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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어교육 140년사
한국 영어교육 140년사
저자 : 김태영
출판사 : 한국문화사
출판년 : 2023
ISBN : 9791169190978

책소개

영어 학습은 탈공간, 탈시간적인 개인적 현상이 아니고, 영어를 배우는사람이 일하고, 놀고, 먹고, 잠자는 모든 희로애락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그 시간, 그 장소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복합 현상이다.
한국 땅에서 모국어도 아닌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을 우리는 당연시해 왔고, 이런 분위기에서 그동안 우리는 영어를 왜 배워야 했을까, 우리는 언제부터영어를 배워 왔을까, 왜 영어를 배워야만 했을까, 그리고 시대에 따라서 어떠한 이유 때문에 영어를 배웠고, 각 시대에 벌어진 정치, 사회, 문화적 사건들은 영어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아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이 출판되는 2023년은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이 공식적으로 실시된 지 정확히 140년이 되는 해이다. 1882년 미국과 조선이 맺은 국제조약인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년 뒤인 1883년에 세관 업무에 꼭 필요한 통번역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에서 동문학(同文學)을 설치했으니, 그로부터 140년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는 왜 영어를 배우는가 혹은 배우기 싫어지는가를 다루는 영어 학습 동기를 약 20년 넘도록 연구해 오고 있고, 여전히 주된 관심 분야는 이 분야이다. 연구를 오랜 시간 거듭하면서 얻은 한 가지 결론은 영어 학습은 탈공간, 탈시간적인 개인적 현상이 아니고,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일하고, 놀고, 먹고, 잠자는 모든 희로애락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그 시간, 그 장소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복합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생각은 필자에게 영어를 이 땅에서는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해왔고, 그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가 어떤 이유로 대학입시, 취업, 승진 등 삶의 주요 변곡점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쳐 왔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한국 땅에서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면서 배워야 하는 것을 우리는 당연시해 왔고, 이런 분위기에서 그동안 우리는 영어를 왜 배워야 했을까, 우리는 언제부터 영어를 배워 왔을까, 왜 영어를 배워야만 했을까, 그리고 시대에 따라서 어떠한 이유 때문에 영어를 배웠고, 각 시대에 벌어진 정치, 사회, 문화적 사건들은 영어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를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관련 논문과 책을 읽고 쓰는 작업을 짬짬이 해오고 있다.
지금껏 한국 영어교육사를 다룬 논문이나 책이 없었기에 필자가 이 책을 새삼스레 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분야의 책이나 논문은 이전에도 출판되어 왔고, 몇 권은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하는데 직접적으로 매우 큰 영감을 주었다. 일례로 권오량, 김정렬 교수님이 2011년에 집필하신 〈한국영어교육사〉는 학술적 관점에서 한국의 영어교육, 교과서, 평가방법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분석한 노작이다. 좀 더 쉬운 교양서 분위기를 풍기는 책으로는 강준만 교수님이 2014년에 쓰신 〈한국인과 영어〉도 있다. 그 외에도 일찍이 문용 선생님이 1976년에 성곡논총이라는 문집에 쓰신 ‘구한말의 영어교육’이라는 소논문 등 논문 형식의 글들도 조금만 검색하면 상당수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난 140년간의 한국 영어교육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웠다는 것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기보다는, 영어교육이 어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고,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고, 그 결과는 우리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당시의 각종 사료를 폭넓게 활용하여 좀 더 넓은 관점으로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지난 140년간 구한말 개화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대한민국 수립기를 거쳐 21세기인 지금까지 이르는 결코 짧지 않은 역사 속에서 우리는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 왔고, 또 어떻게 배워왔는지를 다루었다. 그 당시 이 땅의 사람들은 영어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살피려고 했다. 필자는 이 책을 지나치게 딱딱한 학술서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게 술술 읽히는 재미나는 대중서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하이브리드 책으로 써보고자 했다. 조선 말, 식민지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우리 조상들과 우리들은 어떻게 영어를 배워왔고 가르쳐 왔는지를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말이 녹아 있는 사료들을 들여다보면서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해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문헌분석 방법을 택하면서도 각 장(chapter)은 독립적으로 분석 기법이 약간씩 다르게 서술되었다. 각 시대마다의 일간지 혹은 서적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140년간의 한국 영어교육의 변화 과정을 다루려 했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별로 챕터를 나누어 제시하였다. 챕터 구성상으로는 1장은 서론으로 이 땅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작용하는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무엇일까에 대해 설명하였고, 2장부터는 시대별 영어교육 상황을 설명하였다. 해방 이전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로 구분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주로 교육과정기에 따라 챕터 구성을 나누었다. 다만 가장 최근인 2007년 이후에는 수시로 교육과정이 개정되었으므로 9장에서는 2007년에서 2022년까지 약 15년의 영어교육 상황 당시 재임하였던 대통령 임기에 따라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책을 쓰는 작업이 이번이 벌써 권수로만 여덟 번째 작업인데, 늘 처음 시작할 때는 그냥 쉽게 대강 쓰자는 생각으로 컴퓨터 자판에 손을 얹고 집필 작업을 개시하지만, 도중에 자꾸 욕심이 생겨서 이런 저런 내용을 추가하는 등 스스로를 들볶는 작업을 또 하고야 말았다. 그렇지만 우리 땅에서 지난 140년간 영어를 배웠던 사람들, 가르쳤던 사람들, 그와 얽힌 사건 사고들을 한권의 단행본 속에 녹여 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책을 출판하는 작업이 늘 그렇듯이 이 책 역시 필자 개인의 노력만이 있었던 것이 아님을 밝혀 둔다. 유능한 대학원 연구조교들인 박사과정 오신유, 석사과정 신희창은 이 책의 바탕이 된 필자의 개별 논문들을 집대성하여 하나의 파일로 묶어 주었고, 이후 참고문헌 정리 등 귀찮은 작업을 여러 번 철저히 도와주었다. 또한 이 저서를 구상하고 집필하는 과정에는 필자가 지난 2018년에서 2021년까지 연구비 지원을 받았던 한국연구재단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수집했던 각종 자료가 유용하게 사용되었음을 밝힌다. 이 저서는 2022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2S1A6A4038213) 역시 밝힌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는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포함한 각종 주요 일간지의 옛날 지면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일부 부족한 희귀 자료는 토론토대학교의 Cheng Yu Tung 동아시아 도서관을 포함한 북미 도서관에 보관중인 사료의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무엇보다도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은 필자의 서울사대 은사님인 문용 선생님, 권오량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배 교수님들께서 이미 출판하신 한국 영어교육사 저술 덕분이었음을 고백한다. 필자는 그저 이런 선구자들의 어깨에 까치발로 올라서서 조금 더 위를 쳐다보고자 했던 난쟁이였음 역시 솔직히 고백한다.
매번 책을 낼 때마다 오류투성이 글로 많은 분들의 심기를 어지럽히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쓰고 또 수정하는 여러 날과 밤에서 필자가 성심을 다했다는 점 하나는 이 책을 읽으실 분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건설적 비판, 후학들의 더욱 발전된 후속 연구를 기대한다.

동문학 설립 140년을 맞이한
2023년 초 흑석동 연구실에서
김태영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1장. 영어 학습의 사회적 의미
1.1. 영어 학습을 둘러싼 세속적 출세 지향 동기와 경쟁적 동기
1.2. 분신 가족주의가 투영된 영어교육
1.3. 보험으로서의 영어교육
1.4. 키치(Kitsch)로서의 영어교육
1.5. 문화자본으로서의 영어교육
1.6. 요약

2장. 개화기 구한말의 영어교육 - 1883년에서 1910년까지
2.1. 배경: 19세기 조선과 서양의 영향
2.2. 19세기 후반 영어교육의 확산
2.3. 초기 기독교 학교(Missionary School)들의 영어교육에의 기여
2.3.1. 배재학당
2.3.2. 이화학당
2.3.3. 경신학교
2.4. 구한말 영어학습의 선구자들
2.5. 요약: 구한말의 영어 학습 열풍과 그 원인

3장. 일제강점기 조선의 영어교육 - 1910년에서 1945년까지
3.1. 배경
3.2. 연구 방법
3.2.1. 분석 대상
3.2.2. 분석 방법
3.3. 연구 결과
3.3.1. 일제강점 초기 10년(1910~1919년): 영어교육 억압기
3.3.2. 제1기(1920~1922년 초): 영어교육 재건기
3.3.3. 제2기(1922년 말~1937년): 영어교육 안정기
3.3.4. 제3기(1938~1945년): 영어교육 소멸기
3.4. 요약

4장. 미군정기와 제1차 교육과정기의 한국 영어교육 - 1945년에서 1963년까지
4.1. 배경
4.2. 연구 방법
4.2.1. 분석 대상
4.2.2. 분석 방법
4.3. 연구 결과
4.3.1. 미군정기(1945~1954): 혼란스러운 비체계적 영어교육
4.3.2. 제1차 교육과정기(1954~1963): 체계적 영어교육의 태동기
4.4. 요약

5장. 제2차 및 3차 교육과정기의 한국 영어교육 - 1963년에서 1981년까지
5.1. 배경
5.2. 연구 방법
5.3. 연구 결과
5.3.1. 제2차 교육과정(1963.2~1973.1)
5.3.2. 제3차 교육과정(1973.2~1981.11)
5.4. 제2차 및 3차 교육과정이 현재 한국 영어교육에 주는 시사점
5.5. 요약

6장. 제4차 및 5차 교육과정기의 한국 영어교육 - 1981년에서 1992년까지
6.1. 배경
6.2. 연구 방법
6.3. 연구 결과
6.3.1. 제4차 교육과정(1981.12~1987.6)
6.3.2. 제5차 교육과정(1987.7~1992.9)
6.4. 제4차 및 5차 교육과정이 현재 한국 영어교육에 주는 시사점
6.5. 요약

7장. 제6차 교육과정기의 한국 영어교육 - 1992년에서 1997년까지
7.1. 배경
7.2. 연구 방법
7.2.1. 분석 대상
7.2.2. 분석 방법
7.3. 연구 결과
7.3.1. 입시 외 일반영어
7.3.2. 영어 학습매체
7.3.3. 학교 영어교육
7.3.4. 과외 및 입시학원
7.3.5. 영어교사 및 강사
7.4. 제6차 교육과정이 현재 한국 영어교육에 주는 시사점
7.5. 요약

8장. 제7차 교육과정기의 한국 영어교육 - 1997년에서 2007년까지
8.1. 배경
8.2. 연구 방법
8.2.1. 분석 대상
8.2.2. 분석 방법
8.3. 연구 결과
8.3.1. 사교육 열풍
8.3.2.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노력
8.3.3. 각종 영어 시험 시행
8.3.4. 해외 취업 및 이민
8.4. 제7차 교육과정이 현재 한국 영어교육에 주는 시사점
8.5. 요약

9장. 2007 개정 교육과정 이후 한국의 영어교육 변화 - 2007년부터 2020년대까지
9.1. 배경
9.2. 연구 방법
9.2.1. 분석 대상
9.2.2. 분석 방법
9.3. 연구 결과
9.3.1. 영어교육 경험
9.3.2. 영어교육정책 및 인식
9.3.3. 영어 교·강사
9.3.4. 영어교육 커리큘럼
9.3.5. 수험영어
9.4. 2007개정 이후 교육과정이 현재 한국 영어교육에 주는 시사점
9.5. 요약

10장. 한국 영어교육 140년의 회고와 전망
10.1. 한국 영어교육 140년의 변화
10.2. 영어교육의 미래: 학령인구 감소와 영어교육 양극화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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