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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시대의 신앙과 사회(외대 역사문화 연구총서 14)
당송시대의 신앙과 사회(외대 역사문화 연구총서 14)
저자 : 김상범
출판사 : 신서원
출판년 : 2019
ISBN : 9788979405569

책소개

이 책은 저자는 당대(唐代) 전기 황제 권력의 정당성과 국가의례의 관계를 다룬 논문으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 진학 후 신앙과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저자는 예제와 민간신앙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제출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자는 귀국 후 연구 범위를 확장하여, ‘사상’ ㆍ ‘의례’ ㆍ ‘신앙’ ㆍ ‘도시’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 초기에 주로 국가권력과 민간신앙의 관계를 중심으로 논문을 발표하였고, 2000년대 중반기부터는 신앙과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깊은 연구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역사회에서 신앙과 의례를 공유하는 기층공동체의 집단적인 사회문화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저자의 연구 결과물이다.

국가제사의 의례공간이 정치적 ㆍ 기념비적 특징이 강하다면, ‘사묘(祠廟)’ 혹은 ‘신묘(神廟)’ ㆍ ‘신사(神祠)’ 등으로 일컬어지는 민간신앙의 의례공간은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두 공간 모두 의례의 참가자들에게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공간이었지만, 그 차이는 분명했다. 국가의례가 거행되는 ‘단묘(壇廟)’가 폐쇄성과 배타성을 통해서 종교적 성스러움을 권력의 정당성 강화에 이용하는 정치적 상징성으로 충만한 장소였다면, 민간사회의 ‘사묘’는 향촌이든 도시든 주민 누구에게나 개방된 생활의 역동성으로 가득 찬 공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익숙한 공간이었다.

당대 후기 이래로 사회적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일부 민간신앙은 현(縣)과 주(州)의 경계를 넘어서 지역신앙 ㆍ 전국신앙으로 발전해갔다. 지방 세력과 지역유력자들의 개입과 활동이 빈번해지면서 기층사회에 있어서 사묘의 영향력도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사묘에 대한 지방관과 중앙정부의 관심이 고조되었고, 정부의 사묘정책에도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였다. 불법사묘를 ‘음사(淫祠)’라는 명목으로 단속하여 훼철하는 방법 외에, ‘묘액’이나 ‘봉호’를 하사하는 방식으로 통치이념에 배치되지 않는 사묘들을 공인해주고 후원하는 새로운 정책을 병행하였다. 이에 따라 민간신앙의 제사장소인 ‘사묘’ 역시 점차 국가의 공인을 통해서 ‘지역성’과 함께 ‘공공성’을 갖춘 기층사회의 중핵으로 성장해 갔다. 이 책은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기층공동체의 신앙과 사회문화의 역사를 포착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서 시도해 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 제1부 「국가권력ㆍ의례ㆍ종교신앙」에서, 먼저 무측천ㆍ현종 시기 신령세계에 대한 봉호와 묘액의 하사정책이 ‘무주혁명’과 ‘당실중흥’이라는 정치현안과 어떤 관련을 갖고 있는지, 이로 인해 천자와 신령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재설정되는지, 전반적인 종교정책 변화와 도교세력의 권력 밀착이 어떤 관련을 갖고 있는지 등을 살폈다. 중국 불교의 현지화 추세도 ‘역내 성지의 출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고, 오대산 문수성지 형성과정에 나타난 황제권력과 불교세력의 결탁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지방의례를 중심으로, 당송시기 국가의례 전파경로와 세속화 추세에 대해서도 살폈다. 먼저 이 시기 정보전달의 중요 매체로 등장한 ‘구주역일(具注曆日)’ 분석을 통해 지방제사 거행 정보가 어떻게 기층사회에 전달되었는지 살피고, 이 과정에서 지역신앙과 문화가 지방관 주도의 정부 지방의례에 미친 영향과 의미도 숙고했다. 또한 당령(唐令)과 천성령(天聖令)에 보이는 ‘토우례(土牛禮)’ 관련 조목에 대한 비교분석과 의례내용과 공간의 변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국가주도 지방의례의 성격변화와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당대 후기 이후 널리 적용된 민간신앙에 대한 새로운 정책과 정부 주관 지방제사의 변화를 상호관계 속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제2부 「민간신앙의 전개와 사회적 기능」에서, 먼저 제도종교로 일컫는 기존 종교와 민간신앙의 관계 규명을 위해 ‘관우신앙’을 사례로 당송시기 불교와 도교가 민간신앙의 전개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시대적 환경 변화와 민간신앙의 관계도 살폈다. 전란기인 당말ㆍ오대시기 번진세력과 십국정권에서 폭넓게 숭봉했던 전신(戰神) 진과인(陳果仁) 신앙의 형성과 변화의 궤적을 추적했다. 다음으로 민간신앙이 개인적ㆍ사회적 위기상황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검토했다. 자연재해ㆍ전쟁ㆍ질병ㆍ해상조난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 민간신앙의 종교 본연적 기능이 어떻게 발휘되었는지, 지방관이나 사인들이 민간신앙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살폈다. 비상상황 속에서 국가권력과 기층공동체를 어느 정도 대변한 유교 관료와 지역유력자와의 접촉과 협조, 사태 종료 후 정부의 사묘정책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민간사묘가 정부의 공인과 후원을 획득하고, ‘지역성’과 더불어 ‘공공성’을 갖춘 신앙 공간으로 변화해간 양상과 의의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제3부 「민간신앙과 지역사회」에서, 당말ㆍ오대시기 경제중심지로 성장한 강남의 절서지역과 남송시기 행재 임안의 배후지로 급부상한 복건로 복주지역을 사례로 ‘신앙권(信仰圈)’ 개념을 통해 사묘신앙의 변화 양상을 검토했다. 당말에서 송대는 계층질서의 재편, 사회적 개방성의 증대, 상업과 도시의 발전, 교역량의 증가 등 어느 때보다 사회적 유동성이 큰 시기다. 지역사회의 민간사묘신앙도 ‘향토적 사묘’ㆍ‘지역적 사묘’ㆍ‘광역적[전국적] 사묘’ 등으로 분화 발전하면서 중층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인다. 오랫동안 상층으로부터 다양한 경로로 강요된 유교적 통치이념 외에 지역사회 내부에서 분출된 신앙 환경 변화가 주민들의 지역의식과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논의했다. 정부의 사묘정책이 주ㆍ현급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관철되었고, 이 시기 전후 발생하는 계층질서 변화와 지역유력자의 사묘 개입 그리고 사묘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네트워크 작동방식 등에 대해서도 지역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송정부의 포용적이고 절충적인 사묘정책과 함께 사회경제적인 유동성의 증대는 인구ㆍ자원의 이동과 함께 지역신앙의 도성(都城) 유입을 촉진했다. 이러한 변화를 북송 도성 동경과 남송 행재 임안을 중심으로 ‘도시사적’ 시각으로 외부사묘의 도성유입, 사묘의 분포와 도성사회의 관계, 사묘 행사가 도성 주민의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 등을 고찰했다.

민간사묘신앙 관련 문헌기록과 영험설화, 비문에 남아있는 단편적 사료들은 이 시기 기층민들의 가장 일반적인 사회적 관계와 일상생활의 단면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종교와 신앙의 영역에서 ‘민간’ㆍ‘지방’ㆍ‘기층’ 그리고 ‘비정통’을 상징해왔던 ‘사묘신앙’을 중심으로 당송시기 역동적인 사회문화사의 일면을 복원한 데 그 의의가 있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머리에

들어가는 글



제1부 국가권력 ? 의례 ? 종교신앙

제1장 신령세계에 대한 봉호 하사와 황제권력 _ 무측천 ? 현종 시기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봉호 하사의 정치적 배경과 제도화

1) 무측천의 숭산봉선과 봉호 하사

2) 현종 시기 봉호 하사 정책의 추진과 그 의의

3. 황제와 신령세계와의 관계 재설정 _ 축문과 의례절차를 중심으로

4. 도교의 국가제사 침투

5. 맺음말

제2장 오대산 문수성지의 형성과 국가권력

1. 머리말

2. 문수성지의 탄생과 국가권력의 개입

3. 무측천의 오대산 문수성지 후원

1) 1차 칙사순례사절단의 영적검증과 참례활동

2) 2차 칙사순례단의 파견과 무주혁명

4. 대종과 불공 _ 오대산 문수신앙의 전국화

5. 맺음말



제2부 민간신앙의 전개와 사회적 기능

제3장 당말 ? 오대 시기 구주역일과 지방의례

1. 머리말

2. 당대 후기 역일의 변화와 예제

1) 구주역일의 연원과 당대 후기의 새로운 변화

2) 구주역일의 주요 내용과 예제관련 기사 분석

3. 돈황 구주역일과 지방제사

1) 구주역일과 지방의

2) 돈황 구주역일과 사주지역 지방제사의 시행정황 분석

4. 맺음말

제4장 토우례의 법제화 과정과 의례변화 _ 천성령과 당령의 비교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토우례 관련 조문의 법제화 과정

1) ‘출토우’ 의례의 연원과 현천치 ??월령조조??

2) 농경 의례적 성격의 강화

3. 당령과 천성령의 비교를 통해 본 토우례의 성격 변화와 그 의의

1) 농경의례에서 절일축제로

2) 의례공간의 일원화

3) 의례절차의 표준화와 의례관리

4. 맺음말



제2부 민간신앙의 전개와 사회적 기능

제1장 관우신앙의 초기전개와 도 ? 불과의 만남

1. 머리말

2. 관우신앙의 초기전개 _ 여귀에서 지역의 수호신으로

1) 여귀 관우의 출현

2) 여귀의 신격화와 제사권의 확장

3. 불교 ? 도교와의 결합

1) 불교의 관우신 수용

2) 관우신앙과 도교의 결합

4. 맺음말

제2장 전신의 탄생 _ 당말 ? 오대 시기 진과인 신앙의 전개와 그 특징

1. 머리말

2. 기억의 형성과 전승

3. 전신의 탄생과 지지세력

4. 강남 지방정권의 경쟁과 진과인 신앙의 국가제사화

5. 맺음말

제3장 당대 자연재해와 민간신앙

1. 머리말

2. 당대 국가제사 내 자연재해 관련 제사의 운영실태

1) 자연재해 관련 국가제사실태

2) 자연재해 관련 지방제사의 운영정황

3. 자연재해와 민간신앙

1) 자연재해 발생 시 지방관의 고뇌와 선택

2) 자연재해의 퇴치와 민간신앙에 대한 사후조치

4. 맺음말

제4장 의술과 주술 _ 당대 후기 의료지식의 전파와 금무조치

1. 머리말

2. 당대 무자의 사회적 영향력과 의료행위

1) 당대 무자의 사회 활동과 그 위상

2) 당대 무자의 의료행위 실태

3. 당대 후기 의료 환경의 개선과 금무조치

1) 국가 의료체계의 확립과 의료 환경의 변화

2) 금무조치와 주술적 의료행위에 대한 비판

4. 의술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의방의 보급

5. 맺음말

제5장 선화5년 국신사 일행의 해상조난과 해신 신앙 _ 고려 ? 북송 해상외교의 또 다른 면모

1. 머리말

2. 선화5년 국신사 파견의 배경

3. 국신사 일행의 해신제사와 해상조난

1) 항해를 위한 준비

2) 항해일정과 해신제사

3) 해상조난과 기적의 출현

4. 공인과 확산 _ 해신에 대한 봉호와 묘액의 하사

1) 송대 사묘정책의 변화와 봉호 ? 묘액의 운영

2) 선화5년 봉호 ? 묘액의 사여 대상과 그 배경

3) 봉호 ? 묘액의 하사 절차와 주도세력

4) 선화5년의 영험신화와 해신신앙

5. 맺음말



제3부 민간신앙과 지역사회

제1장 당말 ? 오대 절서지역의 민간 사묘신앙과 지역사회

1. 머리말

2. 당말 ? 오대 절서지역 사묘신앙의 발전추이와 그 배경

3. 절서 지역신의 부상과 신앙권의 중층화

4. 사묘와 절서지역사회

1) 사묘와 지방관 ? 강남정권

2) 사묘와 지방유력자 ? 종족

3) 사묘와 상인

5. 맺음말

제2장 송대 복주 사묘의 신앙권과 지역민의 일상생활

1. 머리말

2. 복주 사묘신앙의 전개와 음사철폐조치

3. 복주 사묘에 대한 봉호 ? 묘액의 하사와 그 특징

4. 광역적 사묘신앙의 복주 진입과 그 의의

1) 성황신 숭배

2) 태산신 숭배

3) 오통신 ? 장왕신 숭배

5. 지역적 사묘신앙의 성립과 확산

1) 민월왕 숭배

2) 마조신앙

6. 복주의 사묘 네트워크와 지역민의 일상생활

1) 복주 사묘 네트워크의 계층성

2) 사묘 네트워크의 가동 ? 축제와 결사

7. 맺음말

제3장 북송시기 동경 개봉의 민간사묘신앙과 도성사회

1. 머리말

2. 성수사건과 신사철폐

1) 사묘의 팽창과 성수사건

2) 신사철폐

3. 도성사묘의 공간적 기능

1) 개인의 신앙 공간

2) 사묘의 공공성 제고

3) 사묘신앙과 도성 주민의 일상생활

4. 맺음말

제4장 남송 도성 임안과 민간신앙 _ 도시사적 접근

1. 머리말

2. 임안의 토착신앙과 남송 정부의 후원

3. 이주와 지역신앙의 임안 유입

1) 양송교체기 북남이주와 동경 사묘의 유입

2) 남송 시기의 내지이주와 외군사묘의 유입

4. 임안의 의례공간과 민간사묘의 공간분포

1) 중축선의 왜곡과 의례공간의 비정형화

2) 지역신앙의 도성 내 공간분포와 확산추이

5.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중문목차 및 요약(中文目錄及簡要)

외대 역사문화 연구총서를 간행하며



표 차례

무측천 ? 현종 시기 신령세계에 대한 봉호 하사와 관련 사건

??어간정예기월령??과 돈황 구주역일의 물후 관련 기록 비교

당말 ? 오대 시기 돈황구주역일에 수록된 절일과 지방의례

??예기 ? 월령??과 ??어간정예기월령??의 토우례 관련 기사 비교

당령과 천성령의 토우례 관련 규정 비교

송원지방지에 수록된 진과인신 관련 내용 및 근거자료

당대 진과인신 관련 비문자료

??대당개원례?? 수록 방재 ? 기풍제사

당대 금무조치와 음사철폐 사건

선화5년 봉호 및 묘액 하사 일람

복주 사묘에 대한 봉호 및 묘액의 하사 정황

고례와 기보례에 편입된 도성사묘



그림 차례

개원 봉선(封禪) 선례(禪禮) 옥책과 탁본

무측천의 투룡의식에 사용된 금간(金簡)

적금주룡상(赤金走龍像)

오대산 문수성지와 대화엄사 (大華嚴寺) 선당

돈황문서 S.621 ??어간정예기월령(御刊定禮記月令)??

낙양 관림묘(關林廟)

해주 관제묘(關帝廟)와 동묘(東廟)

보타산 관음성지

절서(浙西)지역의 거점도시

송대 복건의 복주(福州)지역

북송 동경 개봉의 주요 의례공간과 이왕묘 (二王廟).

사천성(四川省) 도강언(都江堰) 소재 이왕묘 본묘와 희대(戱臺)

??함순임안지(咸淳臨安志)??의 사묘(祠廟) 분류

남송수도 임안의 지형과 태묘, 사직, 경령궁의 위치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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