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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와 원효
쇼펜하우어와 원효
저자 : 박찬국
출판사 : 세창출판사
출판년 : 2020
ISBN : 9788984119321

책소개

물질이 풍족하면 권태로 인해, 풍족하지 않으면 결핍감으로 인해 인간은 괴로워한다. 귀족의 고통은 권태이고 가난한 자들의 고통은 결핍감이다. 일요일은 지루하고 나머지 엿새는 고통스럽다. 죽어서 천국에 가 보았자 좋아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국은 권태가 지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생은 충족되지 않는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 - 본문 중에서

『쇼펜하우어와 원효』는 쇼펜하우어와 원효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두 사상가 사이의 생산적 대화를 매개하려고 시도하는 책이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통해서 원효의 사상을 보완하려고 하는 한편, 원효의 사상을 통해서 쇼펜하우어 사상에서 보이는 내적인 모순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려고 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서양의 쇼펜하우어와 동양의 원효,
두 사상가의 대화를 통해 더 깊이 이해해 보는 인간과 세계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불교와 서양철학의 비교연구를 장기간에 걸쳐서 수행해야 할 연구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그 둘을 비교하는 책과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 책 『쇼펜하우어와 원효』는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 연구』(2010), 『니체와 불교』(2013)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되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고 척박한 이 연구 분야에 이 책이 일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저자는 앞서 발표한 두 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쇼펜하우어와 원효』에서도 쇼펜하우어와 원효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두 사상가 사이의 생산적 대화를 매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통해서 원효의 사상을 보완하려고 하는 한편, 원효의 사상을 통해서 쇼펜하우어 사상에서 보이는 내적인 모순을 해결하려 시도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려고 했다.

이 책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사상가인 원효의 사상과 비교하고 있다. 불교의 다양한 흐름 중에서도 특히 원효의 사상과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효야말로 불교의 다양한 흐름을 회통시키려고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서양철학자들 중에서 불교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철학과 불교가 동일한 내용을 갖는 것으로 본 사상가다. 그는 불교가 자신의 철학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설파하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한 소개는 그 자체로 이미 그가 이해한 불교에 대한 소개가 된다.
실로 쇼펜하우어는 불교에 대해서 상세하게 고찰하고 있지는 않으며, 자신의 사상이 불교의 사상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쇼펜하우어의 불교 이해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그 내용은 쇼펜하우어의 불교 해석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불교가 근본적으로 상이한 철학적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행해진다. 양자 사이에 일정한 동일성 내지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유사성과 차이를 모두 드러냄으로써 논의의 균형을 꾀하였다.

서양철학과 불교를 비교하는 저서 자체도 드물지만,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과 인간관 내의 근본적 모순을 드러내면서 그러한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사상적인 기초를 불교, 특히 원효가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려고 한 연구는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가 희망하듯이, 해당 분야의 척박한 연구 상황을 타개할 힘을 가지고 있다.

실상은 비극적인 인생을, 우리는 인생이 이따금 던져 주는 쾌락에 속아서 가끔은 웃으면서 살아갈 뿐이다. 인간은 이렇듯 고통으로서의 인생을 짊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두 사상가의 대화를 통해 고통으로 가득 찬 우리 인간과 세상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 보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저자 서문

I. 들어가면서
1. 쇼펜하우어와 원효, 비교연구의 필요성
2. 그간의 연구 동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
3. 연구 내용

II. 인생의 고통과 그 극복방안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사상
1.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1) 의욕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2) 세계의 궁극적인 근거로서의 의지
 3) 표상으로서의 세계
 4) 의지로서의 세계
   (1) 남녀 간 사랑의 본질로서의 종족보존에의 의지
   (2) 물자체로서의 근원적인 의지
   (3) 의지의 표현으로서의 신체
   (4) 물자체로서의 근원적 의지와 이데아
2. 고통으로서의 세계
3. 고통으로서의 인생
 1) 가장 심하게 고통을 느끼는 동물로서의 인간
 2) 인생의 허망함
 3) 죽음의 극복
 4) 자살에 대한 부정
4. 예지적 성격과 자유의지의 부정
 1) 예지적 성격
 2) 자유의지의 부정
5. 고통으로부터의 출구
 1) 의지에 의한 예속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
 2) 철학적 관상(觀想)을 통한 의지의 부정
 3) 심미적 직관
   (1) 예술의 본질
   (2) 예술적 쾌감의 원천
   (3) 심미적 직관의 일시성
 4) 동정 105
   (1) 개별화의 원리를 파괴하는 것으로서의 동정
   (2) 양심의 가책
   (3) 윤리학
 5) 금욕주의

III. 쇼펜하우어와 불교의 비교
1. 쇼펜하우어와 불교의 유사성
2. 쇼펜하우어와 불교의 차이
 1) 쇼펜하우어와 우파니샤드의 차이
 2) 쇼펜하우어와 불교의 차이
   (1) 형이상학에서의 차이
   (2) 인식론에서의 차이
   (3) 인과관계에 대한 파악에서의 차이
   (4) 개별적 자아의 본질에 대한 파악에서의 차이
   (5) 고통의 궁극적 원인에 대한 파악에서의 차이
   (6) 시간관의 차이
   (7) 자유와 의지의 본질적 성격에 대한 파악에서의 차이
   (8) 이성에 대한 견해의 차이
   (9) 고행에 대한 입장의 차이
   (10) 예술관의 차이
   (11) 철학에 대한 입장의 차이

IV. 쇼펜하우어와 원효의 비교
1. 쇼펜하우어와 원효의 유사성
 1) 근본불각과 지말불각
 2) 삼세의 분석
   (1) 무명업상
   (2) 능견상(견상, 전상)
   (3) 현상(경계상, 현식)
 3) 육추의 분석
   (1) 지상
   (2) 상속상
   (3) 집취상
   (4) 계명자상
   (5) 기업상
   (6) 지상과 분별사식 그리고 오감각식 사이의 관계
   (7) 업계고상
 4) 미혹의 상태로서의 불각의
 5) 깨달음에 대한 원효의 사상
   (1) 정법훈습
   (2) 애번뇌(愛煩惱)의 단절과 정법훈습
   (3) 깨달음의 단계
2. 쇼펜하우어와 원효의 차이
 1) 쇼펜하우어 철학의 내적인 모순
 2) 쇼펜하우어 사상의 내적인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
   (1) 인간의 실존적 욕망
   (2) 쇼펜하우어 철학의 내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사상적 방향
 3) 원효의 사상은 쇼펜하우어 철학의 내적 모순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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