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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과 상호문화성
현상학과 상호문화성
저자 : 박인철
출판사 : 아카넷
출판년 : 2015
ISBN : 9788957334331

책소개

상호문화성, 인류에게 희망인가 재앙인가

『현상학과 상호문화성』은 최근에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상호문화성의 개념을 현상학적인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조망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상호문화성은 완성된 결과라기보다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할 하나의 당위적 과제라고 보고, 상호문화성이 지닌 윤리적 성격을 특히 강조한다. 그러나 상호문화성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다면적이고 관계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몸’, ‘감정’, ‘윤리’, ‘정치’, ‘공동체’, ‘역사’의 총 6가지 측면으로 나뉘어 상호문화성에 대한 고찰이 세밀히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상호문화성이 이른바 ‘보편문화’를 향해 가는 역사적 과정임을 밝히면서, 이러한 보편문화에 대한 자각을 통해 현재 이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문화적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음을 현상학적 근거를 들어 일일이 해명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인 상호문화성에 대한 현상학적 해명

“우리는 상호문화성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상호문화성 자체가 인간본성의 발현이고 인간이 여기로 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상호문화성은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이자 운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호문화성의 흐름을 막을 수도 방향을 바꿀 수도 없다. 다만 순리에 맞게 상호문화성이 흘러가도록 관심을 갖고 방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본문에서

이 책은 최근에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호문화성’의 개념과 의미에 대해 필자 나름의 시각에서 해명을 시도하고 있는 저술이다. 필자는 상호문화성이 하나의 철학적 주제로서 철학적으로 다루어질 때에만 비로소 그 전체적인 의미가 제대로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현대철학의 대표적인 조류인 현상학을 통해서 상호문화성을 바라볼 때 상호문화성의 성격이 가장 잘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입장이다.
후설 전공자로서 오랜 기간 후설 현상학을 연구해 오면서 현상학적인 방법이 갖는 철학적 특성과 그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온 필자는 현상학이 갖는 최대의 방법론적 장점은 세계를 총체적이고 관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두고 있다. 따라서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로 얽혀 있는 상호문화성을 해명하는 데에는 현상학이 최적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상호문화성을 단지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의 역사적 현상으로서, 역사적 사실로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향해야 할 하나의 실천적인 가치임을 주장한다. 이에 따라 우리가 상호문화성을 추구해야 하는 근거를 인간은 본래 타자와 더불어 살고, 결합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지닌다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서 찾고 있는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호문화성을 향한 인간의 실천적 본성을 현상학적인 방식으로 여러 측면에서 해명한다. 예를 들어 제2부에서는 상호문화성을 몸, 감정, 윤리, 정치, 공동체, 역사 등의 총 여섯 개의 층으로 나누어 각 영역에서 어떻게 상호문화성이 형성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세밀한 현상학적인 분석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상호문화성은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토대로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데 그 핵심이 있으며, 이른바 보편문화를 전제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서의 보편문화는 다양성을 배제하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이를 그 자체 안에 포괄하는 구체적인 것이라는 것인데, 곧 문화의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문화상대주의를 비판적으로 넘어서서, 모든 인류를 포괄할 수 있는 보편문화의 존재와 의미를 상호문화성의 개념을 통해서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보편문화의 존재를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이념이나 이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우리가 구체적 삶 속에서 은연중 보편문화의 존재를 의식하거나 전제하게 되며, 또 이러한 보편문화에 대한 의식을 통해 실제로 많은 문화적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책에 나타난 필자의 상호문화성에 대한 생각은 이와 같이 전반적으로 이론적이기보다는 실천적이다. 즉 상호문화성이 어떻게 철학적으로 해명되고 그 이론적 근거가 무엇인가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온 인류가 더불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상호문화적인 세계에 이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그의 주된 관심사이다. 이러한 열린 상호문화적인 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필자는 후설, 하이데거, 아렌트, 메를로-퐁티, 셸러, 레비나스, 헬트, 발덴휄스 등과 같은 여러 현상학자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종합해 정당화하려고 한다. 여기에 최근의 한병철, 킨첼로, 진달용 등과 같은 정치, 문화이론가 들의 생각을 나름대로 여기에 연결시킴으로써 상호문화성이라는 주제가 단지 철학적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어느 특정 이론가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거나 정당화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상호문화성이라는 현실적인 사태이지 상호문화성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사태 자체로’라는 구호아래 직접적으로 주어진 현상을 중시여기는 현상학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바로 여기에서 필자의 현상학과 상호문화성을 접목시키려는 진정한 의도를 새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상호문화성이 하나의 시대적인 요구처럼 받아들여지는 현대에서 왜 우리가 상호문화성을 추구하고,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이를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료한 철학적 답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필자는 상호문화성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이론적으로 밝히면서도 독자들에게 이를 따라야 할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상호문화성이 비록 인간의 본성에 기인한 것이고 역사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지라도, 상호문화성을 추구하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여전히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결론에서도 “상호문화성은 자유를 기반”으로 하며, “상호문화성은 규정되지 않은 미래적 가능성을 향한 인간의 기대이자 선택”이라고 규정된다. 상호문화성이 만약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문화의 그 자체적인 필연적인 흐름에 따라 움직여 간다면, 그것은 결코 상호문화성이라고 불릴 수 없다는 것이다. 곧 상호문화성을 철저히 인간의 의지와 선택, 즉 자유와 연관시켜 이해하려는 필자의 상호문화성에 대한 휴머니즘적 해석이 이 저서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특성을 보이지 않게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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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제1부 상호문화성의 현상학적 토대

1장 상호문화성의 의미와 철학적 배경
1. 문화의 의미
2. 문화발전의 동인과 주체
3. 문화적 융합과 상호문화성
4. 상호문화성에 대한 철학적 해명의 동기와 의미
5. 상호문화성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과 기존 연구의 한계

2장 현상학적 방법론의 특징
1. 현상에의 주목
2. 현상학의 원리로서의 지향성
3. 주관 연관적 세계의 현상학적 정립
4. 지평의 현상학적 규정
5. 세계의 현상학적 주제화
6. 중간영역의 발굴

3장 현상학적 타자경험이론과 상호문화성
1. 현상학에서 타자경험이 문제시되는 배경
2. 타자경험이론: 감정이입
3. 타자경험에서 후설의 딜레마
4. 존재론적 차원에서의 타자경험이론
5. 고향세계와 이방세계
6. 현상학적 타자경험과 상호문화성과의 관계

4장 현상학적 방법론의 상호문화성 논의에의 기여
1. 에포케적 측면
2. 발생적 분석
3. 관계적 고찰
4. 윤리적 함축
5. 휴머니즘적 관점

제2부 상호문화성의 현상학적 정립

1장 몸과 상호문화성
1. 현상학적 몸 개념
2. 몸과 습관
3. 살과 상호문화성
4. 자연과 문화
5. 몸과 사이버문화

2장 감정과 상호문화성
1. 감정의 상호문화성에의 접목과 배경
2. 감정의 현상학과 상호문화성
3. 버크의 감정이론: 숭고와 상호문화성
4. 상호문화성에서 이질감과 친근감의 조화
5. 공감과 상호문화성

3장 윤리와 상호문화성
1. 상호문화성의 윤리적 함축
2. 후설: 감정이입과 상호문화성
3. 레비나스: 타자에 대한 책임과 상호문화성
4. 보편윤리와 상호문화성

4장 정치와 상호문화성
1. 정치와 문화
2. 정치의 가능조건: 권력과 자유
3. 정치와 현상학
4. 정치와 상호문화성
5. 문화권력과 문화제국주의

5장 공동체와 상호문화성
1. 문화와 공동체성
2. 문화적 공동체와 정서
3. 상호문화적 공동체의 형성
4. 사랑의 공동체와 상호문화적 공동체
5. 보편적 인류공동체로서의 상호문화적 공동체
6. 상호문화적 공동체와 소속감

6장 역사와 상호문화성
1. 역사의식과 상호문화성
2. 역사의 유한성과 상호문화적 보편성
3. 이성의 목적론과 상호문화성
4. 보편문화와 상호문화성 그리고 세계화
5. 자유의 표출로서의 상호문화성

제3부 보편문화로서의 상호문화성의 가능성과 현상학

1장 다문화성과 상호문화성

2장 갈등과 상호문화성

3장 문화적 갈등과 이에 대한 현상학적 대안들
1. 자연환경의 차이
2. 종교적 차이
3. 민족적 차이
4.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차이
5. 경제적, 계층적 차이

4장 차이를 넘어서서 보편문화에로

5장 상호문화성의 과제와 미래 그리고 현상학

결론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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