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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사랑을 그리다
고전, 사랑을 그리다
저자 : 유광수
출판사 : 한언
출판년 : 2015
ISBN : 9788955967104

책소개

이 책은 아름다운 우리 고전이 그려낸 차가운 진실과 따뜻한 사랑의 하모니를 통해 야동과 게임, 썸과 밀당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팔찌만 남기고 떠난 선덕여왕의 얄궂은 사랑과 불귀신이 된 지귀의 슬픔, 도착과 페티시즘으로 얼룩진 열녀 이야기와,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은애, 섹스중독에 빠진 변강쇠와, 환상 속 그녀와 열애한 이생의 불편한 진실 등이 밝혀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아름다운 우리 고전이 그려낸
차가운 진실과 따뜻한 사랑의 하모니
사랑이란 무엇인가? 야동과 게임, 썸과 밀당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가짜 사랑을 하며 길 잃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여, 진짜 사랑을 경험해보시라.

ㆍ 팔찌만 남기고 떠난 선덕여왕의 얄궂은 사랑과 불귀신이 된 지귀의 슬픔
ㆍ 도착과 페티시즘으로 얼룩진 열녀 이야기와,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은애
ㆍ 섹스중독에 빠진 변강쇠와, 환상 속 그녀와 열애한 이생의 불편한 질실
ㆍ 썸과 밀당 사이에서 줄 타는 꽃뱀 사기단과 얼간이 선비의 파국
ㆍ 소시오패스 안평대군과, 그에게 희생되어 이승을 헤매는 궁녀 운영
ㆍ 춘향보다 아름다운 그녀 옥소선, 경빈의 “뭬야!”에도 굴하지 않은 윤지경

의 ‘지귀 설화’나 ‘조신의 꿈’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나 나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이고, ‘선녀와 나무꾼’은 ‘미녀와 야수’처럼 어린이용 동화일 뿐이다? 남자라면 변강쇠처럼, 여자라면 옹녀처럼 끈적하게 놀아봐야 한다? 그러나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걸출한 소설가인 유광수 교수는, 그런 생각을 하는 우리의 머리통을 이 책으로 맛깔나게 후려갈긴다. 그래서 우리가 “왜 때려요?”라고 묻다가 그가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된다.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옛이야기도 사람 사는 이야기고, 옛날 사람들도 우리와 마음이며 성격 등이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오히려 옛이야기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보다 더 진솔하고 의미가 깊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린 이야기만이 고전으로 남게 마련이니 말이다. 물론 고전이라고 해서 보기에 예쁘고 듣기에 고운 이야기만 담은 것도 아니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대로, 흉한 것은 흉한 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고전”이라고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고전이, 삶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에서 배울 것도 없다. 우리의 세상이 말랑말랑한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유광수 교수는 고전을 통해서라면, 여기저기 두루두루 척척 들어맞는 사랑의 해법까지는 아니라도, 우리 마음과 주변에 걸맞은 이치 정도는 확인할 수 있으리라 봤다. 그러니까 ‘가짜 사랑’과 ‘진짜 사랑’을 구분할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여성 대통령을 짝사랑하여 그녀와 약혼까지 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죄로 감옥에 간 이가 있다. 짝사랑의 열정이 저렇게 무섭구나 싶어서 혀를 차게 된다. 《고전, 사랑을 그리다》의 첫 장인 ‘짝사랑’에 소개된 지귀가 바로 그런 사례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대로라면 지귀는 바로 저 여성 대통령을 짝사랑한 사내와 비슷한 부류다. 아니, 여왕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화까지 저질러 애꿎은 백성들에게 피해를 안겼다. 말 그대로 스토-킹(stal-king)이다.
그런데 유광수 교수는 지귀의 상사병이 증폭된 이유가 여왕의 ‘일탈’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귀가 여왕인 자신을 ‘감히’ 짝사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시하거나 벌을 내릴 수도 있던 그녀였다. 허나 지귀를 ‘잠깐 놀아볼 만한 녀석’으로 본 그녀는 대궐 밖에서의 밀회를 제의했다. 여왕의 이런 행동을 지귀는 ‘여왕도 나를 사랑한다’고 오해했다. 그러나 여왕과의 밀회를 기다리다 지쳐 잠든 지귀의 가슴에 여왕이 ‘이거 받고 떨어져’ 하듯이 팔찌를 놓고 간 것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그러니까 여왕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저쪽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할 표식을 남긴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실수’ 때문에 여왕과의 밀회를 그르친 지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깨우지 않은 여왕에 대한 야속함이 서라벌의 대화재를 일으켰다고 본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스토킹 관련 범죄 원인도 생각하게 한다.
결혼정보회사들도 사람을 ‘등급’으로 분류하는 오늘날, 사람들이 두세 번은 읽어야 할 이야기도 이 책에 소개되었다. 중종 때 재상 윤현의 아들 윤지경의 이야기가 그렇다. 우리에게 “뭬야!”라는 유행어로 기억되는, 희빈 장씨와 함께 표독한 조선 여인으로 잘 알려진 경빈 박씨의 눈에 띄면서 윤지경의 고난은 시작되었다. 윤지경의 특출함을 알게 된 경빈은 그가 자신의 딸인 연성옹주와 맺어지게 해달라며 중종을 설득했다. 중종도 윤지경을 잘 알기에 찬성했다. 허나 그가 통보를 받은 날은 최 참판의 딸인 최 소저와 혼례를 올리는 날이었다. 당장 파혼하고 옹주와 혼인하라는 중종의 어명에 윤지경은 “그렇게 되면 (양반 여인인) 최 소저는 다른 이와 혼인할 수 없어 청춘과부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대답으로 거절을 표한다. 분노한 중종이 “그 입 다물고 옹주와 혼인하라!”고 외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허나 윤지경은 귀양을 갈지언정 왕명을 거부한다. 심지어 최 소저를 위해 귀양지에서 서답(생리대)을 만들고, 다시 함께 살 때는 실 잣기 등 집안일도 돕는다. 조선 시대, 더구나 조정 대신까지 되었는데도 말이다. 결국 중종이 ‘내가 진 건가?’라고 생각할 때, 경빈은 왕세자(훗날 인종)를 죽이기 위한 흉계를 꾸미던 게 들통나 사약을 받는다. 그럼으로써 윤지경과 최 소저의 고난은 끝난다.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윤지경의 사랑은 일단 왕의 부당한 명령에 항거하는 호쾌함이 돋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를 위해 소소한 부분도 챙겨주는 그런 남자의 사랑이었다고 말이다. 이는 오늘날 다양한 언론 매체가 ‘세기의 결혼’이라며 축복해주는 재벌가의 자녀나 연예인의 결혼이 종종 파경으로 끝나는 것과 겹쳐져 보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재력이나 사회적 신분 같은 조건을 보고 결혼했지만, 어느새 집안에서 서로 소통할 거리가 없다는 점 때문에 답답해하다가 갈라서게 되니 말이다. 옹주와 혼인해 마음에도 없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느니, 차라리 왕에게 시달리더라도 마음이 맞는 최 소저와 혼인하기로 한 윤지경의 선택도 어찌 보면 탁월하다 할 것이다.
이렇듯 유광수 교수의 이야기는 옛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분석만 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사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며,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주고 있다. 고전을 괜히 ‘우리에게 피와 뼈와 살이 되는 교훈을 담은 이야기’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 고전이 가르쳐준 사랑 이야기

1부. 나만의 사랑
짝사랑
마조히스트의 가슴앓이
반쪽짜리 사랑과 현실 감각
마음에 불을 지르다
여왕이 심어준 헛된 미련
짝사랑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사랑과 스토킹 사이에서

마스터베이션
처녀귀신을 불러낸 최치원
굶주린 아귀 같은 마스터베이션
풍속산업과 게임, 그 허상과의 사랑
귀신이 되어 돌아온 내 사랑
후회와 그리움이 만들어낸 환상 속의 그녀ㆍ

도착과 페티시즘
모두가 불행해진 비극적 사랑
자기 분열을 견디지 못하는 광기의 집착
어설픈 무능이 빚어낸 비극
어디에도 내가 없는 의무적 사랑
얼어 죽을 놈의 열녀 타령
사기 당하는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선택
집착과 도착의 페티시즘

강간
강요에 의한 결혼의 상처
야수만도 못한 나무꾼
왕자가 된 야수, 수탉이 된 나무꾼
끝나지 않는 고통
치명적 모함과 음란 담론
은애는 왜 칼을 들었나?
나랏님은 무엇을 하시는가?
헤픈 여자도 범하면 강간이다

간통
꽃 한번 꺾으려다 헛물 켠 사연
밀고 당기기와 꽃뱀 사기단
착각으로 시작된 만남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무서운 사랑ㆍ
혼자만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슬픔
꽃뱀과 제비, 그리고 인지부조화
불륜 뒤에 숨은 공허와 불안감

2부.서로의 사랑
파편화된 사랑
마음은 중요치 않아
현실 도피와 섹스 중독
플라토닉 러브, 정말?
허물 벗고 전신 성형 해볼까?
관능미 없는 사랑의 한계

엇나간 사랑
가짜 욕망을 좇아 사랑을 배신하다
줏대 없고 나약한 남자의 자기기만
사랑이라면 폭력도 폭력이 아니다?
포르노그래피적 공모의 시선
가짜 욕망에 시달리는 사람들
고운 사랑
첫눈에 반한 슬픈 사랑
너무 고운 그녀의 애절함
간절함으로 뛰어넘은 사랑
발정난 말, 진정한 사랑을 얻다
풋풋하고 담백한 그들의 고운 사랑

순수한 사랑
대자연이 깨닫게 해준 사랑
흰 눈이 맺어준 순수한 사랑ㆍ
춘향이인가? 옥소선인가?
겁박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랑
사소함이 사랑이다
기다리고 들어주고 웃어주기

숭고한 사랑
역경을 뛰어넘는 숭고한 사랑
시대가 우리를 갈라놓아도
섬기는 헌신적 사랑
사랑해서 찾아온 그녀, 사랑을 완성하다
덜된 인간 내가 키우자
헌신은 복종이 아니다

에필로그 - 사랑은 진행형이다
주는 것이 사랑이다
진정이 사랑이다
사랑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참고 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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