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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술수과학과 문명
한국의 술수과학과 문명
저자 : 박권수
출판사 : 들녘
출판년 : 2022
ISBN : 9791159259302

책소개

‘술수과학(術數科學)’이라는 말은 과연 가능한가?

‘술수과학’이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모순적인 말처럼 들릴 수가 있다. ‘술수’와 관련된 지식들은 통상 비과학적인 것으로만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수의 지식들은 일종의 과학적 지식이면서 동시에 비과학적 지식이기도 한 것들이다. 술수의 지식들은 과학적 지식들의 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원시시대 이래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에서 줄곧 존재해왔으며, 국가와 왕실, 민중들의 일상과 의례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책은 ‘술수과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근대 이후 확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과학’과 ‘비과학’의 이분법적 구분을 해소하고자 한다. 술수와 과학, 혹은 과학과 비과학의 뚜렷한 이분법적 구분을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러한 구분이 근대 이전의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근대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과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수학이나 천문학, 지리학 등과 같은 자연세계에 대한 학문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별도로 지칭되지도 않았다. 과학적인 것과 비과학적인 것이 여러 지식 분야에서 하나의 형태로 융합되어 존재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술수, 혹은 술수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근대과학과 유사한 지식들에만 주목하는 것은 과학과 구분되지 않은 채로 존재해왔던 술수적인 지식들과 문화들을 역사 서술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책은 한국 ‘술수’의 역사를 ‘술수과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정리함으로써 전근대 시기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에 존재하였던 자연세계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 활동들을 올바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만드는 하나의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사와 동아시아사와 관련된 수많은 문헌들에 남아 있는 술수문화의 풍부한 흔적들을 역사의 장 속으로 불러들이고 포함시키는 새로운 역사 서술의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술수과학(術數科學)’이라는 말은 과연 가능한가?



‘술수과학’이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모순적인 말처럼 들릴 수가 있다. ‘술수’와 관련된 지식들은 통상 비과학적인 것으로만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수의 지식들은 일종의 과학적 지식이면서 동시에 비과학적 지식이기도 한 것들이다. 술수의 지식들은 과학적 지식들의 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원시시대 이래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에서 줄곧 존재해왔으며, 국가와 왕실, 민중들의 일상과 의례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책은 ‘술수과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근대 이후 확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과학’과 ‘비과학’의 이분법적 구분을 해소하고자 한다. 술수와 과학, 혹은 과학과 비과학의 뚜렷한 이분법적 구분을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러한 구분이 근대 이전의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근대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과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수학이나 천문학, 지리학 등과 같은 자연세계에 대한 학문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별도로 지칭되지도 않았다. 과학적인 것과 비과학적인 것이 여러 지식 분야에서 하나의 형태로 융합되어 존재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술수, 혹은 술수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근대과학과 유사한 지식들에만 주목하는 것은 과학과 구분되지 않은 채로 존재해왔던 술수적인 지식들과 문화들을 역사 서술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책은 한국 ‘술수’의 역사를 ‘술수과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정리함으로써 전근대 시기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에 존재하였던 자연세계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 활동들을 올바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만드는 하나의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사와 동아시아사와 관련된 수많은 문헌들에 남아 있는 술수문화의 풍부한 흔적들을 역사의 장 속으로 불러들이고 포함시키는 새로운 역사 서술의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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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저자 소개와 총서 기획편집위원회
일러두기
발간사_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를 펴내며

머리말

1부 한국의 술수문화의 기원과 전개

1장 한국의 술수와 과학문명
1절 술수와 한국의 과학문명
2절 술수의 의미와 술수문화의 범위
3절 술수와 신(神), 기(氣)
4절 술수와 술수문화에 대한 연구방법
술수문화의 향유자와 담지자, 술수학 기관

2장 삼국시대의 술수문화
1절 삼국시대 술수문화의 기원, 왕조의 기원
1. 신인(神人)이자 무당(巫堂)인 임금
2. 왕권과 신권의 분리, 국왕과 무당
2절 삼국시대의 술사와 박사, 술수 관련 기관, 신라의 사천대
3절 삼국시대 일관(日官)과 일자(日者)의 등장

3장 고려시대의 술수문화
1절 고려시대 술수과학 기관의 체계화
1. 고려의 술수 기관 태사국과 태복감
2. 1308년 이전의 태복감과 태사국 이원화 체제
3. 1308년의 통합과 서운관 일원화 체제의 등장
4. 고려시대의 서운관과 잡과 과거
2절 고려왕조의 술수문화와 정치
3절 고려시대의 도교문화
1. 고려 초기의 도교문화
2. 태일 신앙과 도교 행사의 체계화
3. 예종대의 복원궁 건립과 도교 진흥


2부 관상감: 조선시대 술수과학의 중심

4장 조선 전기의 술수문화 기관
1절 조선시대 술수문화의 중심, 서운관
1. 술수 기관 서운관의 업무
2. 서운관에서 관상감으로
3. 조선 초기 서운관의 관직체계
2절 태일산을 담당하는 습산국
3절 도관(道觀)의 통폐합과 소격서로의 일원화
4절 사원과 소격서의 철폐, 술수문화의 비판 및 술수 기관의 통폐합

5장 조선시대 관상감과 관료 술사
1절 조선의 술수과학 기관, 관상감
2절 관상감의 중인 조직체계
3절 조선 후기 관상감 산원직(散員職)의 설치와 확장
4절 관상감의 관원 선발과 양성
1. 천거와 입속
2. 과거와 취재
3. 관상감의 과거 및 취재의 과목과 서적들
4. 관상감 천거 완천자들과 가문
6절 조선의 맹인 점복자와 관상감 명과맹
1. 조선의 맹인 점복문화
2. 관상감의 명과맹 관직


3부 조선후기 술수와 민간 문화

6장 조선 후기 유교와 술수문화
1절 점을 치는 유학자들
1. 16세기 유학자의 점복 행위
2. 주역점을 치는 유학자들
2절 18세기 유학자 황윤석의 점복 행위
1. 16세기와 18세기의 차이: 무점, 사주점, 자미두수, 주역점
2. 조선 후기 점복 행위의 실행자들: 점술가, 술사 그리고 유학자
3. 술수와 점복, 엄밀성과 전문적 지식
4. 황윤석의 점복활동과 술수학, 상수학
3절 조선시대 역서와 술수문화의 민간 침투
1. 역서의 인출량
2. 일과력과 내용삼서
3. 조선시대 역서의 술수문화적 요소
4절 민간의 감여가(堪輿家), 지사(地師)

7장 조선 후기 술수와 기층문화
1절 무당과 술수
2절 참위서의 유행과 『정감록』
1. 『정감록』 류 참위서의 종류
2. 『정감록』의 내용
3. 『정감록』의 활용과 민간의 반란
3절 에필로그: 18세기 이후 유학자들의 술수문화 비판

맺음말

주석
표 및 그림 일람
참고문헌
찾아보기
Contents in English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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