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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순간의 미술사 (고대부터 현대까지)
거의 모든 순간의 미술사 (고대부터 현대까지)
저자 : 존-폴 스토나드
출판사 : 까치
출판년 : 2023
ISBN : 9788972917984

책소개

우리는 왜 이미지를 만드는가
인간의 이미지 창작 본능을 따라
고대에서 현대까지 전 세계를 아우른 파노라마 미술사

우리는 왜 이미지를 만드는가? 우리는 왜 미술품을 창조하는가? 미술사가인 저자 존-폴 스토나드는 인간의 창작 본능에서 그 답을 모색한다. 미술사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순간을 포착한 이 책은 340여 장의 풍부한 내부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하여 작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인간이 이미지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세계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한다. 초기 인류의 동굴 벽화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창작해온 이미지의 역사를 총망라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현대의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한 권으로 조밀하게 엮은 이 책은 전 세계의 대륙을 가로지르며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지는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초기 인류가 남긴 이미지에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이미지 제작 본능을 따라 떠나는 놀라운 여정
초기 인류는 어두컴컴한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렸고, 매머드의 엄니에서 동물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자상으로 조각하는 등 3만 년 동안 한 가지 주제, 즉 동물에만 전념했다. 최초로 등장한 인간 이미지는 2만6,000년 전쯤에 만들어진, 출산과 분만을 강조한 여성 신체 조각상이다. 인류는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톤헨지 같은 거석을 이용한 기념물들을 세웠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 고대 문명은 지배자의 생생한 이미지를 포착하여 조각상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웅장한 건축물을 세웠으며,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심어줄 화려한 궁정을 지었다. 아시아로 가면, 인더스 문명은 인간을 “동물의 지배자”로 표현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옥을 정교하게 조각했고, 진시황은 수많은 테라코타 병사들을 빚어서 자신의 무덤을 지키게 했다. 또한 남아메리카 올메카 문명에서는 거의 최초의 기념비적인 두상이 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화 속 신들과 이야기를 표현한 도자기와 남성과 여성의 신체를 정교하게 표현한 조각상들은 물론이고, 파르테논 신전 같은 위대한 건축물을 만들었다. 그리스의 이미지는 로마를 통해서 전해졌고 로마인은 그리스의 조각을 보존하고 발전시켰다. 이미지는 삶에 더 깊이 파고들어 로마의 예술가들은 잠을 자는 인물, 고통스러워하는 인물, 숭고한 이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살찌고, 못생기고, 일그러진 사람의 모습을 최초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미지 없는 이미지를 활용한 초기 종교 미술
새로운 천년기에 꽃을 피운 종교화
불교가 시작된 인도에서 초기의 종교화는 부처를 직접적으로 그리지 않고 발자국이나, 말의 빈 안장 등 이미지 없는 이미지로 표현했다. 그러나 그리스 조각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왕국에서는 생생한 부처의 조각상이 제작되었고, 이후 불교는 중국으로 전파되어 둔황 석굴 등 수많은 불화들을 탄생시켰다. 초기 기독교도들은 박해를 피해 암호 같은 이미지로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남겼다. 기독교 이미지는 새 천년기에 새롭게 꽃을 피웠다. 콘스탄티노플의 아야 소피아,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같은 화려한 성당이 건축되었고, 전 세계로 기독교 이미지가 퍼져갔다. 이슬람은 우상을 금하는 교리에 따라서 글귀로 종교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아랍의 글자는 선의 흐름을 따라가는 더욱 힘 있고 또렷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종교적 담화를 노래하듯이 읊조릴 때의 그 억양을 시각화한 것처럼 보였다.

유럽 중심의 미술사에서 벗어나
아시아,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의 미술을 담아내다
종교적 색체가 강한 서구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자연을 강조했다. 중국 회화의 오랜 전통을 규정한 것은 속세에서 벗어난 자연에 대한 경험이었다. 중국의 산수화뿐만 아니라 그림과 함께 시를 넣는 문인화가들이 등장했다. 또한 중국의 도자기는 유럽에도 널리 알려질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일본 회화는 당나라의 영향을 받았으나, 서서히 자신들만의 색을 찾아갔고, 세상의 덧없음을 의미하는 우키요에라는 채색판화가 일본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초기 인류가 출현한 아프리카에는 암각화에 고대 이미지가 보존되어 있으며, 7세기에 이슬람이 동아프리카에 도입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이슬람 건축물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이페, 베냉 왕국 등에서 청동과 황동으로 다양한 장식품들이 주조되었다. 이곳에서 창작된 인간의 이미지는 더욱 양식화되고, 더 상징적이며, 실제 모델의 외형을 닮기보다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재현의 결과물에 가까웠다.
고대 아메리카는 메소아메리카로도 알려져 있는데, 최초의 문명인 올메크에서부터 2,000년 이상 후의 위대한 마지막 문명인 아즈텍까지를 아우른다. 이렇게 오랜 연속성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케찰코아틀 같은 공통된 신을 섬기고, 고대 이집트의 초기 문명이 그랬던 것처럼 조각이나 그림 속 이미지가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되었기 때문이었다. 북아메리카의 토착민들, 다양한 부족의 원주민 등 광활한 대초원에서 살아가던 그들은 주로 전투 장면을 도식적이고 기하학적인 양식으로 기록했다. 또한 태평양의 토템폴, 폴리네시아의 문신과 장식품 등도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창조성, 천재성이 폭발한 유럽의 미술사를
더욱 풍성한 구성으로 총망라하다
서양 미술의 주요 주제는 늘 종교였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관점에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치마부에, 조토, 두초는 좀더 현실에 깊이 뿌리를 내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고, 그들의 성공으로 기독교 이미지 제작의 두 번째 시대가 열렸다. 산 도미니코 성당에 「수태고지」를 그린 프라 안젤리코와 함께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조각가 로렌초 기베르티와 도나텔로, 화가 마사초는 이탈리아를 미술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베네치아의 화가들이 큼직한 붓으로 시적인 분위기를 포착했다면, 북쪽의 플랑드르 화가들은 작은 붓으로 세상을 축소시켜서 표현했다. 북유럽 공방, 특히 파리에서 제작된 채색 필사본은 세밀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계란을 용매로 템페라를 이용했으나, 새롭게 유화물감이라는 매체가 소개되자, 자연광이 비추는 훨씬 더 선명한 세계, 재기 넘치는 세부 표현이 가능해졌다. 조토가 인간 본성을 담아낸 최초의 위대한 화가라고 한다면, 얀 반 에이크는 자연광을 실감나게 포착한 최초의 화가라고 할 수 있다. 로히어르는 깊은 슬픔과 신성함의 상징인 눈물을 최초로 진짜같이 그린 화가였고, 브뤼헐은 인간의 연약함, 자연 세계로부터 고립된 인간, 서로에게서 고립된 인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여러 천재들의 등장은 회화와 건축을 놀랍도록 발전시켰다. 젠틸레스키, 카라바조는 빛과 그림자로 선명한 대조를 표현해냈고, 루벤스는 물감으로 진짜 같은 살갗을, 베르니니는 대리석을 살아 숨 쉬는 인체로 탈바꿈했다. 이 전통의 계승자인 벨라스케스는 마법과 같은 극단적인 그림을 그리면서도 착시를 일으키는 전통적인 화법을 간직했고, 엘 그레코는 상상의 세계를 표현했다.
루벤스, 티치아노, 카라바조의 위대한 전통의 계승자들은 17세기 중반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화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화풍에 접근했고, 어떻게 해야 서로 다른 질감과 빛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천재성을 발휘했다. 얀 판 호이엔은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종류의 풍경화를 그렸고, 프란스 할스는 최초로 위대한 미소를 그렸다. 렘브란트는 그림을 넘어서서 독특하게 살아 숨 쉬는 듯한 캔버스를 창조했고, 페르메이르 역시 다른 방식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기법을 초월하여 세상의 시각적인 인상을 포착해냈다. 터너는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여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그렸고,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바다 그림은 무(無)를 캔버스에 담아낸 최초의 위대한 작품이다.

사진의 발명
새로운 미술로의 전환
19세기 중반은 사진술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위대한 시대였다. 화가들에게 사진술이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도전이었다. 카메라가 훨씬 더 짧은 시간에 홀바인이나 앵그르처럼 대상을 포착할 수 있다면, 화가는 왜 굳이 그림을 배우는 것일까? 많은 화가들의 수입원이었던 초상화는 이제 완전히 사진에 그 자리를 빼앗겼고, 이제 화가들은 웅장한 역사나 신화의 장면에서 눈을 돌려, 주변 세계의 일상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어야겠다는 충격적인 결정을 하게 되었다. 화가들은 쿠르베의 돌 깨는 사람, 컨스터블의 자연, 밀레의 소작농, 멘첼의 공장 노동자 등 좀더 현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도시에서의 일상에 권태로움을 포착한 마네, 최초로 완전히 자연으로 나가서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모네,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한순간의 장면을 그림으로 포착한 드가, 현대의 어머니와 아이의 일상을 그린 카사트, 그리고 조각에서는 로댕이 등장하여 19세기 미술을 이끌었다. 세잔은 마음과 눈, 자연의 관찰과 이미지의 창작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지적인 해결 과정을 통해서 이룩했고, 이러한 지적이고도 시적인 구조는 그를 회화의 운명을 바꾸는 중심축으로 만들었다. 그는 인상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그의 캔버스는 깜짝 놀랄 만한 20세기의 이미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쇠라는 캔버스에 점을 찍는 점묘법으로 주로 휴식을 즐기는 파리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았다. 자신만의 색감을 캔버스에 포착한 고흐, 타히티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고갱, 삶의 상징을 담아낸 뭉크를 거쳐, 입체주의를 이끈 마티스, 피카소, 브라크, 구성주의의 몬드리안과 말레비치까지 이어지는 미술사가 풍부한 이미지와 함께 내밀하고 흥미롭게 이어진다.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가 미술에서 어떻게 극복되어갔는지를 살펴보고 마르셀 뒤샹으로 대표되는 레디-메이드 예술과 다양한 설치 미술의 세계를 다룬다.


이 책에 대한 찬사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전설적인 저서 『서양미술사』의 뒤를 잇는, 탁월하고 풍부한 내부 이미지가 들어 있는 책이다.
-「선데이 타임스」

스토나드는 전 세계의 대륙과 문화 사이를 오가며 인류 역사 전체를 가로지른다. 그의 책은 광채와 발견의 무수한 섬광으로 가득하다.
-「리터러리 리뷰」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오늘날 저술되었다면, 이 책과 매우 흡사했을 것이다. 풍부한 이미지가 들어 있는 이 책은 한마디로 연결의 역사이다. [스토나드는] 명료하고 사려 깊은 문체로, 서양 미술의 위대한 이름들과 세계 다른 곳의 동료들이 어떻게 같은 힘에 의해서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창작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일부”임을 제시한다.
-마이클 프로저, 「컨트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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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문

1 삶의 흔적
2 부릅뜬 눈
3 우아함의 시대
4 옥과 청동
5 인간 기준의 척도
6 제국으로 향하는 길
7 고통과 욕망
8 황금빛 성인
9 선지자의 이름
10 침략자와 발명가
11 뱀, 두개골, 선돌
12 소리와 빛
13 안개 속의 여행자
14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15 새로운 삶
16 환상을 이차원에 배치하는 법
17 화려하고 작은 것
18 구릿빛으로 빛나는 왕들
19 천재의 시대
20 그림자와 그것이 주는 힘
21 열린 창
22 인간이 되기로 선택하는 것
23 시적인 충동
24 일상의 혁명
25 산과 바다
26 새로운 세계
27 트라우마를 겪은 후
후기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이미지 출처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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