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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 프로젝트 (원샨 장편소설)
카구야 프로젝트 (원샨 장편소설)
저자 : 원샨
출판사 : 아작
출판년 : 2020
ISBN : 9791165507978

책소개

《사장을 죽이고 싶나?》, 《역향유괴》 원샨 작가의 최신작!
출산과 양육에 얽매인 사회와 여성의 처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

아이를 사랑하는 건 정말 여자의 타고난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억지로 여성에게 맡긴 역할일까?

- 국가는 건강한 남녀의 자연 임신만을 허가하며 남녀는 만 19세가 되면 신체검사를 받아 아이를 낳기에 적합한 사람만이 ‘출산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 임신을 한 뒤에는 ‘국가양육부’가 설립한 시설로 옮겨 전문 간호사가 출산할 때까지 임산부를 돌본다.
- 아동은 국가의 재산이자 책임이며, 모든 18세 이하의 아동은 반드시 국가의 양육 시설에서 부모가 아닌 전문 인원의 돌봄 아래 자라야 한다. 또한 시설은 아동이 적합한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매리언은 교통사고로 이 평행세계에 왔을 때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이곳이야말로 그녀가 꿈에 그리던 세계, 바로 어른들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사실 매리언이 싫어하는 건 아이가 아니라 아이만 생기면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버리는 부모였다. 특히나 그녀가 한때 끔찍이 믿고 아꼈던 철의 여인 레일라가 아이를 낳은 뒤 ‘아기’에 대한 모성애만 남은 여자로 변신하자 그녀의 실망도 극에 달했다.

아이를 나라에 맡길 수 있다면 부모는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좇아 살 수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출산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세계의 매리언은 ‘카구야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양육부의 홍보 수단으로 부부들을 아이의 양육에 참여시켜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뜨리려 했다. 하지만 카구야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자기 일과 이 완벽한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매리언은 반드시 알렉과 범인을 찾아내야만 하지만,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적의 손길은 점점 더 매리언을 향하고 있는데….

2년 걸친 정교한 설계로 완성한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작가 ‘원샨’의 최신작!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추천사]
놀라움이 넘쳐나는 카구야 프로젝트

중국어로 집필하는 여성 추리소설 작가는 이제 그 수가 그리 적지 않다. 그럼에도 독자들 입장에서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열띤 기대감을 갖는 여성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더군다나 중국어로 소설을 쓰는 여성 작가 중에 뛰어난 추리소설가로 칭찬할 만한 작가는 더욱 흔치 않다. 하지만 캐나다에 살며 작품을 집필하는 원샨 작가는 바로 그런 여성 작가 가운데 하나다.

원샨 작가와 알고 지낸 지 20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가 서로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외국 추리소설의 번역과 국내 추리소설의 창작이 함께 붐을 이루던 시절이었다. 당시 나 역시 타이완 추리소설에 대해 넘치는 애정을 자랑하던 ‘추리소설 마니아’였다. 바로 이 인연 덕분에 나는 인터넷을 통해 홍콩 출신의 원샨 작가를 알게 됐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흐르며 직장 문제는 물론이고 추리소설 자체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떨어져 공개적인 추리소설 토론회나 추리소설 관련 활동에서 멀어지게 됐다. 그에 비해 원샨 작가는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펜을 잡았으며 자신만의 추리소설의 ‘형태’를 잡아왔다.

우리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지만 실제로 얼굴을 본 건 한 번뿐이다. 그건 바로 원샨 작가가 《역향유괴(逆向誘拐)》로 제3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시상식장에서였다. 추리소설의 마니아로서 그녀의 수상 소식은 내게 무엇보다 큰 놀라움을 안겨줬다. 소설 창작 플랫폼을 통해 나는 원샨 작가가 처음 타이완 추리작가협회의 정원상(?文?)을 타고 데뷔한 뒤 길이는 길지 않지만 일 년에 한 편씩 꾸준히 추리소설을 써왔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장편소설 《역향유괴》, 이 작품으로 한껏 성숙해진 면모를 추리소설계에 드러냈으며 곧바로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녀는 넘치는 창작 역량으로 연이어 《사장을 죽이고 싶나? 우리는 해냈다!》 《점장님, 저 연애 고민 있어요》를 내놓았으며 최근 다시 이 작품 《카구야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원샨 작가의 추리소설은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데 그것은 앞서 말한 ‘형태’로 기본적으로 추리를 뼈대로 하되 소설을 살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소설은 글의 리듬이 명쾌하고 대화로 줄거리를 능숙히 펼쳐내며 심리 묘사가 세밀해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매우 현대적인 추리소설 같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추리의 뼈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견고하고 미스터리와 구성을 강조한 덕에 독자는 작품의 결말에서 예상보다 큰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카구야 프로젝트》는 그런 면에서 매우 보기 드문 걸작으로 글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자를 의문스러운 안개 속으로 끌고 들어가며, 곧이어 클라이맥스가 연이어 나타나 미스터리가 하나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작품에서 금융, 경제와 직장 내의 인간관계,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을 보였던 원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여성 문제를 다뤘다. 《카구야 프로젝트》 속에서 여성 문제는 더욱 깊이 있게 다뤄졌으며 줄거리의 구성도 작가의 호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현재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나는 출산율과 인구 노화에 대한 국가 보건 정책의 직접적인 참여자도 아니고 사회학자로서 오랫동안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철저히 연구해온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일선에 있는 의사로서 이런 문제가 그리 낯설지 않다.

2019년판 〈세계 인구 총론 순위 보고〉에 따르면 타이완의 출생률은 2백 개 국가 중에 최하위권으로 여성 1인당 1.218명의 아이를 낳고 있다. 출산율이 떨어짐에 따라 인구의 노화 구조도 뚜렷해지고 있다. 특별한 관심이 없다 해도 보편적인 사회 현상은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출산율의 저하 현상은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또 그리 복잡할 것도 없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복지가 좋은 나라나 아시아 나라들의 대책은 각각 견해가 다르지만 독자들은 마음속에 이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출생률과 노년층 복리에 관해 아시아 각국의 상황이 비슷하기에 마주하고 있는 문제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 소설은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에 아시아의 여러 나라 추리소설 작가들 가운데 모성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 걸작을 쓴 이가 적지 않다. 다만 원샨 작가가 쓴 《카구야 프로젝트》의 작법과 구성은 이런 책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편이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놀라움을 느끼는 것은 보통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때인데 《카구야 프로젝트》는 여성 문제라는 소재를 아주 자연스럽게 슬쩍 등장시킴에도 사람들에게 더 큰 놀라움을 안겨준다.

일반 소설이 인생을 반영하듯 추리소설은 훨씬 더 사회의식을 담고 있게 마련이다. 원샨 작가의 작품 속 인물 묘사와 막힘없는 대화는 소설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카구야 프로젝트》의 배경이나 등장인물 모두 중화권 사회와 간격이 있음에도 글에 담긴 사회 문제가 보편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렇게 결말에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추리소설은 독자들이 읽는 맛을 더욱 오래 음미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 작품의 구조가 독특해 더욱 만족스러운 이 추리소설을 추천한다.

- 란샤오, 의사·추리소설 탐독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 7
2장 31
3장 52
4장 72
5장 87
6장 102
7장 113
8장 121
9장 129
10장 139
11장 154
12장 160
13장 172
14장 184
15장 200
16장 214
17장 232
18장 249
19장 252
20장 266
21장 283
22장 296
23장 313
24장 319
25장 327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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