않은 계림과 소주의 남방 산수만 눈감고 그려댔다.
입만 열면 중국 땅, 중국 산, 중국 강, 중국인, 중국 역사를 들먹였다. 조선 사람이 쓴 문학작품의 주인공도 늘 중국인이었다. 임금에게 올리는 상주문ㆍ장계ㆍ상소문에 온통 중국 고사만 바글바글할 뿐,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에 누가 무엇을 했는지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구운몽》의 주인공과 등장인물은 모두 중국인이고, 이들은 중국 땅에서 활약했다. 《사씨남정기》는 장희빈을 모략하고 인현왕후를 띄우려고 쓴 소설인데, 정작 주인공 유연수는 중국인이고 무대도 중국이다.
그래도 조선 사람들은 중국이며 중국인이 우리 땅 우리 백성이려니 알고 재미나게 읽어주었다. 그래서 조선의 혼은 중국에 다 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백성이 하던 친일문학과 다름없었다. 물론 우리 것을 지키고자 누군가는 조선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을 쓰고, 누군가는 조선의 산하를 그림으로 그리고, 누군가는 조선의 춤을 추었다.

고산자 김정호, 우리 겨레의 참 길을 열다!
하지만 [대동여지도] 이후 비로소 우리는 우리 땅과 우리 사람에 관심을 갖고 우리 이야기, 우리 그림, 우리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황하와 장강에서 눈을 돌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들여다보고, 태산과 천산에서 눈을 돌려 백두산과 지리산을 노래한 것이다. [대동여지도]의 가치는 바로 우리 민족정신을 일깨운 위대한 작품이라는 데 있다.
이처럼 김정호는 조선 사람들에게 이 땅의 강과 산, 들과 바다를 그림으로 그려 알리고, 글로 적어 설명했다. 그제야 우리 땅에 누가 살며, 어떻게 살며, 물산이 뭔지, 어떤 역사가 깃들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중국의 역사만 외우고, 중국인만 입에 올리고, 중국의 산하만 그리고 노래하던 조선인들에게 조선에도 길이 있고, 사람이 있고, 강과 산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조선 사람 김정호는 이 작품 [대동여지도]를 통해 오늘의 우리더러 “한국인은 한국인의 길을 알아야 한다.”고 외친다.

【출판사 리뷰】

길이어도 길이 아니고, 길이 아니어도 그곳은 길이다
《표준국어대사전》 ‘김정호’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호는 고산자(古山子). 30여 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실측 답사를 하여 조선의 지도 [청구도]를 완성했고, 그 뒤 이를 보완하여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고 ≪대동지지≫를 집필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김정호가 어떤 마음으로 [청구도]와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는지 작가의 글을 살펴보자.

[청구도]는 1834년, 우리나라 최초로 경도와 위도를 그려 넣어 제작한 획기적인 채색 지도로 보물 제1594호다. 축척은 1:216,000, 상하 2책이다. 행정구역과 지명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청구도]의 서문을 쓴 최한기는 특징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주군(州郡)의 각 지도는 그 지역의 넓고 좁고 길고 짧은 것을 막론하고 반드시 한 판 안에 그리게 했으니 경위선에 자연히 구분이 생겨서 그 경계가 뚜렷하지 못해 표시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므로 이에 커다란 한 장의 지도를 가지고 층을 만들어 일정한 구역을 정하여 고기비늘처럼 줄지어 잇달아 책을 만들었다. 그러니 거의 두 가지 결점이 없게 되어 지도에 실린 것과 옛 사람들이 만든 도본을 가지고 대조하여 볼 수 있다.

그는 또 친구인 김정호를 소개하는 글에서 이렇게 썼다.

나의 친구 김정호는 소년 시절부터 지리에 깊은 뜻을 두고 공부해왔으며 오랫동안 전국을 샅샅이 조사하여 자료를 찾아 헤매고, 지도 만드는 모든 방법의 장점과 단점을 살피며 틈틈이 연구 토론하여, 마침내 이렇게 편리한 지도책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그러나 김정호는 [청구도]에 만족하지 않았다. [청구도]를 만든 지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마침내 그는 다시 길을 떠났다. 더 정확하고, 더 보기 쉽고, 백성들의 실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

길은 희망이고 길은 자유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의 대축척 지도로 보물 제850호다. [청구도]를 27년 후에 수정ㆍ증보한 것으로, 27년간 전국을 직접 답사하고 실측하여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호칭되는 목판본의 [대동여지도] 22첩은 1861년에 편찬ㆍ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22첩의 병풍식(또는 절첩식) 전국 지도첩이다.

김정호는 [청구도]를 보완하고자 다시 조선 땅의 강물 한 줄기, 산 한 자락도 빠뜨리거나 놓치지 않기 위해 구석구석을 샅샅이 돌아보았다. [청구도]를 만들 때 이미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라 해도, 의심이 가거나 조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다시 찾아가 살펴보았다. 백두산도 더 올랐다. 그때 뱃길 사정으로는 여간해선 한 번 다녀오기조차 힘든 제주도도 두 번이나 더 다녀왔다.
그렇게 [청구도]를 바탕으로 2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답사를 하며 실측해온 자료를 비교하고, 고치고 더하면서 지도 제작에 들어갔다.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본 것을,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볼 수 있도록 범례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꼼꼼하게 그려나갔다. 지도는 정확하기도 해야 하지만 알아보기가 쉬워야 한다.
잘못 그렸거나 알아보기 복잡한 건 몇 번이나 다시 그렸다. 말이 그렇지 실제 지도를 그리고, 여러 가지 기호를 표시하는 작업은 실측 조사만큼이나 시간이 걸리고 까다로운 일이었다. 이렇게 [대동여지도]의 초안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인쇄할 수 있도록 목판에 새기는 일을 모두 마친 것은 [청구도]를 만든 지 27년이 지난 철종 12년인 1861년의 일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1. 김정호의 탄생
2. 저 들판을 지나면 무엇이 나오나요
3. 서당에 들어가다
4. 이상한 인삼 장수
5. 홍경래의 난
6. 아버지의 당부
7. 한양으로 가는 길
8. 일생의 벗 최한기를 만나다
9. 남이와 결혼하다
10. 집을 떠나 넓은 세상으로
11. 백두산에 오르다
12. 청구도를 만들다
13. 새 지도 만들기를 꿈꾸다
14. 신헌을 만나다
15. 전국 지도 제작 상주문이 임금께 올라가다
16. 당신이 없으면 난 제대로 일을 못할 거요
17. 아직도 세상은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18. 다시 길을 떠나다
19. 인연
20. 첩자로 몰려 옥에 갇히다
21. 전라우수영
22. 아내의 죽음
23. 괴짜 김삿갓
24. 마침내 대동여지도를 완성하다
25. 대동여지도, 불에 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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