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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
저자 : 길버트 화이트
출판사 : 아카넷
출판년 : 20220831
ISBN : 9788957338056

책소개

찰스 다윈, 헨리 소로, 버지니아 울프에게 영감을 준
영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생태학 고전!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 국내 초역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은 영국 성공회 성직자였던 길버트 화이트(1720~1793)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 셀본 지역의 동식물 생활상, 지질학, 기후, 오래된 풍습 등에 대해 저명한 동물학자 토머스 페넌트와 박물학자 데인스 배링턴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현대 생태학의 전범이자 자연문학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화이트의 유일 저작이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됨으로써 주변의 자연 세계에 “즉각적인 관심”을 호소한 선구적 생태학자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은 1789년에 발간된 이후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300여 종의 판본이 발간될 정도로 자연수필가, 생태학자, 문학가 등에게 찬사를 받는 고전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성경과 셰익스피어, 『천로역정』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으로 평가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세밀한 관찰을 통해 존재들의 상호 연관 관계를 드러낸 생태학의 고전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은 18세기 이후 서구에서 유행한 자연문학의 전형으로도 평가되며, 찰스 다윈, 윌리엄 워즈워드, 헨리 소로, 토머스 칼라일,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버지니아 울프, 위스턴 휴 오든 등 19~20세기 지식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펭귄 출판사에서 출간된 「셀본의 자연사」의 편집자이자 화이트의 전기 작가 리처드 메이비는 「길버트 화이트 전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국인들이 지난 세기 식민지로 이주할 때, 성경과 헤더 가지와 함께 가져가는 것이 「셀본의 자연사」였다. 대단히 많은 이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이 책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 콜리지는 자신의 원고 가장자리에 ‘즐겁고 사랑스러운 책’이라 적었다. 다윈은 생물학에 관심을 갖게 된 주요 이유가 이 책 때문이었다고 감사했다. 오든은 애정을 담아 ‘길버트 화이트에게 보내는 사후 편지’를 썼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는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 듯한 모호한 책이지만, 저자의 어떤 무의식적 장치를 통해 문이 열리고, 우리는 그 문을 통해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묘사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선구적인 생태학자의 60년 자연 관찰 기록:
편지로 써내려간 자연문학의 전형이자
현장 연구로 일궈낸 현대 생태학의 전범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은 길버트 화이트가 60년 넘게 셀본 지역의 동식물과 토양, 기후 등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기록한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이다. 화이트는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문체로 자신이 발견하고 관찰한 사실들을 편지에 써내려간다. 셀본 지형의 특징과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생명체들의 행동, 습관, 목소리 등에 대한 묘사, 새들의 이주에 관한 그의 장기간의 묘사는 자연문학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의 자연사는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넘어 구불거리는 길, 높은 언덕 위의 샘, 행어와 숲과 연못, 이 산과 저 산의 일정한 거리에서 발생하는 메아리, 끝없이 이어지는 거미줄, 이슬과 서리, 공기와 날씨, 지형까지 셀본의 모든 것이 화이트의 관찰 대상이었다.
화이트는 특히 조류에 관심이 많았다. 어떤 종류의 새가 언제 셀본 지역에 나타나는지, 번식기에 어떻게 짝짓기를 하고 알을 몇 개 낳는지, 둥지는 어디에 어떻게 짓는지, 먹이는 어떻게 구하는지, 언제 돌아가는지, 날씨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과학적 지식을 축적해 나간다. 일례로 화이트는 세 가지 다른 솔새의 모습과 행태를 관찰하여, 가장 큰 노랑가슴솔새, 중간 크기의 연노랑솔새, ‘치프채프’로 불리는 가장 작은 검은다리솔새가 서로 다른 종임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그는 들쥐와 집박쥐를 밝혀냈고, 다윈보다 1세기 전에 지렁이를 상세히 연구함으로써 던적스러워 보이는 지렁이일지라도 토양을 형성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밝혀냈다.
훗날 화이트의 면밀한 관찰 기록은 현대 이론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선구적인 현장 연구 없이는 진화론이 결코 제시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과 세부 사항의 정확한 기술이 축적된 새로운 종류의 동물학이었다는 평가, 현대 생태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평생을 바친 화이트의 유일한 저서,
문학성도 살리고 학명도 현대적으로 검증한 번역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시리즈로 번역된 한국어판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은 루틀리지 출판사(1891)에서 출간한 책을 저본으로 삼았다. 이 판본은 페넌트와 배링턴과 주고받은 편지(「셀본의 자연사」) 외에도 셀본 소수도원의 역사(「셀본의 유물들」), 린네 학회 회원인 마크윅과 주고받은 서신(「다양한 자연 관찰」), 화이트가 남긴 박물학 달력과 시를 포함하고 있다. 또 셀본의 풍경과 동식물 삽화도 실려 있어 화이트의 문학적인 묘사를 한껏 살린다. 옮긴이 박정희 교수(대전대)는 책에 언급된 수많은 동식물의 명칭을 검증하여 현대의 공식 표기로 바꾸고 동식물의 특성을 설명하는 상세한 주석을 붙임으로써 한국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셀본의 유물들」(2장)에서는 로마 가톨릭 및 영국 왕들의 역사와 맞물린 셀본 소수도원의 설립과 쇠망의 과정을 보여준다. 화이트는 소수도원을 셀본의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소개한다. 셀본 소수도원은 1233년에 건립되어 약 254년 동안 지속되다가 1486년에 옥스퍼드 모들린 칼리지의 부속기관이 된다. 이 장에서는 로마시대의 동전을 발견한 이야기, 역대 왕이나 왕자들과 관련한 일화, 그들의 정원과 사냥터, 수도원, 템플기사단, 수도원 건축 양식, 역대 수도원장들의 이름과 그들의 행적, 자연에 영향을 미치는 영국의 날씨 변화 양상, 나무들의 경제성 비교, 교역을 통한 해충의 이동, 수도원 주변 이웃 여인들과 어린 아이들, 미신적 관습, 보헤미안에 관한 이야기, 색슨족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셀본 마을의 명칭 등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사실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화이트는 옥스퍼드에서 수학하던 시기를 제외하고 영국 남부의 셀본을 떠나지 않았지만 북부의 다양한 탐구자들과 교류하면서 연구를 진행한다. 동생 존도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오랫동안 동식물을 연구하면서 화이트와 린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자연 관찰」(3장)에서 화이트는 새, 네발짐승, 곤충, 벌레 등에 관해 린네 학회 회원인 마크윅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여러 종들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뒷부분에 실린 식물 관찰에서는 ‘까마귀도 먹이시는 하느님을 좇아서 박물학자로서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했던 화이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화이트와 마크윅의 박물학자 달력 비교」(4장)에서는 다양한 동식물의 등장과 개화, 짝짓기와 집짓기 등에 관한 연간 기록이 비교되고 있다. 이 같은 생물계절학(Phenology)적인 연구는 한 인간의 평생을 바친 소중한 기록이며 자연과 생명 세계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연구이다. 마크윅은 화이트만큼 그렇게 상세하게 자연을 관찰한 저자를 본 적이 없다고 경탄한다.
마지막 장에는 화이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책 중간에도 농부 피어스로 알려진 로버트 랭글런드, 존 필립스, 밀턴, 톰슨, 루크레티우스 등의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농경시〉는 계속해서 책 전반에 인용되고 있고, 가끔 화이트 자신의 시도 몇 편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시 몇 편만이 아니라 그의 설명과 묘사는 곳곳에서 시적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이후의 시인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눈과 귀로 그려낸 18세기의 자연 세계
생태학적 재난 시대에 돌아보는 애정 어린 자연 이해

길버트 화이트 박물관의 학예사 챗필드는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이 저자와 셀본 지역 모두를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소중한 저서 덕분에 이 지역은 현재 내셔널 트러스트가 지정한 보존지역이 되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자연과 역사와 유적 등을 보호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자선단체이다. 가톨릭과 영국 성공회와 영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문화인류학이나 지역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발견할 것이다.
21세기의 독자들은 삽화가 풍부한 풀 컬러 책과 자연이나 야생 동물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훨씬 선호할지도 모른다. 또 화이트가 평생을 바쳐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들은 오래전에 현대 과학에서 밝혀졌으므로 이 책의 내용이 오늘날에는 무의미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과학 도구가 예리한 눈과 귀였던 시대의 이야기이므로 자연 관찰이나 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적어도 한 번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새들의 지저귐을 노동요 삼고, 주변의 동식물을 관찰하는 일상적인 삶이 소중했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속도를 늦추고 우리 주변의 세상을 관찰함으로써 우리에게 자연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책 서문에서 화이트가 “독자들이 창조의 경이로움에 더 즉각적인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듯이 급격한 환경 변화의 시기에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즉각적인 관심”은 여전히 ??매우 가치가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초판본 서문
윌리엄 자딘 경 판본 서문

셀본의 자연사
셀본의 유물들
다양한 자연 관찰: 길버트 화이트의 원고와 마크윅의 논평
고 길버트 화이트와 윌리엄 마크윅의 박물학자 달력 비교
길버트 화이트 신부 원고에서 선정한 시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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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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