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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의 탄생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현대 중국의 탄생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저자 : 클라우스 뮐한
출판사 : 너머북스
출판년 : 2023
ISBN : 9788994606217

책소개

저명한 중국사가 존 페어뱅크와 조너선 스펜스를 계승한
클라우스 뮐한의 중국 근현대사 표준입문서

21세기 ‘중국의 부상(또는 위협)’은 오늘날 세계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국면 중 하나다. 우리는 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저명한 중국사가 존 페어뱅크와 조너선 스펜스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클라우스 뮐한은 부상하는 중국을 이해하려면 그 배후에 있는 역사, 즉 앞선 번영의 시기, 쇠퇴의 국면과 그 사이의 위기, 그리고 지난 세기의 집요한 회복 노력을 알아야 한다면서 전통적인 중국 서사를 재검토하고 중국 현대의 역사를 재개념화할 것을 제안하는 900여 쪽의 대작 『현대 중국의 탄생_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원제 Making China Modern:From the Great Quing to Xi Jinping, 하버드대 출판부, 2019)를 내놓았다.

흔히 오늘날 중국의 부상이 1978년 덩샤오핑 집권 후 40년 동안 이뤄졌다고 여기지만 이 책은 다르게 말한다. 클라우스 뮐한은 냉전 경쟁과 국가적 부활이라는 표준적 해석을 넘어서 창조적 적응의 긴 역사 속에 21세기 중국을 위치시키며, 제도라는 렌즈를 통해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중국 현대화 4백년의 궤적을 새롭고 깊게 풀어낸다. 저자가 2009년 존 페어뱅크상을 수상한 후 10여 년에 걸친 새로운 도전의 산물이다.

뮐한은 중국이 결국 서구적 근대로 수렴될 것이라는 서구의 견해를 반박하는 한편, 부와 권력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러운 조류를 드러냈다고 말한다. 중국은 점점 더 불확실하고, 모든 인류가 함께 맞게 될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화된 조건에서 ‘현대 중국 만들기’는 중국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시대가 공유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중국의 생존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융통성 있는 지혜를 탐구한다.

이 책을 옮긴 윤형진 교수(고려대)는 뮐한의 『현대 중국의 탄생』이 90년대 초반에 나온 존 페어뱅크의 『신중국사』와 조너선 스펜스의 『현대 중국을 찾아서』의 선구적 업적을 대체할 새로운 표준 입문서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오늘날 중국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너머북스의 기획, 진·한 제국에서 청제국까지 다룬 『하버드 중국사』(전6권)에 이어서 중국 근현대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는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중국 현대화 4백년

『현대 중국의 탄생』은 1644년 청제국부터 시진핑이 집권하고 있는 2017년까지 중국 현대화의 길을 추적한다. 이 책은 17세기 중반 파괴적이고 폭력적이며, 상처를 남긴 만주족의 정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가장 강하고, 부유하며, 정교한 유라시아 제국으로서 번영한 시기를 개관하며 시작한다. 18세기 중반 청 제국의 권력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중국은 세계 인구 3분의 1을 지배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를 운영했다. 그러나 1830년 이후 안으로는 태평천국의 난이 사회 구조를 무너뜨렸고 밖으로는 아편전쟁이 이 나라의 주권을 위협하면서 급격한 추락에 직면했다.
20세기 들어서도 전쟁과 내전으로 곤경에 처했지만 결국 중국은 가족관계의 네트워크, 경제적 독립성, 제도적 혁신, 통치 구조의 재편을 통해 흔들리는 세계에서 발붙일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지역의 중심적인 지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 속에서, 지도자들은 내부만큼이나 외부를 바라보았고, 번영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아 산업 발전과 국제 시장을 탐색했다.
거의 파멸될 뻔한 위기에서 어떻게 회복하여 잃었던 세계에서 중심적 위치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을까? 이 책의 핵심적인 질문은 붕괴하는 청제국에서 어떻게 현대 중국이 탄생했는지, 내전과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중화민국, 그리고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으로 대표되는 정체되고 광기어린 마오주의의 중공에서 어떻게 오늘날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는지 그 심층을 헤집으며 중국 현대의 궤적을 새롭고 깊게 포괄적으로 규명한다.

클라우스 뮐한, 중국 현대사를 새로 쓰다

중국이 급락한 이유와 놀라운 회복력을 발휘한 배후에 대한 클라우스 뮐한의 역사 서술은 전례 없이 새롭다. 한 세대 전의 개설서라면 중국의 위기에 내재적 원인이 중요했는지 아니면 외부적 충격이 중요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되었을 문제에 대해 저자는 양자를 포괄하면서도 청 말의 위기가 민족주의의 확산, 새로운 군사 기술의 출현, 세계적인 기후변화 등 새롭고 뚜렷한 도전에 직면하여 19세기 세계 여러 제국들이 겪은 위기들의 한 사례였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 중국을 세계적인 구조 속에서 봐야 몰락한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어떤 개설서보다 상세한 내용을 서술하면서도 이른바 중국 자본주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시기 상하이를 비롯한 조약항에서 일어난 변화에 주목한다. 이를 1980년대 경제특구와 연결해 개혁개방의 선례로 볼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과거에 내재적 문제로 보였던 것들이 가지는 국제적 차원과 세계적 동시성을 중국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전 지구적 문제가 된 현재 상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바라본다. 이러한 관점은 지구사라든가 생태환경사 같은 최근 흐름과 함께 지난 몇십 년 동안 극적으로 나타난 중국의 부상이 역사 연구에 미친 영향과도 관련되어 있다.

현대 중국의 탄생과 미완의 과제

『현대 중국의 탄생』은 ‘현대 중국 만들기’를 부와 권력으로 가는 길에 있던 제도적 약점과 기능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역사적 유산과 국제적 기회의 창조적 적용이, 중국이 후퇴와 저항으로 가득 찬 점진적 과정 속에서 스스로 직면했던 문제들에 대한 제도적 해결책에 도달하게 했다. 중국이 활용한 역사적 장점에는 전근대 중국 제도의 상대적 정교함, 능력주의와 교육에 대한 강조, 관료제와 같은 복잡한 행정·경제 체계를 운영했던 경험 등이 포함된다.
19세기 중국의 몰락은 경악스러웠지만 위기에 직면했을 때 회복력도 두드러졌다. 위기, 좌절, 냉소의 깊은 감정에서 시작한 20세기 중국은 혁명, 전쟁, 민족주의가 키워드였다. 굴욕은 통합하는 힘으로 바뀌었고, 수치는 새롭고 현대적인 국가 정체성을 건설하는 데 자극이 되었다. 이 책은 중국의 부상이 단일한 제도적 모델을 고수한 결과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세계의 정치, 경제 제도들의 차려진 메뉴에서 선별하여 제도를 혁신하고 파괴하며 수정해왔다. 청 말과 군벌 시기의 군산복합체의 창조, 난징 국민정부 시기의 국민적 발전국가와 2차 세계대전 기간의 전시 경제 동원, 마우쩌둥 시기의 계획경제 체제 등을 거치며 느리게 성장했던 중국은 1978년 덩샤오핑의 포용적인 경제 제도가 도입된 다음에야 진정으로 이륙의 날개를 폈다.
그러나 저자는 중국의 부상은 부분적이고 미완이라며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정치개혁이라 강조한다. 중국이 차용했던 정치 제도들, 즉 입헌군주제, 공화제, 군벌의 군사독재, 1930년대의 중국판 파시즘, 그리고 1950년대의 스탈린주의와 그 중국적 변형인 1960년대의 마오주의 등 그들이 선택했던 모든 제도적 전환은 중국의 정치제도에 흔적을 남겼다. 1978년 이후 포용적인 경제 제도에 기반한 경제적 현대화는 정치제도와 분리되었기에 중국이 장기간 지연된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데 실패한다면 경제적 부상이 지속될지는 풀리지 않은 문제라고 강조한다.
중국은 오늘날 세계의 경제와 사회질서의 중요하고 근본적인 부분이 되었다. 따라서 중국이 지금 고투하고 있는 문제들은 범위와 중요성에서 세계적인 것이다. 클라우스 뮐한은 오늘날 중국이 과거에서 어떻게 성장해왔고, 그것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으며 경고한다. 세계가 서로 뒤얽혀 있는 본성을 생각하면 한 큰 나라에서 불균형은 그곳에서만 머물러 있을 수 없고 결국 다른 곳으로 퍼져나간다. 현재 중국에서의 구조적인 사회적, 경제적 전환은 중국과 세계 시장이 조만간 해결해야 할 거대한 부채를 만들어낸, 빠르고 전례 없지만 불균등한 발전의 징후다. 중국 그리고 세계는 결국 더 온건하고 지속가능한 현실 속에서 사는 것을 배워야 함을 강조한다.

페어뱅크와 스펜스 이후, 한 세대 만이 새로 나온 개설서

『현대 중국의 탄생』의 특징은 첫째, 최신의 연구 성과를 종합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부상과 세계의 뚜렷한 변화는 중국 현대사를 새로 쓰길 요구한다. 존 페어뱅크의 『신중국사』와 조너선 스펜스의 『현대 중국을 찾아서』 등이 90년대 초 출간된 후 오랫동안 중국 현대사 분야의 중요한 입문서 역할을 해왔지만 30~40년 전에 쓰인 중국사들이 현재의 지식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현대 중국 역사의 의미 있는 측면들조차 충분히 밝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저자는 자신의 해석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도‘균형’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책을 옮긴 윤형진 교수는 중국의 부상으로 중국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 현실에 밀접한 문제가 된 결과, 현실의 상황을 역사에도 과도하게 투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학계에서조차 중국의 중흥 서사를 연상케 하는 ‘중국 모델론’이나 마치 정체론의 부활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 일본 학계 일각의 ‘중국 특수론’같은 역사 서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중국의 탄생』이 역사적 관점과 균형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사며 번역에 착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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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론

1부 청의 흥망
1 영광의 시대: 1644~1800
2 중화 세계의 재구성: 1800~1870
3 청 말의 곤경: 1870~1900

2부 중국의 혁명들
4 제국 뒤엎기: 1900~1919
5 민국 시대의 재건: 1920~1937
6 전시의 중국: 1937~1948

3부 중국 개조하기
7 사회주의 개조: 1949~1955
8 대약진: 1955~1960
9 모든 것을 타도하기: 1961~1976

4부 떠오르는 중국
10 개혁과 개방: 1977~1989
11 전면적 전진: 1990~2012
12 야망과 불안: 동시대 중국

감사의 글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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