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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저자 : 류커샹
출판사 : 더숲
출판년 : 20180219
ISBN : 9791186900437

책소개

삶에 흥미를 잃은, 그러나 어떻게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내려는 고래 모모가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떠난 푸른빛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우화이다. 저자 류커샹은 타이베이도서전 소설 분야와 비소설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대만 최고의 작가로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글을 쓴다.



특히 동물을 소재로 한 그의 시리즈 소설은 출간될 때마다 '올해의 10대 도서'로 선정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역시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생의 교류를 저자 특유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래 모모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잃고 무기력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진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은 첫 출간 이후 20년 넘게 대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그리고 긴 시간 끝에 새롭게 재탄생해 드디어 한국독자들 앞에 섰다. 작가 류커샹은 해양 포유류 학자들이 다년간의 연구 끝에 혹등고래에 대해 밝혀낸 습관적 행동들을 생생히 그려내고자 초판본의 미흡했던 문장을 수정했다.



또한 직접 그린 일러스트 20컷을 새롭게 추가해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감동을 더하는 것은 물론, 저자가 이해한 혹등고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의 사색의 깊이를 한층 높여준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삶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외롭고 겁 많은 고래 모모가 전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은 첫 출간 이후 20년 넘게 대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그리고 긴 시간 끝에 새롭게 재탄생해 드디어 한국독자들 앞에 섰다. 작가 류커샹은 해양 포유류 학자들이 다년간의 연구 끝에 혹등고래에 대해 밝혀낸 습관적 행동들을 생생히 그려내고자 초판본의 미흡했던 문장을 수정했다. 또한 직접 그린 일러스트 20컷을 새롭게 추가해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감동을 더하는 것은 물론, 저자가 이해한 혹등고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의 사색의 깊이를 한층 높여준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뭘까?”
“강을 거슬러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인지 몰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모의 아름답고 위대한 여정

모모는 다른 고래들과의 먹이 다툼에 번번이 지고는 하는, 평범한 혹등고래다. 그런 모모에게 여느 고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의 일반적인 삶에 의문을 품는다는 것. 싸움, 교배, 번식, 집단사냥 등 고래들에겐 당연한 일들이 모모에게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모모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즐길 줄 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은 그런 모모를 멸시하고 구박한다.

여느 날처럼 걸려온 싸움에 마지못해 전투준비를 하던 모모는, 상대 고래가 과거 자신을 상처입히고 패하게 만든 고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 고래의 이름은 바이야. 자신감 넘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이야를 따라 모모는 바다에서 강으로 역류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비록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221쪽)’ 때문에 떠난 모험이었지만, 생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모모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한다.

‘나는 지금까지도 나 자신과 나누지 못한 대화가 많아.
그런데 어떻게 다른 고래랑 대화를 할 수 있겠어?’ (211쪽)

긴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죽음이 가까워지자 모모는 다시 한번 강으로 가는 여정을 택한다. 생명의 종착역을 향해 가는 자기만의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문을 조금씩 풀어나간다….


혹등고래와 인간의 정서적 교감에서
갈매기, 병어, 바다거북 등 여러 생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까지
바다, 강, 늪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생태소설

푸른 바다, 시끄러운 갈매기, 호기심 많은 병어, 싸움꾼 범고래를 떠나 고요한 강,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키 큰 갈대숲으로.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모모를 둘러싸고 대자연의 서사가 편안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다, 강, 늪지를 넘나들며 자연의 경이와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주인공인 혹등고래가 점프하고 헤엄치는 모습, 거품그물을 만들어 사냥하는 모습, 어미고래가 새끼고래와 놀아주는 모습, 노래를 부르거나 전투하는 모습 등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 그 밖에도 갈매기가 고래 등의 따개비를 따 먹는 장면이나 병어가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 거기에 생물들의 생생한 심리묘사가 더해져 글을 읽어갈수록 푸른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혹등고래 모모를 둘러싼 이야기 저편으로, 자연을 가까이 둔 인간들의 세상도 동시에 펼쳐진다. 생태학자인 천쥔과 예쌍, 그리고 호기심 많고 순수한 천쥔의 손자 샤오허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거대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작디작은 생명들의 공존과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던, 그리고 마침내 ‘죽는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기로 결심한 모모.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온 그가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간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외롭고 겁 많은 고래 모모의 긴 여정 속에 삶과 존재의 의미를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으로 녹여낸 이 아름다운 우화 소설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야?”라고.

[책속으로 이어서]
‘나는 지금까지도 나 자신과 나누지 못한 대화가 많아. 그런데 어떻게 다른 고래랑 대화를 할 수 있겠어?’
- p.211


솔직히 말해 모모는 그 어디에서도 삶의 압박을 느낄 만한 중대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해 그가 강을 역류해 갈 만큼의 큰 결심을 하도록 몰아넣은 삶의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강을 거슬러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바이야가 다시 강으로 갔을 때 모모는 그와 마지막으로 동행했다. 하지만 그건 우정이었다기보다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때문이었다. 바꿔 말하자면 모모와 같은 고래가 강을 역류해 올라갈 때는 특별한 계기나 중대한 이유가 달리 필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였다.
- p.221


모모는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는 대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그는 마침내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자신은 다른 고래들처럼 평범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
그 생각을 하고 나니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 뒤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죽는 장소까지 다른 고래들보다 못하다니!’
마음속에 공포가 일었다.
‘하지만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동안에는 모든 결말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는걸?’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바다를 사무치게 그리워한다는 걸 발견했다.
‘에이, 됐어. 이번 생은 그냥 이렇게 끝내자!’
모질게 마음을 먹고 나자 다시 기쁨이 차올랐다.
- p.223~224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0~44

내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는 혹등고래

죽음에 관한 고찰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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