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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씨의 더블린 산책 (황영미 소설집)
구보씨의 더블린 산책 (황영미 소설집)
저자 : 황영미
출판사 : 솔
출판년 : 2018
ISBN : 9791160200652

책소개

영화 평론가·소설가, 황영미가 26년간 세심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첫 단편 소설집 출간!

영화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황영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26년간 써온 작품들을 하나하나 엮어 만든 소설집이다. 1992년 등단작 「모래 바람」과 1996년 통일문학작품 현상공모 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이 없는 들녘」, 이번 소설집을 통해 선보이는 표제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등 1992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써내려온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전문직업인이 직업적 갈등 속에서 겪는 삶의 고뇌와 성찰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삶의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긍정적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표제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은 박태원이 좋아했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공간인 더블린에서 하루 동안 산책하는 이야기를 꾸며, 박태원 문학의 또 다른 원천을 상상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영화 평론가이자 소설가, 황영미가 빚어내는 삶에 대한 따뜻한 위안
인간의 본질을 사색하게 하는 첫 단편 소설집!

영화평론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작가 황영미. 1992년 「모래바람」으로 등단 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26년간 써내려온 작품들을 한데 모아 엮은 첫 소설집이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다채로운 스타일로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온 작가 황영미가 들려주는 8편의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독자에게 던지는 다양한 삶의 고민에 대한 긍정적 해답과 따뜻한 위로가 되기 충분하다. 1992년 등단작 「모래 바람」과 1996년 통일문학작품 현상공모 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이 없는 들녘」 등 장기간에 걸쳐 발표한 7편의 작품과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표제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까지 총 여덟 편의 소설을 모아 엮은 이 소설집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도서로 선정되었다.

『율리시스』를 사랑한 소설가 구보 씨, 아일랜드행 배편을 손에 넣다

“던스터 집 창밖은 아침 10시가 됐는데도 해는 뜰 생각도 하지 않고 어둑했다. 아일랜드의 겨울밤은 여우꼬리처럼 길었다.”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중에서

이 소설집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표제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형성 밑그림을 허구적으로 상상하여 상호 텍스트적으로 구축한 소설이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플롯을 패러디해 구성한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에 대해 우찬제 평론가는 해설 부분에서 “현실에서 소외된 국외자인 예술가가 어떻게 세계의 의미를 생성하기 위해 대상을 체험하고 인식하고 상상하고 추론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러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끊임없이 방황하고 탐구하고 추구하는 존재에 대한 성찰

황영미 소설을 읽다 보면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대치 상태에 있는 갈등을 중심에 있는 상대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는 작가의 면모에 주목하게 된다. 등단작 「모래바람」은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 사고로 인해 소송에 휘말린 의사와 유족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자신을 모래바람 속에 있는 형상으로 표현하며 직업인으로서의 깊은 고뇌를 드러낸다. 「바다로 가는 막차」에서는 도박에 중독된 남편과 가부장적인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는 주부가 무작정 기차를 타고 바다로 훌쩍 떠나버린다. 주인공은 우연히 만난 기차에 탄 승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과 갈등했던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일들을 되짚어보며 바다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에만 치우칠 수 있는 상황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끊임없이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고 탐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작가는 이처럼 타자를 통해 주체를 새롭게 발견해나가며 한걸음 더 성숙하는 주인공을 그려낸다.

응축된 예술혼의 탐구, “들숨과 날숨의 리듬”으로 조화를 이루다

“음악은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쉬뮐레’ 부분으로 점점 웅장해지고 있었다. 그는 음악 속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를 한계에서 번번이 끌어내리던 악령을 불태우고 싶은 심정으로 그의 눈빛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전람회의 그림」 중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 황영미는 이 소설집의 「강이 없는 들녘」과 「전람회의 그림」,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을 통해 예술가 주인공의 삶과 고뇌를 그려내며 예술적 탐문을 이어간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을 읽어보면 작가가 예술과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이해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전람회의 그림」의 화가 주인공은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제목과 동일한 무소륵스키의 을 통해 미술과 음악을 넘나들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갈등 상황을 초월해 내적 성숙을 향해 나아간다. 또한 「강이 없는 들녘」은 조각가인 주인공이 자신이 노력해도 중재되지 않는 갈등 속에서 심적 고통을 느끼면서도 이러한 고뇌를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하여 예술이 현실 상황에서의 고뇌를 해소하는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예술이 갈등 상황 속에서 바깥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인간의 내적 성숙의 추구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서 표현하였다.

작가 황영미가 당찬 기개로 쏘아 올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탄!

“글빚만 진 채 시간이라는 독재자에게 휘둘려왔다”라고 「작가의 말」을 통해 고백하기도 한 작가 황영미는 1992년에 등단했지만 교수와 영화 평론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보니 첫 소설집을 매듭짓기까지 무려 사반세기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작가 전상국은 추천사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작품 무대인 아일랜드 더블린 거리를 산책하는 소설가 구보 씨의 고현학적 걸음걸이로 당당하게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한 그녀의 귀환 소식이 무척 반갑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 모래바람 ㆍ 7
2. 전람회의 그림 ㆍ 35
3. 바다로 가는 막차 ㆍ 66
4. 강이 없는 들녘 ㆍ 97
5. 암해暗海 ㆍ 132
6. 끝없는 아리아 ㆍ 160
7. 리트머스 교실 ㆍ 191
8.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ㆍ 221
작가의 말 ㆍ 245
해설ㆍ 248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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