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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콘과 도끼 3 (해석 위주의 러시아 문화사)
이콘과 도끼 3 (해석 위주의 러시아 문화사)
저자 : 제임스 빌링턴
출판사 : 한국문화사
출판년 : 2015
ISBN : 9788968172113

책소개

러시아 문화사라는 주제를 ‘망라’하기보다는 이미 이루어져 있는 합의에 새로운 정보와 해석을 내놓고자 하는 책 [이콘과 도끼] 제3권.『이콘과 도끼』가 다른 러시아 문화 연구서와 구별되는 강점은, 키예프 루스 시대부터 소련 흐루쇼프 집권기까지 거의 천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러시아 문화를 자기만의 독특한 관점에서 일괄하면서 그것을 반영하는 상징인 이콘 속에 효과적으로 통합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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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의 역사가이자 러시아 전문가인 제임스 빌링턴이 쓴 『이콘과 도끼』는 러시아 문화사의 고전이다. 문화사 연구의 대가이며 러시아사 및 문화사에 관한 역작을 여러 권 저술한 제임스 빌링턴이 1966년에 내놓은 연구서인 『이콘과 도끼』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 문화사 분야에서 고전 반열에 오른 명저이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인이 러시아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지대한 이바지를 해왔다. 러시아어 번역본이 2001년에 모스크바에서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러시아 학계도 『이콘과 도끼』가 지닌 크나큰 가치를 인정했음을 잘 보여준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일본 이해에 필수적이듯

『이콘과 도끼』는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이콘’과 ‘도끼’가 러시아 문화사에서 갖는 의미



빌링턴이 천 년에 걸친 러시아의 역사, 특히 문화의 발전이라는 비밀을 여는 일종의 열쇠로 본 것이 바로 이콘과 도끼였다. 그에게 이콘은 러시아 문화의 종교적ㆍ정신적 표상물인 반면에 도끼는 그 문화의 실용적 도구였다. 그에 따르면, 이콘과 도끼라는 책 제목은 “러시아 북부의 삼림 지대에 있는 농가의 벽에 전통적으로 함께 걸려있는 두 물건에서 비롯된다. 그 두 물건은 러시아 문화의 천상적 면모와 지상적 면모를 시사한다.” 러시아 문화의 원형을 이루는 요소를 이콘과 도끼라는 두 가지 물품으로 파악하는 빌링턴의 시각은 일본 문화의 원형을 이루는 요소를 국화와 칼로 보았던 루스 베네딕트의 시각과 흡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해석 위주’의 러시아 문화사?

키예프-모스크바-페테르부르그-모스크바로의 이동을

변화의 축으로 삼고

문명과 야만, 정신과 육체, 유럽과 아시아라는

‘러시아적’ 이중성을

‘이콘’과 ‘도끼’라는 상징을 통해 해석한다



『이콘과 도끼』는 러시아 문화사라는 주제를 ‘망라’하기보다는 이미 이루어져 있는 합의에 새로운 정보와 해석을 내놓고자 하는 책이다. 『이콘과 도끼』가 다른 러시아 문화 연구서와 구별되는 강점은, 키예프 루스 시대부터 소련 흐루쇼프 집권기까지 거의 천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러시아 문화를 자기만의 독특한 관점에서 일괄하면서 그것을 반영하는 상징인 이콘 속에 효과적으로 통합했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빌링턴은 통시적으로는 키예프-모스크바-페테르부르그-모스크바로 이동하는 국가권력의 중심을 변화의 축으로 삼되 각각 이콘과 도끼로 함축되는 ‘문명과 야만’, ‘정신과 육체’라는 상징의 보편성 속에서 러시아 문화사를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빌링턴이 제시한 결론은 문화를 역동적으로 통시성과 공시성의 조화, 변화하는 것과 불변하는 것의 결합으로서 해석한 생생한 사례이다. 러시아 학계의 내재적 관점으로 규명한 바 있는 이러한 “러시아적인 것”의 이중성은 사실상 『이콘과 도끼』가 보여주는 외재적 시선을 통해 비로소 완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의 러시아 문화 연구는 이러한 이원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러한 전환 자체, 그리고 그 이원적 대립을 지양하는 제3의 종합이 기본적으로는 『이콘과 도끼』에서 제시한 논의에 바탕을 둔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러시아 문화 연구의 최근 동향을 이해하는 기본 전제로서 『이콘과 도끼』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러시아 문화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강력한 힘:

자연환경, 동방 그리스도교의 유산, 서방과의 접촉



제임스 빌링턴은 천 년에 걸친 유구한 러시아 역사를 문화의 여러 다양한 영역과 유기적으로 연관 지어 아주 풍부하게 해석한다. 예를 들어, 빌링턴은 우선 자기가 러시아 문화를 규정하는 세 가지 거대한 힘으로 본 자연환경, 기독교 전통, 서구와의 접촉을 수도 건설과 관련된 국가 정체성 차원에서 규명한다. 이러한 시도는 러시아의 뿌리인 키예프와 러시아의 자연을 연계한 제1장, 키예프 루스의 그리스도교 수용과 몽골 지배를 끝낸 모스크바 공국의 연관성을 보여준 제2장, “서유럽으로 향한 창문”인 성 페테르부르그의 건설이 당대에 미친 영향을 서술한 제4장에서 두드러진다. 다른 한편으로, 빌링턴은 이러한 러시아性의 원천이 러시아 문화의 어떤 특성을 창출했는지를 구체적인 문화예술 장르와 연관해서 고찰한다. 이러한 고찰은 러시아화한 그리스도교의 결정체인 이콘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제3장, 그리고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통해 러시아의 본성을 둘러싼 형이상학을 재점검한 제5장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소비에트 러시아 시기에 나타난 레닌과 스탈린의 우상화 현상을 러시아인 고유의 원초적 ‘망탈리테’와 연계함으로써 수백 년에 걸친 러시아와 러시아인에 대한 통찰은 보편성을 확보한다. 저자는 회화와 문학만이 아니라 건축, 음악, 비평, 지식인에 관한 분석 등을 러시아 역사에 다각도로 접목하며, 19세기 문학과 회화의 상관 관계, 그리고 10월혁명과 음악의 상관 관계에 관한 독특한 설명은 『이콘과 도끼』에서만 접할 수 있는 탁월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무미건조하고 딱딱하지 않은 유려한 문학적 서술



마지막으로, 『이콘과 도끼』라는 역사서의 특성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려한 문장과 문학적 표현력이다. 『이콘과 도끼』는 곳곳에서 마치 그림이나 사진을 보여주듯 선연한 서술과 묘사로 긴장을 풀어주고 이해를 도와준다. 『이콘과 도끼』를 읽어내려 가다 보면 요한 하위징아의 『중세의 가을』처럼 저작 곳곳에서 문학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탁월한 문장과 표현에 마주치게 된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저작이라면, 마찬가지로 『이콘과 도끼』는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저작이며 학술적 가치는 거의 동등하다. 외국 학자 가운데 『이콘과 도끼』를 읽고 러시아 역사와 문화에 흥미를 느끼고 러시아 전문가가 되었다는 사람이 많듯이, 출간된 지 거의 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이콘과 도끼』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집어들어야 할 필독서로 불리고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ㆍ일러두기
ㆍ머리말
ㆍ감사의 말

V 새로운 해안으로
01 사회사상으로 돌아서기
02 인민주의 예술의 고뇌
03 저무는 세기의 새로운 전망
입헌자유주의
변증법적 유물론
신비주의적 관념론

VI 위태로운 거상(巨像)
01 크레셴도
프로메테우스주의
관능주의
종말론
02 소비에트 시대
레닌의 유산
모스크바국의 보복
03 신선한 발효
파스테르낙이라는 주제재현부
새로운 목소리
04 러시아 역사의 아이러니

ㆍ도판
제위에서 밀려난 그리스도
16.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그리스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
17. 그리스도의 책형, 니콜라이 게
브루벨과 악마
18. 앉아있는 악마, 미하일 브루벨
19. 누워있는 악마, 미하일 브루벨
러시아 자유주의의 풍자화된 모습
20. 풍자잡지 [이스크라]의 표지 그림, 1891년 1월
말레비치의 “우주 공간의 미술”
21. 역학적 절대주의, 카지미르 말레비치
22. 갈퀴를 든 여인, 카지미르 말레비치

ㆍ약어
ㆍ참고문헌
ㆍ지은이 주

ㆍ러시아(루스) 군주 계보: 류릭 조
ㆍ러시아 황조 계보: 로마노프 조
ㆍ인물 설명

ㆍ옮긴이 해제
ㆍ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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