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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황현진 장편소설)
호재 (황현진 장편소설)
저자 : 황현진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19
ISBN : 9788937473234

책소개

나는 당신의 알리바이가 아니야!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스물세 번째 작품 『호재』. 고모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어 죽음의 원인을 직감케 하는 미스터리와 그 죽음을 둘러싼 운명의 가혹함을 드러내는 하드보일드를 축으로, 끝내 정점까지 치달아 오르는 소설이다.

케이블 방송국의 비정규직 작가로 일하는 호재. 유난히 재수가 없던 하루를 겨우 버틴 다음 날, 그는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고모의 전화를 받는다. 들리는 소식은 뜻밖에도 고모부의 사고사. 무책임한 부모에게서 버림받듯 고모의 손에 맡겨져 자란 호재는 한때 그곳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으나 정상 가족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는 콤플렉스는 그의 삶을 짓눌렀다.

고모부의 죽음으로부터 촉발된 호재의 기억은 서울 변두리 여성의 가혹한 성장담과 우연히 알게 된 아버지의 무력한 비밀로 점철된다. 그것들을 없는 듯 털어 내려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현실의 고단함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고모부의 죽음은 호재를 다시 과거의 연결점으로 돌아오게 한다. 누가 고모부를 죽였을까.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호재는 그 사건의 알리바이가 되길 거부한다.

두이는 어느 날 남편이 강도의 칼에 찔려 죽음을 당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그에게 남은 가족은 실종된 남동생과 조카 호재뿐이다. 황망한 공기가 내려앉은 빈소에서 두이는 동생 두오가 태어나던 날, 병으로 죽을 뻔했던 날,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그리고 부모의 장례식 날을 떠올린다. 그리고 생각한다. 호재는 언제 오는가? 두오는 살아 있는가? 정녕 남편은, 누가 죽였을까. 그리고 깨닫는다. 애써 고개 돌려 외면했던 진실이 스멀스멀 떠올라 눈앞까지 와 있음을.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행운과 호재가 없는 삶을
묵묵히 견디는 이들에게
문득 찾아온 기억, 대면해야만 하는 진실

2011년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현진 작가의 신작 『호재』가 민음사 23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무책임한 부모 대신 고모 내외에게서 성장했지만 지금은 가족과 연락을 끊게 된 여성 ‘호재’와, 부재하거나 불능인 아버지들의 세계에서 희생을 자처한 여성이자 호재의 고모인 ‘두이’의 시선과 회고로 구성된다. 고모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죽음의 원인을 직감케 하는 미스터리와 그 죽음을 둘러싼 운명의 가혹함을 드러내는 하드보일드를 축으로, 끝내 정점까지 치달아 오른다.

■ 두이, 울지 않고 받아 안는

“그런다고 떠날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절대로 나를 안 떠날 겁니다.”

두이는 어느 날 남편이 강도의 칼에 찔려 죽음을 당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그에게 남은 가족은 실종된 남동생과 조카 호재뿐이다. 황망한 공기가 내려앉은 빈소에서 두이는 동생 ‘두오’가 태어나던 날, 병으로 죽을 뻔했던 날,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그리고 부모의 장례식 날을 떠올린다. 가부장의 가해자가 된 할머니와 희생자인 어머니 곁에서 그랬듯이, 아버지와 남동생은 일찍이 떠나 없는 그 자리에서 두이는 울지 않는다. 그저 생각할 뿐이다. 호재는 언제 오는가? 두오는 살아 있는가? 정녕 남편은, 누가 죽였을까. 그리고 깨닫는다. 남편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할 시간도 없이, 애써 고개 돌려 외면했던 진실이 스멀스멀 떠올라 눈앞까지 와 있음을.

■ 호재, 알리바이가 되길 거부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연히 불행한 건지, 당연히 불행한 건지.”

케이블 방송국의 비정규직 작가로 일하는 호재. 유난히 재수가 없던 하루를 겨우 버틴 다음 날, 그는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고모의 전화를 받는다. 들리는 소식은 뜻밖에도 고모부의 사고사. 호재는 무책임한 부모에게서 버림받듯 고모의 손에 맡겨져 자랐다. 그곳에서 호재는 한때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으나 정상 가족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는 콤플렉스는 그의 삶을 짓눌렀다. 고모부의 죽음으로부터 촉발된 호재의 기억은 서울 변두리 여성의 가혹한 성장담과 우연히 알게 된 아버지의 무력한 비밀로 점철된다. 그것들을 없는 듯 털어 내려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현실의 고단함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고모부의 죽음은 호재를 다시 과거의 연결점으로 돌아오게 한다. 누가 고모부를 죽였을까.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호재는 그 사건의 알리바이가 되길 거부한다. 그러나……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부 울지 않는 아이 7
2부 우연히 불행한 거라면 37
3부 언제든 살아날 방도가 있다는 듯 77
4부 언젠가는 떠나기를 바라며 113
5부 울면 젊어집니다 155
6부 당연히 행복하겠습니까 183
작가의 말 205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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