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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압축적 개인화와 문화변동 (세대 및 젠더 갈등의 사회적 맥락)
한국 사회의 압축적 개인화와 문화변동 (세대 및 젠더 갈등의 사회적 맥락)
저자 : 이승협
출판사 : 세창출판사
출판년 : 2022
ISBN : 9791166840807

책소개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변동’ 관점에 기초하여, 한국 사회에서 관찰되는 문화변동과 정치변동을 압축적 개인화라는 한국 사회 특유의 근대화 경로를 통해 설명했다. 서구의 순차적 개인화와 한국의 압축적 개인화의 가장 큰 차이는, 전근대적 가부장제의 지배에서 해방을 꾀하는 근대적 ‘자유’의 주체가 서구에서는 시민계급 남성이었으나, 한국에서는 현재 청년여성들로 수렴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여성은 서구의 페미니즘 담론을 들여와 의지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의 청년남성은 자신들의 문제를 표현하고 분석하며 규범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담론을 스스로 생산해야만 한다.

‘극우화’는 ‘근대성의 야만’, 즉 ‘이성’의 이름으로 집단적 이해를 정당화해서 타 집단을 ‘생물학(=과학)’적으로 타자화하고 또 그 과정에서 권력이나 헤게모니적 지배뿐만 아니라 폭력의 사용까지 정당화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압축적 개인화에서 극우화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으로의 퇴보와 같은 이념적 성향 및 그와 발맞추는 온라인 청년문화로 이해된다. 이것은 사회적 소통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새로운 규범을 출현시킬 담론화의 과정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회적 갈등과 욕구가 어떻게 한순간 근대성의 야만으로 창발하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복잡한 불평등의 현실을 가감 없이 인지하고, 복잡하더라도 제반 문제에 맞는 적절한 해결법을 찾는 사회적 소통을 이루어 가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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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민 공론장의 출현에서 촛불혁명까지,
우리나라 젠더갈등의 근원부터 되돌아보는
사회학 연구의 최종보고서

저자는 벡의 개인화 이론에 기대어, 서구와는 다른 고유한 방식의 ‘압축적 개인화’가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신자유주의적 불평등 의제보다 문화변동과 정치변동-사회운동의 문화변동이라는 의미에서-에 초점을 둔다. 계급연대가 약화하고 개인화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불평등의 문제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뿐만 아니라 세대별, 성별 ‘차이들’, 즉 문화변동의 문제로도 연결된다. 즉 ‘차이’의 문제는 단순한 문화적 다양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불평등과도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압축적 개인화’의 사회변동, 문화변동의 문제를 세대별, 성별 ‘차이’의 문제와 연관해서 다룬다.

Ⅰ부 서론에 이은 이 책의 Ⅱ부에서는 서구 근대의 사회변동 및 사회학의 태동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근대 사회학자 중에서 게오르크 짐멜을 중심으로 논의하며 뒤르켐, 베버, 마르크스와의 비교 역시 소략하게 진행한다. Ⅲ부는 이 책의 본론에 해당한다. 우선 1장은 이론적 논의이다. 여기서는 한국의 ‘사회변동’ 관점에서 ‘압축적 개인화’의 테제를 제시한다. 더불어 먼저 사생활의 행태 변화를 중심으로, 그리고 이어서 공공성의 변화를 중심으로 ‘압축적 개인화’에 대해 이론적으로 논의한다. 공공성의 변화에 대해서는 공론장의 변화와 사회운동의 변화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한다.

Ⅱ부와 Ⅲ부 1장이 모두 이론적 논의였다면, Ⅲ부 2장에서는 저자가 참여한 경험연구 결과를 통해 사회운동 속의 문화변동 양상 및 그것과 사회변동(압축적 개인화)의 관계를 설명한다. 여기서 사용한 저자의 경험연구 자료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사회운동의 개인화를 명백히 드러낸 ‘촛불혁명’과 그것이 젠더정치 형태인 ‘미투운동’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관한 조사연구의 결과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미투운동’ 이후 소위 ‘혜화역 시위’ 형태로 청년여성의 정치세력화가 활발해지면서 점점 첨예해진 청년세대의 젠더정치에 관한 질적 조사연구 결과이다. 새로운 시민정치가 모든 세대의 촛불혁명에서 청년층의 젠더정치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세대 및 성별로 구별되는 문화적·정치적 이질성을 가시화하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청년남성 내부의 이질성 및 그것과 젠더정치와의 관련성에 대해 소략하게 살피며 ‘젠더갈등’ 프레임에 대해 분석한다.

결론인 Ⅳ부에서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압축적 개인화의 결과, 한국의 청년남성들이 매우 고유한 역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결론 맺는다. 서구 페미니즘은 청년여성의 시대적 감수성과 매우 친화적이어서, 한국 청년여성은 서구 페미니즘 담론을 들여와 의지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남성은 서구의 남성과 매우 이질적인 상황에 있으므로 스스로 담론을 창조해야 한다. 또한, 서구의 사회학은 한국사회에 그대로 적용되기 힘들고, 서구의 남성성 연구는 페미니즘의 우산 아래 수행되는 경향이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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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감사의 말

Ⅰ부. 서문

Ⅱ부. 서구 근대의 사회변동과 사회학의 탄생·발전
1장. 공동체에서 사회로
1. 사회의 발생(Vergesellschaftung)
2. 개인화(Individualisierung)
2장. ‘사회=국민국가 정치체’의 동일시
1. 국가(민족) 공동체의 발명
2. 개인화와 핵가족화, 계급화
3장. 국민국가 정치공동체에서 위험공동체로
1. 탈바꿈: 산업사회에서 위험사회로, 국가공동체에서 위험공동체로
2. 제2의 개인화: 탈표준가족화, 탈계급화

Ⅲ부. 한국의 사회변동과 문화변동
1장. 이론적 논의
1. 한국의 사회변동: 압축적 개인화
1) 유교 가족주의로부터의 개인화: 가족 관련 행태 변화를 중심으로
2) 공론장의 구조변동: 유교 공론장에서 시민 공론장으로
2. 사회운동의 변화를 통해 본 한국의 문화변동: 2016~2017년의 ‘촛불혁명’을 중심으로
1) 사회운동의 ‘개인화’에 대한 논의
2) 서구 사회운동과의 비교
3) 청(소)년 문화의 새로운 특성
4) 디지털매체의 중요성
2장. 경험적 논의: 촛불혁명, 미투운동, 페미니즘 재부상에서 드러나는 문화변동을 중심으로
1. ‘촛불혁명’과 미투운동
1) 세대 간 문화적 이질성: ‘촛불혁명’을 중심으로
2) 문화변동의 성별·세대별 이질성: 촛불혁명, 미투운동을 중심으로
2. 20~30대 청년층의 젠더정치
1) 성별 문화적 이질성
2) 청년남성 내부의 젠더 관련 문화적 이질성: 관련 변수들에 대한 추정
3. 세대 불평등과 성불평등의 교차성 또는 간섭의 현상
4. 복잡한 불평등의 단순화로서 ‘젠더갈등’ 프레임

Ⅳ부. 결론

참고문헌 ㆍ 244
부록 Ⅰ. 홍찬숙·한정숙·오현미·김보명(2019)의 조사방법
부록 Ⅱ. 비공개 공동연구의 조사방법(질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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