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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본과 공생의 상상력 (격차와 재난의 일상성과 역사성)
슬픈 일본과 공생의 상상력 (격차와 재난의 일상성과 역사성)
저자 : 정형|한경자|서동주
출판사 : 논형
출판년 : 2013
ISBN : 9788963574165

책소개

본서에서 한일 관계자들은 ‘슬픈’ 일본의 일상세계를 들여다보고, 일본적 사유의 전통 속에서 그 치유와 극복을 위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모색한다. 오늘날의 일본에 대한 이해는 ‘강한’ 일본과 ‘슬픈’ 일본을 함께 고려하는 복안적 시선을 요청한다.



‘슬픈’이라는 메타포적 표현은 이웃나라 일본이 진정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생’의 상상력은 일본적 사유의 특징인 ‘자연과의 공생’에 관한 상상력을 염두에 둔 것이다. 현대의 에콜로지 사상과 상통하는 이러한 상상력이 재해로부터 생활을 방어하고, 성장지상주의가 낳은 사회적 폐해를 극복하는 데 유의미한 참조점을 제공한다.



한편 1990년대 이후 일본은 ‘다문화공생’이라는 이념을 통해 타자와의 공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과거에는 식민지의 민족문화를 부정하는 동화정책을 실시하여 피식민자의 저항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제목 속의 ‘공생’의 상상력이란 타자와의 공생에 실패한 일본의 역사적 경험에 대한 재검토의 의도도 담겨 있다. 이렇게 ‘공생’이란 말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패한 역사의 성찰이라는, 그 시간의 방향을 달리하지만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상적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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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격차와 재난의 일상성과 역사성

잃어버린 20년, 격차사회,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원전폭발과 지속되는 방사능 유출. ‘강한’ 일본을 표방하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 이면에 존재하는 우울한 현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자화상의 일부이자 인류가 짊어진 난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한일의 연구자들은 ‘슬픈’ 일본의 일상세계를 들여다보고, 일본적 사유의 전통 속에서 그 치유와 극복을 위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모색한다.

2012년 말 ‘강한’ 일본을 표방하며 등장한 아베 정권의 일련의 정치적 추동력은 우경화 행보를 거듭하며 한일관계 악화의 한 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의 일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장기불황 속에서 깊어져 가는 격차와 재난이 초래한 절망감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아베 정권의 ‘강한’ 일본이 우울한 현실에 대한 정치적 치유책으로 제기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날의 일본에 대한 이해는 ‘강한’ 일본과 ‘슬픈’ 일본을 함께 고려하는 복안적(複眼的) 시선을 요청한다. ‘슬픈’이라는 메타포적 표현은 이웃나라 일본이 진정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생’의 상상력은 일본적 사유의 특징인 ‘자연과의 공생’에 관한 상상력을 염두에 둔 것이다. 현대의 에콜로지 사상과 상통하는 이러한 상상력이 재해로부터 생활을 방어하고, 성장지상주의가 낳은 사회적 폐해를 극복하는 데 유의미한 참조점을 제공한다.

한편 1990년대 이후 일본은 ‘다문화공생’이라는 이념을 통해 타자와의 공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과거에는 식민지의 민족문화를 부정하는 동화정책을 실시하여 피식민자의 저항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제목 속의 ‘공생’의 상상력이란 타자와의 공생에 실패한 일본의 역사적 경험에 대한 재검토의 의도도 담겨 있다.

이렇게 ‘공생’이란 말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패한 역사의 성찰이라는, 그 시간의 방향을 달리하지만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상적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책속으로 추가

《4부 지배와 언어》


제16장 「식민지와 독립 사이―이토 통감의 한국지배와 교육」에서 이성환은 이토 히로부미 통감의 교육론과 그가 입안했던 식민지 교육정책 사이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성환에 따르면 이토는 고등교육을 ‘국가의 문명화’를 위한 수단으로 중시했지만, 그런 고등교육관을 한국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토는 한국인에게는 ‘피치자’로서의 보통교육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육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망은 사립학교운동으로 표출되었는데, 통감부는 사립학교령을 통해 사립학교를 통감부의 지배체제 내로 포섭하는 정책을 취했음도 실증적으로 밝히고 있다.

제19장 「지배의 역설 · 광기의 식민지」에서 서동주는 소년기 식민지 조선 체험을 소재로 쓰인 나카지마 아쓰시의 소설 『순사가 있는 풍경』(1929)을 통해 차별을 부인하면서 동시에 차별을 유지하는 지배의 이중성이 피식민자의 민족의식을 자극하는 식민지의 역설적 풍경을 분석해내고 있다. 즉 서동주의 분석에 따르면, 나카지마 아쓰시는 식민지의 ‘조선인순사’가 ‘동화정책’에 근거해 피식민자를 식민체제 내부로 편입하려는 시도의 산물이었지만, 다른 한편 조선인에 의해 조선인이 탄압받는 상황 속에서 ‘민족의식’을 자극하는 당초의 의도를 배반하는 역설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서동주는 나카지마는 식민지 출신의 ‘대리인’을 통해 ‘지배’ 관계를 피식민자 사이의 대립으로 치환해 버리는 제국일본의 ‘기만적’ 지배를 문제시하고 있으며, 그것은 결국 식민체제를 그 내부로부터 파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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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문/ 일본어 서문



1부 재난의 기억과 극복의 제상



1장 한신대지진과 동일본대지진의 재건 논리- 이상훈

1.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2. 한신대지진과 동일본대지진의 피해 비교/ 3. 한신대지진의 부흥과 재건논리

4. 동일본대지진의 부흥과 재건논리/ 5.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2장 진재와 쇼와문학- 나미가타 쓰요시

1. <방관자>가 서는 위치/ 2. 진재 후로서의 쇼와/ 3. 1973년의 <진재문학>/ 4. 기록·기억되는 장소



3장 메이지 산리쿠 지진 쓰나미와 연극 - 히오키 다카유키

1. 가부키(歌舞伎)의 고전화(古典化)와 쓰나미극/ 2. 메이지 산리쿠 지진 쓰나미와 자선공연/ 3. 쓰나미극의 상연

4. 각 작품의 특색/ 5. 가부키로 ‘진실을 묘사’ 한다는 것



4장 일본상대시대의 재난과 종교적 대응방법- 이시준

1. 서론/ 2. 수해와 대응방법/ 3. 지진과 대응방법/ 4. 역병과 대응방법/ 5. 결론



5장 ‘만요슈’에 보이는 자연과 재해- 최광준

1. 서론/ 2. 만요시대의 자연관/ 3. 『만요슈(萬葉集)』의 계절 그리고 꽃과 새/ 4. 『만요슈』의 재해/ 5. 결론



2부 격차사회의 일상성



6장 일본사회의 ‘소득격차’와 일본인들의 생활 변화- 이이범

1. 소득격차문제의 대두/ 2. 소득격차의 실태/ 3. 소득재분배정책의 실패/ 4. 일본인들의 생활변화/ 5. 향후 전망



7장 일본어의 마이너스 대우의 어휘와 표현- 기무라 요시유키

1. 격차 문제와 언어연구의 접점/ 2. 대우표현 속 플러스와 마이너스/ 3. 마이너스 대우의 확산/ 4. 맺으며



8장 격차사회 일본과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현재적 의의- 다케우치 에미코

1. 현대에 소환된 프롤레타리아 문학/ 2. 보이지 않게 된 것을 들추어내다―세계의 독해방식/ 3. 젠더 이슈의 관점에서

4. 표상의 문제―누가 말하기의 주체인가



9장 <~族>, 전후 일본사회 내부의 타자- 김용의

1. 일본사회 내부의 타자로서의 <~族>/ 2. <~族>의 기원 및 유형/ 3. 도시문화의 발달과 생활문화의 변화에 따른 <~族>의 발생/

4. 청년세대의 일탈성과 기성세대의 시선



3부 인간과 자연의 공생



10장 언어의 생태학·생태학의 언어- 긴스이 사토시

1. 언어자원론과 언어의 계층성/ 2. 언어의 세계화와 다양성/ 3. 언어다양성과 환경을 말하는 언어/ 4. ‘환경적합적’이라는 가치



11장 ‘벼랑 위의 포뇨’의 지정학- 요네무라 미유키

1. 대지진 속에서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을 논하는 것/ 2. 소스케 집의 ‘비상시’ 라이프 라인 정비―소세키 텍스트를 참조하여/

3. 수몰이 비극으로 그려지지 않은 ‘모순’―비상의 꿈부터 보행의 꿈으로/ 4. 영화 무대의 지정학



12장 ‘도노 모노가타리’를 통해 본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 김용의

1. 『도노 모노가타리(遠野物語)』―신·인간·자연의 윤환적 세계/ 2. 인간과 동물의 공생관계/ 3. 인간과 신의 공생관계/

4. 인간과 요괴의 공생관계/ 5.신·인간·자연의 공생을 다시 생각하며



13장 사이카쿠(西鶴)의 우키요조시(浮世草子)에서 본 자연- 정형

1. 사이카쿠와 자연/ 2. 근세기 일본인의 자연관/ 3. 『본조이십불효』 서문에서의 자연관/ 4.『본조이십불효』 개별작품

8용례에서의 천(天)/ 5. 『본조이십불효』의 창작방법과 자연



14장 조선통신사가 본 원림(園林)과 환경- 황소연

1. 들어가며/ 2. 일본적 원림(園林)의 특성/ 3. 생태적 환경과 문화적 이상향/ 4. 일본의 환경과 조선통신사의 역할의 인식/

5. 나오며



15장 정원도시 에도의 형성과 성장과정- 한경자

1. 정원과 같은 도시 ‘에도’/ 2. 서양인의 눈에 비친 에도/ 3. 정원도시형성의 정책적 배경/ 4. 정원도시형성의 내면적 배경/

5.정원도시 ‘에도’에서 ‘도쿄’로



4부 지배와 언어



16장 식민지와 독립의 사이- 이성환

1. 근대국가와 교육/ 2. 이토의 문명관과 고등 교육론/ 3. 이토의 한국 통치와 교육정책/ 4. 민족독립운동으로서의 사립학교설립 운동/ 5. 사립학교의 포섭과 식민지적 지배체제의 형성/ 6. 지배이데올로기로서의 식민지교육



17장 권리(權利)로서의 일본어학습- 야마다 간토

1. 왜 ‘일본어학습’인가/ 2. 일본어 보급률의 변천/ 3. 보통학교 취학률의 변천/ 4. 일본어강제의 근대성과 폭력성



18장 언어정책은 어떻게 일상을 ‘지배’하는가- 야스다 도시아키

1. ‘일상의 지배’란/ 2. 무라카미 히로유키라는 인물/ 3. 무라카미 히로유키의 논리/ 4. 일상을 거론하는 것의 한계에 관하여



19장 지배의 역설·광기의 식민지- 서동주

1. ‘1923년’의 ‘조선인 순사’/ 2. 순사가 ‘보는’ 풍경―차별과 동화의 사이에서/ 3. 순사가 ‘있는’ 풍경―동화주의의 역설/

4. ‘1923년’과 제국 속의 천황/ 5. 동일화를 거부하는 타자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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