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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위로 (밥 한 끼로 채우는 인생의 허기)
식탁의 위로 (밥 한 끼로 채우는 인생의 허기)
저자 : 최지해
출판사 : 지식인하우스
출판년 : 2020
ISBN : 9791190807104

책소개

취업, 직장 생활, 코로나19까지…
일상을 뒤흔드는 걱정거리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
음식은 우리의 공감대입니다. 세계적인 공감대죠. (제임스 비어드 James Beard)

어릴 적 즐겨 먹던 설탕 뿌린 토마토를 기억하나요? 토마토 간식의 대미를 장식하던 진득한 설탕물은요? 누구나 추억 속에 묻힌 ‘소울푸드’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최지해 작가의 〈식탁의 위로〉는 요리와 음식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귀찮은 요리라도 몸에 좋으니 꾸역꾸역 집밥을 해 먹자고 주장하는 책은 결단코 아닙니다. 요리가 스트레스가 아닌 힐링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요리는 도울 뿐, 사실 주방에 선 시간 자체가 고민의 시간 대신 위로의 시간을 선사한다고 말합니다.
요즘 누구나 하고 있는 ‘냉.파’로 가까워진 가족과의 거리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고소하게 달래 주는 절친의 ‘들깨미역국’에 이르기까지. 〈식탁의 위로〉는 요리와 음식을 통해 인생의 허기를 채우는 법을 당신에게 알려 줄 겁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오늘도 삶이 담긴 식탁을 준비 중입니다

로켓 배송, 번쩍 배달, 새벽 배송 등등, 날이 갈수록 좀 더 편하고 좀 더 빠른 걸 선호하는 세상 속에서 요리라니!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는 최지해 작가는, 직업 특성상 생산자와 소비자를 자주 만나며 느낀 것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 책의 ‘반’을 만들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정한 먹을거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써 내려가며, ‘요리는 삶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요리를 통해 알게 되는 진짜 잘 먹고 잘 사는 삶이란 대체 무엇일까. 최지해 작가에게 물었다.



처음부터 편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요리에 편견을 가졌던 이유가 있나요?

제가 어릴 적 일이었어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는 늘 겉옷도 벗지 않은 채 주방으로 뛰어들어갔죠. 그리고 황급히 가스에 냄비를 올리고 불을 켰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금방 차려진 밥상을 보면서, 내심 요리가 쉽고 하찮게 보였던 것 같아요.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딸의 끼니만큼은 놓치지 않던 엄마의 모습이 어린 마음에는 안쓰럽기 보다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밥을 차려 먹어야 하는 걸까 생각했고, 그래서 언젠가 밥을 잘 차려 주는 남자와 결혼하거나 돈을 많이 벌어서 비싸고 좋은 음식을 원 없이 사 먹어야겠다는 원대한 꿈을 늘 가슴에 품고 살게 되었어요. 그런 시간들이 차곡차곡 모여 ‘요리란 하찮은 것’이라는 공식이 저도 모르게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요리라는 행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뀐 계기는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인생이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요리를 즐기지 않는 남자와 결혼했고 매번 사 먹을 수만은 없는 끼니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요리는 그저 살아 내기 위한 생존 전술에 지나지 않았죠. 요리가 오죽 싫었으면 16년 전에 들은 ‘요리가 네 적성’이라는 점괘는 떠올릴 때마다 떨떠름한 밤을 보내야만 했어요. 하지만 요리와 담을 쌓았음에도, 저는 먹을거리의 최전선에 있는 ‘생산자’들을 만나야 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가시밭길을 택한 친환경, 유기농 생산자들과 만나며 생명이 자라는 흙을 직접 밟고, 그들이 들려주는 ‘식재료를 가장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듣고 맛보며 요리에 대한 편견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주방에 서는 날이 잦아졌죠.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의미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요리가 채워 주는 인생의 허기란?

요리의 최대 성과는 내 입맛대로 해 먹는 음식이라는 점이지만, 뭐 하나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어른 음식의 대명사로 유명한 ‘가지’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발견한 날, 저는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은 성취감을 맛보았습니다. 음식을 대접할 때면 상대의 취향을 생각해서 소금 한 줌을 더 넣느냐 마느냐 고민하다, 어쩌면 요리는 이 각박한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인류애’라는 생각까지 들었죠. 이처럼 요리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에 가장 소소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진짜 잘 먹고 잘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도화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오늘도 준비 중입니다



1부. 힐링 요리로 차리는 치유의 식탁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고명과 면발 사이

퇴근길 어묵 한 꼬치

삼순이는 연애만 한 것이 아니다

슬기로운 면역 생활



2부. 계절 요리로 차리는 건강한 식탁

서울 사람들 참 불쌍해요

여름 채소를 보내며

가을을 거두면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달걀 한 알의 속사정



3부. 행복 요리로 차리는 삶의 식탁

주방에서 부리는 요술

버터 남은 것 좀 있어요?

절대 뚜껑을 열지 마, 그 냄새가 나기 전까지는

시작이 밤이다



4부. 특별 요리로 차리는 가치의 식탁

오늘도 맛집 찾기 실패

덜 부풀어도 괜찮아

채식 아니고 편식 중입니다

단식을 결심했다



5부. 공감 요리로 차리는 위로의 식탁

국 끓여 주는 여자

때를 놓쳐도 괜찮아

두께는 여유의 척도

이번 주말엔 뭘 먹지?



6부. 추억 요리로 차리는 기억의 식탁

밥 차려 주는 예쁜 엄마

한여름의 맛

시트콤과 과일 한 접시

나는 엄마의 김치를 오래도록 먹고 싶다



에필로그 저녁 메뉴 정하셨어요?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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