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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의 인식과 교육적 규범
전통예술의 인식과 교육적 규범
저자 : 전지영
출판사 : 북코리아
출판년 : 20230131
ISBN : 9788963249827

책소개

전통예술에 대한 인식적 오류와 교육에 대한 문제를 고찰한다

이 책은 전통예술에 대한 인식적 오류와 교육 문제를 다루며, 주로 국악교육이 중심이다. 통상 전통예술교육이라면 ‘우리 것이니 해야 한다’는 당위를 앞세운다. 전통의 사유와 성찰보다는 무조건적 숭배와 미화를 강요함으로써, ‘제도화된 전통’의 강제적 주입을 전통예술교육으로 이해하는 오류가 만연해있다. 학습자의 권리에는 관심이 없으며, ‘가르칠 권리’만 앞세운 이데올로기교육의 모습은 사실상 억압적 질서이기도 하다. 이는 일반 학교교육과 전문가양성교육 모두 동일하다.

국악교육에서 ‘국악을 교육하는 것’과 ‘국악으로 교육하는 것’은 다르다. ‘국악을 교육하는 것’은 전문가양성교육에 해당하고, ‘국악으로 교육하는 것’은 학교국악교육에 해당한다. 특히 학교국악교육은 국악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악이라는 예술을 매개로 학습자의 삶과 인격적 성장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통상 국악교육이라고 하면 양자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무조건 ‘국악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오류를 보인다. ‘왜 가르치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은 채 예술양식 자체가 목적으로 설정되면, 교육의 기본적 존재이유와 가치를 훼손시키는 ‘강제적 국민교육’의 모습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한 교육은 이미 교육이 아니라 이데올로기 질서에 해당한다. 학교교육에서의 학습자 설득 빈약, 전문가양성교육에서의 위계적 훈육질서는 오늘날 전통예술교육의 위태로움을 드러낸다. 예술교육이 왜 필요한지의 물음을 거세시킨 채 설득력 대신 강제성과 위계성을 무기로 하는 교육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정당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국악교육은 오늘날 일반 음악 교과 교육체제에 악곡만 국악곡으로 설정하는 형태다. 그렇다 보니 악곡은 국악곡을 가르치지만 국악교육이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한 고유한 목표와 철학은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 서양음악교육과 다른 국악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악곡의 기술적 측면 외에 “왜 하는가?”라는 교육적 측면의 대답은 하지 않는 것이다. 국어와 영어가 하나의 교과가 아니듯, 국어 교과의 목표가 언어 교과에 얹어서 설명되는 것이 아니듯, 국악교육을 이야기하려면 음악 교과에 얹어서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고유한 목표와 교육철학이 설명되어야 한다. 이때 국악교육은 민족주의적 당위가 아닌 예술교육, 공급자의 교육권이 아닌 학습자의 학습권에서 존재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국민교육’이 아니라 ‘예술교육’으로서 국악교육은 독립된 예술영역으로서 학습자의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지금의 국악교육은 남의 교과에서 악곡만 많이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예술교육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는 국민교육적 인식이나 시대착오적 유교주의 집착을 넘어, 학습자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적 삶을 위해 전통예술이 어떤 교육적 실천을 할 것인가의 고민부터 쌓아가야 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학습자의 삶이 목적이며, 학습권은 늘 교육권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전통예술에 대한 인식적 오류와 교육에 대한 문제를 고찰한다

이 책은 전통예술에 대한 인식적 오류와 교육 문제를 다루며, 주로 국악교육이 중심이다. 통상 전통예술교육이라면 ‘우리 것이니 해야 한다’는 당위를 앞세운다. 전통의 사유와 성찰보다는 무조건적 숭배와 미화를 강요함으로써, ‘제도화된 전통’의 강제적 주입을 전통예술교육으로 이해하는 오류가 만연해있다. 학습자의 권리에는 관심이 없으며, ‘가르칠 권리’만 앞세운 이데올로기교육의 모습은 사실상 억압적 질서이기도 하다. 이는 일반 학교교육과 전문가양성교육 모두 동일하다.

국악교육에서 ‘국악을 교육하는 것’과 ‘국악으로 교육하는 것’은 다르다. ‘국악을 교육하는 것’은 전문가양성교육에 해당하고, ‘국악으로 교육하는 것’은 학교국악교육에 해당한다. 특히 학교국악교육은 국악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악이라는 예술을 매개로 학습자의 삶과 인격적 성장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통상 국악교육이라고 하면 양자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무조건 ‘국악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오류를 보인다. ‘왜 가르치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은 채 예술양식 자체가 목적으로 설정되면, 교육의 기본적 존재이유와 가치를 훼손시키는 ‘강제적 국민교육’의 모습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한 교육은 이미 교육이 아니라 이데올로기 질서에 해당한다. 학교교육에서의 학습자 설득 빈약, 전문가양성교육에서의 위계적 훈육질서는 오늘날 전통예술교육의 위태로움을 드러낸다. 예술교육이 왜 필요한지의 물음을 거세시킨 채 설득력 대신 강제성과 위계성을 무기로 하는 교육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정당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국악교육은 오늘날 일반 음악 교과 교육체제에 악곡만 국악곡으로 설정하는 형태다. 그렇다 보니 악곡은 국악곡을 가르치지만 국악교육이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한 고유한 목표와 철학은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 서양음악교육과 다른 국악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악곡의 기술적 측면 외에 “왜 하는가?”라는 교육적 측면의 대답은 하지 않는 것이다. 국어와 영어가 하나의 교과가 아니듯, 국어 교과의 목표가 언어 교과에 얹어서 설명되는 것이 아니듯, 국악교육을 이야기하려면 음악 교과에 얹어서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고유한 목표와 교육철학이 설명되어야 한다. 이때 국악교육은 민족주의적 당위가 아닌 예술교육, 공급자의 교육권이 아닌 학습자의 학습권에서 존재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국민교육’이 아니라 ‘예술교육’으로서 국악교육은 독립된 예술영역으로서 학습자의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지금의 국악교육은 남의 교과에서 악곡만 많이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예술교육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는 국민교육적 인식이나 시대착오적 유교주의 집착을 넘어, 학습자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적 삶을 위해 전통예술이 어떤 교육적 실천을 할 것인가의 고민부터 쌓아가야 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학습자의 삶이 목적이며, 학습권은 늘 교육권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I. 전통의 ‘구성’과 새로운 ‘체제’
1. 전통예술과 박물관 시선
1) 박물관 시선과 자기기만
2) 박물관 시선의 극복
2. 조선음악과 ‘발명된 민족’
1) 일제강점기 조선음악의 서사들
2) 발명된 기억: 저항적 민족담론
3) 신화적 민족주의와 교육 재구성
3. 통폐합 체제와 국악교육
1) 통폐합 체제로서 국악
2) 국악교육의 발명

II. 국악교육과 이데올로기교육
1. 국악교육의 한계와 모색
1) 국악교육의 현실적 한계
2) 국악교육의 진정성 모색
2. 국악교육에서 ‘감상’의 의미
1) ‘감상’의 서구중심성
2) 감상의 비판적 이해
3) 전통음악감상의 필요조건과 국악교육
3. 전문가양성과 경쟁교육의 문제
1) 전문가의 개념
2) 경쟁교육의 폐해
3) 테크닉과 기량주의
4. 인공지능 시대 무형유산과 예술교육
1) 인공지능과 예술
2) 무형유산: ‘전승’과 ‘예술교육’

III. 전통예술과 진화론, 생태성과 젠더
1. 전통예술과 진화론
1) 진화론과 국악 데카당스
2) 진화론과 엘리트주의
2. 도구주의 교육과 생태성
1) 국악과 도구주의 교육론
2) 국악교육과 생태성
3. 전통예술교육과 젠더
1) 젠더화된 전통
2) 전통음악의 젠더 이미지
3) 국적과 민족, 젠더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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