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나는 바나나다 (카카오페이지×아작)
나는 바나나다 (카카오페이지×아작)
저자 : 강현|김다민|송은우|이멍|이수진
출판사 : 아작
출판년 : 2020
ISBN : 9791165508388

책소개

“처음이 이 정도면, 그 다음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정상급 SF 작가, 시나리오 작가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검증된
7명의 밀레니얼 세대 여성 작가들의 데뷔 소설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선보이는 한국 SF 신성들!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SF 창작 워크숍 2020 ‘폴라리스’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보영, 김창규 작가. 그리고 시나리오는 물론 소설가로도 멋진 데뷔를 한 윤홍기 작가를 멘토로, 열다섯 명의 멘티 작가들이 두 달 간의 워크숍과 합평회와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단편을 완성했고, 그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의 편집진에서 선정한 일곱 작품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선정된 일곱 명의 작가 모두 공교롭게도, 하지만 공교롭지 않게도 모두 여성 작가입니다. 또한 대부분 9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 젊은 작가들입니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진단이 무색하게, SF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멘티 작가들 중에는 글쓰기를 전공한 분도 있지만, 영상연출, 경영학, 웹디자인, IT, 무역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과 삶의 배경을 녹여낸 SF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거울처럼 녹여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들입니다.

또한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성향 역시 실로 다양합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말하는 막걸리’를 통해 절묘하게 풍자한 작품도 있고, 그 맹목적이고도 비관적인 교육 현실을 동화적으로 극복하는 소설도 있습니다. 직장인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는 좀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좀비물도 있고, 미래 사회의 입양 과정을 그리면서 역사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만연한 소수자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합니다.

여기, SF계의 신성이 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일곱 개의 작은 별들이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가능성을 발견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이미 유명한, 검증받은 작품들 사이에서 ‘내가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알아봤어!’라고 자랑할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지금 바로, 누구보다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누가 한국 SF계의 붙박이별, 북극성이 될지 누가 또 알겠습니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선보이는 한국 SF 신성들!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SF 창작 워크숍 2020 ‘폴라리스’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보영, 김창규 작가. 그리고 시나리오는 물론 소설가로도 멋진 데뷔를 한 윤홍기 작가를 멘토로, 열다섯 명의 멘티 작가들이 두 달 간의 워크숍과 합평회와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단편을 완성했고, 그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의 편집진에서 선정한 일곱 작품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선정된 일곱 명의 작가 모두 공교롭게도, 하지만 공교롭지 않게도 모두 여성 작가입니다. 또한 대부분 9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 젊은 작가들입니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진단이 무색하게, SF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멘티 작가들 중에는 글쓰기를 전공한 분도 있지만, 영상연출, 경영학, 웹디자인, IT, 무역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과 삶의 배경을 녹여낸 SF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거울처럼 녹여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들입니다.

또한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성향 역시 실로 다양합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말하는 막걸리’를 통해 절묘하게 풍자한 작품도 있고, 그 맹목적이고도 비관적인 교육 현실을 동화적으로 극복하는 소설도 있습니다. 직장인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는 좀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좀비물도 있고, 미래 사회의 입양 과정을 그리면서 역사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만연한 소수자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합니다.

지난 해, 안전가옥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묶은 작품집을 엮으며 했던 부탁의 말씀을 고스란히 다시 옮깁니다. “여기, SF계의 신성이 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일곱 개의 작은 별들이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가능성을 발견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이미 유명한, 검증받은 작품들 사이에서 ‘내가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알아봤어!’라고 자랑할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지금 바로, 누구보다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누가 한국 SF계의 붙박이별, 북극성이 될지 누가 또 알겠습니까.”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해당 소설의 첫 문장이자, 소설집 전체의 첫 문장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주인공 동춘의 질문에 엄마도 영어 선생님도 서로 미루며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는 제대로 된 대답 없는 수만 개의 질문을 통해 바로 포기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납니다. 그런데 그런 동춘에게 모스부호로 말을 건네는 막걸리가 나타납니다. 초등학생이 무슨 막걸리냐고요? 막걸리가 무슨 말을 했냐고요?
“막걸리가 알려줄 겁니다.”
(제가 알려드릴 한 가지, 이 작품은 지난 봄 소설과 별도로 작가가 시나리오로 집필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사업에서 ‘우수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했어요.)

〈괴물의 탄생〉, 이수진
부산 가는 열차 안이든,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든 한국형 좀비들이 세계적으로 먹히고 있다죠. 그런데 이 소설의 괴물은 좀 평범합니다. 아니 너무 평범해서, 주인공 역시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서 온 담배 한 대 폈다고 괴물이 되다니요. 게다가 좀비들과 전혀 구분도 되지 않는 직장인들이 가득한 시내 한복판에서요. 소설은 그런 괴물과 한바탕 추격전을 벌이지만 사실 작가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는, 그리고 주인공의 이야기는 괴물이 죽고 나서야 시작됩니다. 그 시작을 보기 위해서는 일단 좀비처럼 끝까지 달려야겠죠.

〈나는 바나나다〉, 강현
제목만 보면 “인간과 바나나의 유전자가 50퍼센트 이상 일치한다고 하니 나는 0.5 바나나다”라고 주장하는 코믹한 소설인가 싶지만, 주인공의 이름이 이제는 멸종해버린 바나나종인 그로미셸(Gros Michel)을 본딴 미셸인 걸 확인하는 순간, 이야기의 색채는 카카오옐로에서 카카오블랙으로 급변합니다. 심지어 작품 시작이 이렇거든요.
“내 유서는 43,406글자로, 다음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나는 자살하지 않았으며,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네, 이 (공백 포함) 43,406글자 짜리 소설은 화자의 유서이며, “사망 전, 아이를 입양하려고 했던 기록”입니다. 그 입양이 성공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는 우리가 지금 어떤 바나나를 먹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추측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만, 모든 멸종이 그러하듯 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만이 중요한 건 아닐 테니까요.

〈낙원으로 돌아가다〉, 송은우
대낮에 술 처먹고 운전대를 잡은 정신 나간 인간 때문에 딸아이를 잃을 뻔한 여자는 초인적인 힘으로 아이를 구하고 대신 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습니다. 그리고 깨어난 여자는 그 모든 게 꿈이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하죠. 꿈이었다는 걸 인정하고 새로운 꿈 혹은 인생을 살기 위해 ‘리셋’할 것인지, 그 삶을 이어가는 대신 ‘폐기’될 것인지.
이 작품은 고스란히 송은우 작가가 꾼 꿈이었다고 해요. 그 꿈을 제대로 소설로 완성하고 싶어서 지원한 워크숍이셨다고요. 결국 꿈에 대한 꿈 이야기, 아니군요, ‘배움’에 대한 이야기죠.
김보영 작가의 아름다운 소설 《저 이승의 선지자》의 ‘저 이승’과 ‘여기’의 구별을(아, 타락이여!) 경험한 분이라면, ‘명계’로 돌아온 아만의 절규도 기억하시겠지요. “만약 우리가 그 삶을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대체 삶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입니까?”
어느 작품을 먼저 읽든 두 작품을 함께 읽으면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합일을 할지, 타락을 할지 선택해보시는 것도요.

〈지니어스 프로젝트〉, 지은담
가까운 미래, ‘똑똑이 시술’, ‘영재 클리닉’, ‘지니어스 프로젝트’… 사람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어쨌든 받기만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간단한 이유로 한국 사회를 휩쓰는 ‘시술’이 있어요. 얼마나 보편화가 되었는지 한 반에 거의 모든 아이들이 ‘시술자’가 됩니다. 그리고 시술을 받은 아이들은 수업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 점심 시간까지 공부하는 기계들이 돼요. 또 그리고 당연히 모든 아이들이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 시술의 효과는 사라지죠. 그런데 진학한 반에 비 시술자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아이와의 아름다운 에피소드예요.
‘가까운 미래’라고 소개글 맨 앞에 썼지만 정정해야겠네요. 네, 현재요.

〈가시박 넝쿨 사이로〉, 이멍
호박처럼 넓은 잎과 넝쿨, 장미처럼 억세게 돋아난 가시, 옻처럼 강력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독소, 작약처럼 아름답고 탐스러운 꽃, 박주가리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홀씨. 한반도의 멸망이 이런 식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이 모든 것을 가진 변종 가시박이 한국의 농업 기반과 생태계를 완전히 박살냅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떠나죠.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남아 있는 사람들의 후일담입니다.
그런데 장르가 심상찮아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꼭지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아포칼립스에서 범죄물로, 아침 드라마였다가 미드 잔혹극으로, 학원물에서 법정극으로 널뛰듯 종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나름 매력적이고 힘이 있어요. 변종 가시박이 반도를 휩쓸듯 훅 다 몰아치고 나면 가시박 넝쿨 사이로, 무언가, 보이는 게 있을 거예요.

〈녹색인간〉, 정선오
나무로 변해가는 어머니를 간호하는 딸의 이야기입니다. 식물로 변하는 여성의 이야기는 드물지 않죠. 당장 생각해도 국내외로 서너 작품이 후루룩 떠오를 만큼요. 또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당장 이 소설집에서도 ‘어머니’, ‘딸’ 혹은 그 둘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이 몇 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보통 억압적이거나 목숨을 건 지고지순한 사랑이거나… 어쨌든 결과적으로 동물적이죠.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거리를 유지하는, 식물적인 관계를 다룬 점이 소설집의 마무리로 참 좋습니다. 다정하고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01_막걸리가 알려줄거야_김다민_7
02_괴물의 탄생_이수진_51
03_나는 바나나다_강현_81
04_낙원으로 돌아가다_송은우_155
05_지니어스 프로젝트_지은담_197
06_가시박 넝쿨 사이로_이멍_233
07_녹색인간_정선오_311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