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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카밀 파간 장편소설)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카밀 파간 장편소설)
저자 : 카밀 파간
출판사 : 달의시간
출판년 : 20201030
ISBN : 9791159315466

책소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쓰는 인생 이야기

이 책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카밀 파간의 장편소설이다. ‘완벽한’ 삶과 실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에 관한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내며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주제나 줄거리 자체는 유사한 책 몇 권을 금방 떠올릴 만큼 익숙한 느낌을 주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며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다. 삶의 가치, 일상의 소중함, 가족의 의미, 사랑의 힘 등 여러 주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에 많은 독자가 공감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날, 남편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폭탄선언을 하자 그녀는 그동안 장밋빛 안경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리비는 시카고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가 있는 카리브해로 향한다. 햇살 가득한 이국적인 섬에 머물지만 과거를 완전히 극복하지도, 알지 못하는 미래에 맞설 자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계획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열대 지방의 축복 같은 풍경 속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어쩌면 비극적인 결말로 인도하는 초대일지도 모르나 쌍둥이 남동생이 그녀를 찾아오고 새로운 연인이 생기려 하자 리비는 운명 따위는 잊어버리기로 결심한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조금만 더 살고 사랑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그녀에게 어떤 삶이 펼쳐질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 여성의 짧은 생을 완전히 뒤흔들어버린 두 가지 사건

사악하고 못된 직장 상사에게 사정사정해서 조금 일찍 퇴근하고 병원에 들른 리비. 의사는 그녀에게 덜컥 ‘암’이라는 말을 꺼낸다. 얼마 전, 위에서 골프공만한 덩어리가 발견됐을 때만 해도 그저 지방성 종양일거라며 혹시 모르니 제거하자고 제안하기에 리비는 별 고민 없이 떼어냈다. 그런데 떼어낸 조직이 악성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의사는 아주 희귀한 암의 일종이라며 ‘피하지방층염유사T세포림프종’이라는 들어본 적도 없는 긴 병명을 들이댔다. 암 세포가 증식하는 속도가 상당히 공격적이라 하루라도 빨리 화학요법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멍하니 듣고 있던 리비는 의사가 혹시 다른 사람 차트를 보고 착각한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떼어내기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속단했던 의사의 말이 생각나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화학요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희망과 가슴 깊은 곳에서 치솟은 우울함까지 복잡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 올라왔다.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으면 고작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사형선고에 리비는 의자를 박차고 병원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런데 바로 이날, 또 하나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리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믿기 힘든 의사의 이야기에 콘택트렌즈가 튀어나올 정도로 눈물을 쏟아내며 겨우 집에 들어선 리비를 맞이한 남편 톰이 이해하기 힘든 반응을 보인다. “당신, 알게 된 거야?”라는 이상한 말을 하면서….
자신도 방금 의사에게 듣고 온 사실을 톰이 어떻게 벌써 알지? 리비는 속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울음이 쏟아지는 바람에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톰이 머릿속에 떠올린 건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세상이 떠나갈 듯 통곡하는 아내를 보고 자신의 비밀을 알아차린 것이 분명하다고 착각한 것이다. 절대 리비가 남의 입을 통해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그 은밀한 비밀을! 그건 톰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었다. 톰은 리비가 암 판정을 받은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울고 있는 리비에게 그 엄청난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기 시작한다.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지만 부정한 짓은 절대로 저지르지 않았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고 말이다.
몇 시간 만에 상상도 못한 두 가지 소식에 강타당한 리비는 앞이 캄캄해진다.

낯선 곳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
절망 앞에서 다시 꿈틀거리는 희망과 사랑의 씨앗

무한 긍정주의에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스물아홉 살 리비. 그녀에게 찌푸린 얼굴이나 우울한 생각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였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것도 단 몇 시간 동안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휘젓는 사건이 한꺼번에 터지고 말았다. 두 개의 폭탄을 온몸으로 맞은 리비는 절망에 빠져, 세상이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하다고 믿었던 자신이 핑크색 안경을 쓴 채 바보처럼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철저하게 무너져버린 리비는 이 모든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도 없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 괴로운 현실로부터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지만,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살아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리비는 곧바로 지긋지긋한 직장도 때려치우고, 집도 팔고, 남편과도 이혼하고는 꿈에 그리던 카리브해의 낙원 푸에르토리코로 훌쩍 떠나버린다. 남편은 물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사랑하는 가족인 쌍둥이 남동생 폴,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리비의 낯선 행동에 주변 사람 모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상관없었다. 자신을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렇게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떠난 여행에서, 리비는 뜻밖의 인연과 사건들을 만나며 그동안 전혀 모르고 살았던 삶의 새로운 면면을 경험한다. 기나긴 여행길, 바닷가에 발을 담가보기도 전에 자칫 공중에서 생을 마감할 뻔하게 만든 비행기 조종사 실로는 갈 길 잃은 리비에게 좋은 친구이자 이정표가 되어준다. 정해진 운명 따위 다 무시하기로 결심한 리비는 열대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기억을 떠올리고, 지나온 삶을 되짚어본다.
위태로운 리비의 삶, 그녀는 어떤 결말을 이끌어낼까? 이대로 정말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생을 마감하는 편이 나을까, 아니면 다시 희망을 놓지 않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 할까?
이 책은 ‘완벽한’ 삶과 있는 그대로의 생활, 그 속에서 갈등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생생한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에필로그

작가 노트
감사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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