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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해부
혐오의 해부
저자 : 윌리엄 이언 밀러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출판년 : 20220630
ISBN : 9788946073838

책소개

‘혐오의 시대, 인문학의 대응’ 연구 시리즈 제3권
혐오에 대한 철학적·사회학적·심리학적 연구

이 책은 혐오의 세계를 탐험하는 매혹적인 여정을 다룬 것으로, 혐오가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에 질서와 의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 밀러는 이 책에서 인간이 삶에서 부딪치는 온갖 불쾌하고 역겨운 것들에 대해 섬세하게 논의한다. 또한 먹고 배설하고 부패하고 죽는 기본적인 생명 과정과 인간의 불안한 관계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혐오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신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에 이르는 방대한 학문을 넘나들면서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천 년에 걸친 서구 역사를 아우른다. 이를 통해 더럽고 악취 나는 혐오의 세계가 때로는 아름답고 매혹적일 수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혐오가 사회적 위계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결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온갖 불쾌하고 역겨운 것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이 책은 ‘혐오의 시대, 인문학의 대응’ 어젠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시리즈 가운데 세 번째 책으로 출판되는 번역서이다. 이 책은 혐오의 세계로 가는 매혹적인 여정을 다룬 것으로, 혐오가 우리를 불쾌하게 하고 우리에게 역겨움을 주면서도 어떻게 우리의 삶에 질서를 부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 밀러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혐오 사회’라는 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고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노인 혐오, 인종 혐오 등 각종 혐오가 우리 사회를 가리키는 핵심어로 떠오름에 따라 밀러의 책 『혐오의 해부(The Anatomy of Disgust)』는 혐오 연구자들 사이에서 자주 인용되는 기본서가 되었다. 밀러는 이 책에서 인간이 삶에서 부딪치는 온갖 불쾌하고 역겨운 것에 대해 섬세하게 논의한다. 밀러는 특히 혐오가 우리 삶에서 가지는 양가적 의미, 즉 아름다움은 더럽고 더러움은 아름답다는 것에 주목한다.

우리가 혐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밀러는 이 책을 기획한 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우선, 혐오는 도덕적·사회적 위계에서 인간의 순위를 매기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즉, 혐오는 다른 사람을 더 낮게, 자신을 더 높게 규정하는 감정으로, 계급, 인종, 민족의 구분을 자극할 위험을 안고 있다. 또한 혐오는 사랑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밀러에 따르면, 사랑과 혐오 간의 연관성에 대한 지식은 금욕주의, 스토아학파, 기독교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프로이트적 기획에서도 핵심이다.
한편 혐오는 도덕적 판단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밀러는 주장한다. 최근의 사회심리학적 연구는 도덕적 판단을 표현하는 데서 혐오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밝혀왔다. 밀러는 이 책을 통해 혐오가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정서이며, 도덕적 판단에 동기를 부여하고 그 판단을 확증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특히 밀러는 19세기 동안 도덕 철학, 문학, 역사학에서 심리학 및 정신의학 분야가 단절되었던 것을 한탄하면서, 심리학적 통찰을 기반으로 혐오에 대해 논의한다. 이 외에도 밀러는 우리 몸의 구멍들, 그 구멍들에서 나오는 노폐물과 배설물에 대해 적나라하고 촘촘하게 분석함으로써 가장 체화되고 본능적인 감정인 혐오에 대해 풍부하게 해석한다.

천 년의 역사를 아우르며 혐오의 세계를 미시적으로 해부하다

이 책은 먹고 배설하고 부패하고 죽는 기본적인 생명 과정에 대해 우리가 갖는 불안한 감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혐오가 삶의 양면성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본다. 혐오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는 역겨움을 느낄 때 혼돈을 막기 위해 경계를 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혐오가 사회적 위계질서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 사례로 민주주의가 사람에 대한 존중보다는 경멸의 균등한 분배에 의존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따라서 혐오는 분열의 위험한 신호이다. 낮은 계층이 오염을 유발하는 근원이라는 믿음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므로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혐오라는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책은 혐오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신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에 이르는 방대한 학문을 넘나들면서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천 년에 걸친 서구 역사를 아우른다. 밀러가 펼치는 섬세한 해부학의 기술은 독자들을 미시적인 혐오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장 │ 다윈의 혐오 _ 21

제2장 │ 혐오와 그 이웃들 _ 59
두려움과 공포 62
권태 68
경멸 73
수치와 증오 77
그 밖의 부정적인 도덕 감정들 80

제3장 │ 걸쭉한, 기름진 삶 _ 84
저기 바깥에서 86
집에서 109

제4장 │ 감각들 _ 123
촉각 123
후각 133
시각 155
청각 160
미각 165

제5장 │ 구멍들과 몸의 분비물들 _ 170
눈 171
귀 174
코 176
입 178
항문 187
생식기 192

제6장 │ 아름다움은 더럽고 더러움은 아름답다 _ 204
혐오의 두 가지 유형 204
사랑과 혐오 규칙의 중지 244

제7장 │ 전사, 성인, 그리고 섬세함 _ 260
혐오를 역사화하기 261
혐오 어휘 사전 295
문명화 과정 306

제8장 │ 혐오의 도덕적 삶 _ 321
혐오스러운 악덕들 325
혐오와 스미스의 공정한 관찰자 338
혐오의 도덕적 실패 352

제9장 │ 상호 경멸과 민주주의 _ 368
경멸의 요소들 380
상향 경멸 391

제10장 │ 오웰의 냄새 감각 _ 417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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