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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3국의 사회변동과 갈등관리
동아시아 3국의 사회변동과 갈등관리
저자 : 정영태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15
ISBN : 9791185877839

책소개

『동아시아 3국의 사회변동과 갈등관리』는 어느 한 나라의 사회갈등은 그 나라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지배적인 가치?규범을 이해해야 사전 예방과 건설적인 해결이 용이해 진다는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서론에서는 갈등의 의미와 해결방식의 다양성, 그리고 동아시아 3국 관계의 성격과 중요성을 다룬다. 2장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고용구조, 임금노동자, 도시화, 가족형태와 가구구조, 여성의 지위, 결혼과 이혼, 노인인구, 국제이주, 경제적 불평등 등 사회갈등의 배경이 되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변화된 양상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2장에서 살펴본 사회경제적 변화가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적인 유교 가치와 규범에 미친 영향을 정리한다. 이어 4장에서는 사회갈등의 추이와 성격, 그리고 갈등관리방식을 설명하고, 결론에 해당하는 5장에서는 요약과 과제를 정리하고 있다. 끝으로, 유교의 가치와 규범 중 산업화와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3국 국민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집단주의의 성격을 심층 분석한 글을 이 책의 맨 끝에 [보론] 형식으로 실어 놓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약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다시 우리 앞에 동아시아한국학연구총서를 내 놓았다. 동아시아를 두루 아울러 살핀 이번 열아홉번째 총서의 발행이 반갑다.

가까우면서 먼 나라:한국, 중국, 일본
‘가까우면서 먼 나라’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관계를 이보다 더 잘 나타내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세 나라 수도 사이의 거리는 서울과 동경 1,155킬로미터, 서울과 북경 957킬로미터, 동경과 북경 2,104킬로미터로, 세 나라 수도와 미국과의 거리(서울-워싱턴 11,168킬로미터, 동경-워싱턴 10,978킬로미터, 북경-워싱턴 11,170킬로미터)에 비하면 턱없이 가까운 거리다.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간의 거리가 4,299킬로미터, 상하이와 신장 간의 거리가 3,919킬로미터인 것을 생각하면, 세 나라는 사실상 같은 나라의 서로 다른 도시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나라가 가까운 것은 거리만이 아니다.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서로 가까운 것이 세 나라다. 자본주의 산업화의 궤적도 너무 유사하다.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본격적인 자본주의 산업화를 시작한 일본의 1인당 GDP는 1868년에는 자본주의 산업화의 선봉자인 영국(3,037불)의 24%에 지나지 않았으나 100년이 지난 1979년에는 영국을 따라 잡았다. 1960년대 초반 본격적인 산업화에 돌입한 한국의 1인당 GDP는 1963년에는 영국(9,149불)의 14%에 지나지 않았으나 반세기가 지난 2008년에는 83%까지 추격해갔다. 1978년 개방개혁을 계기로 본격적인 산업화에 돌입한 중국의 1인당 GDP는 1979년에는 영국(13,617불)의 8%에 지나지 않았으나 30년 지난 2008년에는 28%까지 추격해 갔다. 이처럼 세 나라는 서구가 300년에 걸쳐 이룩한 고도산업화를 반세기에서 한 세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의 고속성장을 통해 서구 따라잡기에 성공한,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사례가 되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동아시아의 3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해 있고, 유교의 가치와 규범도 공유하고 있으며, 인류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자본주의산업화를 달성한 경제대국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나라는 서로가 서로를 가장 미워하고 서로에게 가장 미워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영국 BBC의 2013년 세계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인과 중국인의 70% 내외가 일본을 미워하고, 비슷한 비율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중국을 미워한다고 답했다. 어느샌가, 3국은 서로에게 가장 미운 나라가 되어 있다.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와 중국침략, 한국인과 중국인에 대한 가혹행위, 이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외면 때문일까. 한국과 중국의 고속성장과 이에 따른 세 나라 간의 경쟁이 점차로 격해지기 때문일까. 둘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양차 대전에서 적으로 맞선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영국을 생각하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 더 무심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더 쉽게 상처를 준다’는 말이 있듯이, 3국은 서로 잘 알고 잘 이해한다고 믿고 무심하게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상대방이 먼저 자신을 알아주고 대접해줘야지 하는 ‘체면’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회에 내재된 시선을 다시 묻다: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사회변동과 갈등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갈등이 전혀 없이 살 수는 없다. 문제는 사전에 최대한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갈등은 최대한 생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노력이다. 동아시아 3국이 갈등을 예방하고 생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정보와 이해를 넘어서야 한다. 여러 국제기구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3국 경제권이 2050년이 되기 전에 명실상부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국은 무역, 직접투자, 관광, 문화의 상호교류가 가장 활발하고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너다. 우리 사회에 결코 적지 않은 중국인과 일본인이 살고 있고, 일본과 중국에 수많은 동포들이 살고 있다. 국가 간의 이해와 협력은 물론 국민 간의 이해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할 때다. 국내는 물론 국가 간 갈등이 발생하면 3국은 물론 세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동아시아 3국의 사회변동과 갈등관리』(소명출판, 2015)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쓰인 책이다. 이 책은 어느 한 나라의 사회갈등은 그 나라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지배적인 가치?규범을 이해해야 사전 예방과 건설적인 해결이 용이해 진다는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서론에서는 갈등의 의미와 해결방식의 다양성, 그리고 동아시아 3국 관계의 성격과 중요성을 다룬다. 2장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고용구조, 임금노동자, 도시화, 가족형태와 가구구조, 여성의 지위, 결혼과 이혼, 노인인구, 국제이주, 경제적 불평등 등 사회갈등의 배경이 되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변화된 양상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2장에서 살펴본 사회경제적 변화가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적인 유교 가치와 규범에 미친 영향을 정리한다. 이어 4장에서는 사회갈등의 추이와 성격, 그리고 갈등관리방식을 설명하고, 결론에 해당하는 5장에서는 요약과 과제를 정리하고 있다. 끝으로, 유교의 가치와 규범 중 산업화와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3국 국민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집단주의의 성격을 심층 분석한 글을 이 책의 맨 끝에 [보론] 형식으로 실어 놓고 있다.

인하대 동아시아한국학연구총서의 일환으로 기획?발행된『동아시아 3국의 사회변동과 갈등관리』(소명출판, 2015)에는 학문뿐만 아니라, 그것을 벗어난 여러 분야에서 학습(學習)한 정영태만의 넓은 견문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동아시아 3국 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도 갈등이 깊어진 이 시기에 읽어두면 적절한 이 시대의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간행사
서 문

제1장 들어가는 말
1. 갈등의 불가피성과 의의
2. 갈등관리방식의 다양성
3. 동아시아 국가비교의 의의

제2장 산업화와 사회변동
1. 경제변동
2. 사회변동

제3장 가치관의 변화
1. 동아시아의 유교적 가치
2. 유교적 가치의 변화

제4장 갈등관리
1. 갈등현황
2. 갈등관리방식

제5장 나오는 말

보론 동아시아 사회의 집단주의 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관계중심 집단주의론의 관점에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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