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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에세이 (우리가 함께 쓴 일기와 편지)
벨기에 에세이 (우리가 함께 쓴 일기와 편지)
저자 : 샬럿 브론테^에밀리 브론테^앤 브론테
출판사 : 미행
출판년 : 2023
ISBN : 9791192004174

책소개

*브론테 자매의 영어, 프랑스어 작품 공동 소개
*브론테 자매의 프랑스어 에세이 국내 초역

『제인 에어』의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세 자매가 남긴 일기와 편지, 그리고 에세이를 만나다

영국 요크셔의 황량하고 거친 들판은 19세기 두 편의 위대한 소설의 배경이었다. 바로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1847)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1847)이다. 백 년이 넘은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작품들이다. 그들의 막내 여동생인 앤 브론테 역시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재능 있는 소설가였다.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뜨고 목사인 아버지와 이모의 손에서 자란 브론테 자매는 일기를 함께 쓰고, 상상의 세계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등 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 그리고 샬럿과 에밀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학하며 쓴 프랑스어 에세이들을 엮어 『벨기에 에세이』에 담았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젊은 날 우리들이 함께한 시간

“나는 나에게 꽤 만족한다-예전만큼 게으르지도 않고 기운차고 현재를 최대한 알차게 보내며 미래를 기대하는 법을 배웠고 하고 싶은 걸 다 못 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도 줄었다.”
-1845년 7월 30일, 에밀리 브론테의 일기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만나고 겪게 될까? 그리고 지금의 우리 모습과는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내가 바라는 건-최소한 나빠지지는 않기-나로서는 지금보다 마음의 생기를 더 잃거나 나이만 먹은 사람일 수는 없다.”
-1845년 7월 31일, 앤 브론테의 일기


1부 바람 부는 하워스에서

에밀리와 앤이 함께 쓴 ‘일기 문서(diary paper)’와 에밀리가 쓴 편지, 샬럿이 쓴 편지를 소개한다. 에밀리와 앤은 1834년부터 1845년까지 생일마다 3년 또는 4년 주기로 종잇조각 앞뒷면에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일기를 적었으며 귀퉁이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다.
하워스 목사관에서 지내는 세 자매의 평범한 일상 속에는 반짝임이 있었다. 1800년대의 십대 소녀들이 숙제도 안 하고 방 정리도 하지 않은 채 마냥 놀러 가고 싶어 하는 모습은 오늘날의 십대와 많이 닮아 있다. 당시 에밀리의 글씨는 지저분하고 구두점과 철자도 엉망이었지만, 그녀는 훗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가 된다. 우연히 발견된 일기들에는 바람 부는 날씨와 그날 요리하고 먹은 것, 읽고 쓴 글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론테 자매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브론테 자매의 작가로서의 천재적인 모습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지 않은 젊은 시절의 풋풋한 소녀들을 목격할 수 있다.
한편 샬럿은 절친한 친구 엘런 너시와 평생 500통 이상의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샬럿이 엘런 너시에게 쓴 편지에는 에밀리 브론테가 세상을 떠나던 순간을 절절한 심정으로 적어 내린 기록도 있다.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난 에밀리의 죽음을 맞닥뜨린 가족들의 상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귀중한 자료이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에밀리 브론테의 에세이 수록

2부 벨기에 에세이

에밀리와 샬럿이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1842년 벨기에 브뤼셀의 에제 기숙학교(Pensionnat Heger)에서 유학하던 시기에 프랑스어로 썼던 과제 형식의 글들을 모았다. 한 가지 주제를 각자의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풀어나간 에세이로, 동일한 주제로 에밀리와 샬럿이 각각 작성한 글에서 자매의 고유한 문체와 개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에밀리와 샬럿의 프랑스어 에세이 「고양이」, 「나비」 등이 수록되어 있다.

“누군가는 가장 비열한 인간들의 성품만이 고양이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과도한 이기주의, 잔혹함, 배은망덕함과 같은 특징은 인간에게서도 가장 고약하고, 고양이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악덕이라고 말이다.”
-에밀리 브론테, 「고양이」

태어나 처음으로 요크셔를 벗어난 샬럿과 에밀리 브론테는 1842년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났다. 브뤼셀에서의 경험은 두 사람 중 샬럿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아마 그 기회를 놓쳤더라면 샬럿이 주요한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후대의 분석도 있다. 샬럿은 브뤼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소설 두 편을 썼다. 샬럿이 사망하고 2년 뒤인 1857년에서야 출간된 『교수』와 『빌레트』(1853)가 그것이다. 『빌레트』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에제 선생을 묘사했고, 브뤼셀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빌레트! 빌레트, 읽어 봤어? 제인 에어보다 훨씬 더 훌륭한 책이야. 빌레트가 가진 힘에는 뭔가 초자연적인 게 있어.” 19세기 영국 소설가 조지 엘리엇이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소설을 읽고 한 말이다.
에밀리는 브뤼셀에서 주로 독일 낭만주의 문학을 읽었고 이는 훗날 『폭풍의 언덕』에 영향을 미쳤다. 에밀리는 이때를 제외하고, 요크셔를 떠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황야와 가족의 품을 떠나면 항상 향수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높은 수준의 글쓰기 기술을 갖추려면 강도 높은 연습, 즉 글쓰기 기술을 연마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브론테 자매들이 사용했던 방법은 ‘리틀 북(little book)’이었다. ‘리틀 북’은 자매들이 어릴 적부터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 시, 희곡, 소설로 채운 수십 권의 작은 수제 일기장이었다. 브론테 자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잡지나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식으로 자매들은 글의 구조와 기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했으며, 미숙한 수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모방하며 오랜 시간을 보낸 덕분에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바람 부는 하워스에서

일기
1834년 11월 24일
1837년 6월 26일
1841년 7월 30일
1841년 7월 30일
1845년 7월 30일
1845년 7월 31일

편지
1843년? 5월 22일
1845년 7월 16일?
1846년 2월 26일
1829년 9월 23일
1841년 4월 2일
1841년 11월 7일
1843년 12월 19일
1844년 3월 25일

1847년 5월 29일
1848년 10월 29일
1848년 12월 21일

벨기에 에세이

한 인도인 과부의 희생
고양이
앤 에스큐-샤토브리앙의 「순교자들」
해럴드의 초상, 헤이스팅스 전투 전날
어머니에게
자식의 사랑
형제가 형제에게
나비
애벌레
죽음의 궁전
죽음의 궁전
가난한 화가가 고귀한 귀족에게 보내는 편지

옮긴이의 말
편집 후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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