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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저자 : 신영
출판사 : 솔
출판년 : 2019
ISBN : 9791160200669

책소개

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소에서 재판관으로 일한 법률가 출신 준선은 8년간의 유고전범재판소 재판관 직을 마무리하고 발칸반도의 역사를 되짚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미술을 전공한 무대 미술가 유지는 자신을 무척이나 아꼈던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여행을 떠난 후 연락이 끊기자 아버지가 베네치아부터 아드리아해를 건너 두브로브니크성까지 긴 여정 중에 보낸 3장의 엽서만으로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 무작정 크로아티아로 향한다. 크로아티아 남부의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마주친 준선과 유지는 두브로브니크의 역사와 미술 이야기를 하던 중 각기 다른 분야에 정통한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다. 두 사람은 법학 지식과 예술 작품에 대한 지식과 지나왔던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떠나게 된다. 티치아노의 작품을 따라, 그리고 3장의 엽서가 남긴 흔적을 따라 퍼즐 맞추듯 아버지의 여정과 함께 유고슬라비아의 뼈아픈 역사를 어루만져본다. 준선은 유고슬라비아 내전 중에 발생한 전쟁 범죄 행위를 처벌하는 전범재판관으로서 라도반 카라지치, 슬로보단 프랄랴크 등 40여 명의 피고인을 마주하며 공의를 위해 헌신한 자신의 경험을 술회하며 발칸반도에 새겨진 현대사의 희열과 비탄을 진중하고 깊이 있게 풀어낸다. 유지는 미술학도답게 두브로브니크성에 고이 간직된 티치아노의 작품을 소개하고 르네상스 미술과 미+란젤로를 포함한 르네상스 화가들에 대한 지식을 풀어 놓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술사와 작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미술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두 사람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보스니아를 동행하며 그 땅에 새겨진 발칸반도의 굴곡진 역사의 흔적을 발견함과 동시에 두 사람 각자의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던 꿈에도 한발자국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발굴해낸 삶의 흔적,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법조인, 정치인 출신 작가 신영의 눈부신 첫 데뷔작!

소설가 신영의 첫 장편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이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정치가로서 더 잘 알려진 작가 신영(신기남)은 인권변호사로 인생의 첫 발걸음을 뗐다. 법조인으로서는 최초로 TV방송 사회자를 맡아 얼굴을 알린 신영은 정치에 입문하여 치열한 정치의 세계에서 4선 국회의원으로 자리를 잡아 나갔다. 20여 년의 정치생활 동안 왕성하게 활동하며 정치개혁을 주도하며 개혁정당을 창당하고 집권 여당의 대표를 지내는 등 한국 정치의 선봉에 서 있었다. 이후 소년 시절의 꿈이었던 소설쓰기에 몰두하던 중 국가 최고의 도서관정책 기구인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평소 소신대로 ‘문화선진국’, ‘도서관 천국’을 이 땅에 구현하는 이상을 실천하고 있다. 도서관에 출근하며 새 작품을 구상하고, 앞으로도 다섯 편 정도는 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 신영의 첫 장편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날카로운 시선과 뛰어난 분석력으로 가득한 동시에 오스카 와일드가 일생을 통해 속삭이던 꿈과 모험의 로망스로 그 결을 더한다.

삶이란 무엇인가?
아드리아 해안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미스터리

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일종의 로드무비적 성격을 가진다. 이 소설은 아드리아해를 바라보고 있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최근 TV와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유럽의 이 지역들은 아직은 낯설어 더 매혹적인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지리적으로나 민족적으로 복잡한 사연을 지닌 배경을 중심으로 작가 신영은 풍부한 상상력과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달마티안(Dalmatian) 해변에 있는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하던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은 이들의 삶에 짧지만 강렬한 영향을 미칠 또다른 여행의 시작이었다. 8년간의 유고전범재판소 재판관 직을 마무리한 법률가 출신 ‘준선’과 꿈속의 세계를 현실로 창조해내는 무대미술가 ‘유지’가 품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발칸의 뼈아픈 역사와 한 여인의 개인사가 씨줄과 날줄로 얽히는 중에, 역사적 현장에서의 소설적 상상력이 탁월하게 발휘된다.

“그런데 여기 두브로브니크에 티치아노의 막달라 마리아가 또 하나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이에요. 이 막달라 마리아는 다른 막달라 마리아와는 다른 특이한 점이 있네요. 막달라 마리아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그려져 있고, 또 엄숙한 모습이 아니라 아주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점이 색다르네요. 이런 그림을 이렇게 뜻밖에 직접 보게 될 줄이야.” (167쪽)

더불어 작가는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나폴레옹, 프랄랴크, 미하일로비치와 티토, 티치아노, 조르조네와 미켈란젤로 등 역사에 족적을 남긴 여러 인물에 대한 풍부한 상상과 사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특별히 미술 작품에 대한 꼼꼼한 자료 조사를 통해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외에도 조르조네라는 걸출한 베네치아 회화의 거장을 소개한다. 이 책은 착실한 여행 안내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인문 교양서로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역사 앞에 선 단독자로서, 또한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복잡다단한 발칸반도의 현대사를 통해 우리 시대를 말하다!

“두브로브니크성이 그 바닷가에 서 있었다. 성안 골목 돌길을 걸으면서 갖가지 느낌과 생각에 잠겼다. 손으로 성벽을 쓰다듬자 돌이 사람이 되어 말을 걸어왔다. 성벽을 쌓고 성벽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성벽을 부수고 그 부순 성벽을 다시 쌓은 이야기도 있었다. 아니, 그것은 절규였다. 그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었다. 그들이 남긴 영광과 좌절, 희열과 비탄의 자국을 따라가는 순례지였다.” (「작가의 말」 중에서)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층적인 시선에서 발칸전쟁을 탐구하고 해석함으로써 죄와 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깊은 사색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이야기를 통하여 사람은 자기 자신의 협소한 경험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넓고 깊은 삶에 대한 이해를 경험한다. 이 소설이 취하고 있는 발칸 지역에서의 낯선 여행기 형식은 우리 삶을 깊이 익게 하면서도 이를 통해 알게 되는 이방異邦의 처절한 역사와 정치는 우리가 처한 어두운 현실 정치의 알레고리로도 읽힐 수 있다.” (방민호, 문학평론가)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독자를 단순히 사진을 찍고 돌아보는 여행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공감하고 문명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여행으로 인도할 것이다.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옛 유고연방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국회의원 신기남에서 소설가 신영으로…
오랜 문학의 꿈을 품고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나다!

긴 정치생활과 습작의 시기를 거쳐 드디어 펼쳐 보인 소설가 신영의 작품 세계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실로 오래된 꿈을 펼쳐 보이는 그의 첫걸음은 역사와 정치, 로맨스를 한데 아우르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새롭고도 묵직한 장편소설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충분히 국회의원부터 소설가까지, 그가 걸어왔던 인생의 깊이와 나아가고자 하는 넓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신영의 바람대로 그 처음을 함께하는 “아드리아의 아름다운 풍광 사이사이에 밴 발칸의 아픈 역사를 더듬어보는 이 소설이 당신의 발길을 친절히 안내하는 다정한 벗이 되기를” (「작가의 말」 중에서) 바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폼페이우스* 11
벨뷰 호텔* 15
나폴레옹* 21
스르지* 27
쿠프린* 44
성* 48
아! 두브로브니크!* 76
디너* 95
아버지* 112
테라스* 127
프랄랴크* 132
모스타르* 157
라이벌-미하일로비치와 티토* 174
코토르* 187
밀레티치의 세 여자* 205
페라스트* 221
스플리트* 243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258
비올란테* 265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 284

부록: 덧풀이* 303
작가의 말* 341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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