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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역열차 (니시무라 겐타 소설,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고역열차 (니시무라 겐타 소설,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저자 : 니시무라 겐타
출판사 : 다산책방
출판년 : 2011
ISBN : 9788963706504

책소개

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친구도 없고, 여자도 없고, 한잔 술로 마음을 달래며 그날그날 항만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가는 열아홉 살 간타의 서글픈 삶을 다룬 작품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나 복잡한 플롯도 없고, 남녀의 뜨거운 로맨스나 애틋한 사랑의 감정도 없다. 마치 과거 카프 소설에 등장할 법한 가난과 물질적인 고통, 그리고 그것에 따른 괴로운 심리묘사가 가득하다.



작가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사소설(私小說)'이라는 일본 고유의 문학적 방식으로 녹여낸다. 자연주의자인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로부터 시작되어 다자이 오사무의 서정적 작품들로 성숙을 맞은 후, 일본문학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인 본격 사소설의 전통은 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니시무라 겐타는 그 전통을 무려 60여 년 만에 되살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사소설의 후계자인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자기 일상의 흔적을 문자로 옮겨서 종이 위에 보관할 뿐이다. 가공되지 않은 그 삶의 단면은 당연히 거칠고 어딘지 불편하지만 거기에 깃든 진정성이야말로 <고역열차>가 주는 거친 매력이다.



표제작 '고역열차'가 중졸의, 계획도 미래도 희망도 없는 열아홉 살 주인공 간타의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면, 함께 수록된 '나락에 떨어져 소매에 눈물 적실 때'는 중년 작가 간타의 문학 인생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 자신의 심리를 묘사하는 객관적이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통해 '충치를 깨무는 듯한 (아픈) 쾌감'과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포스트 쓰나미 시대의 일본,
그 황폐함의 밑바닥에서 일본인들이 집어든 단 한 권의 소설!

144회 아쿠타가와 상이 발표되던 2011년 1월 17일, 일본 열도가 뒤집혔다. 중졸에 날품팔이로 하루하루를 전전하던, 부친이 성범죄자라는 치명적인 이력을 지닌 사십대 중년 남자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제일의 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특이한 이력도 눈에 띄었지만 “수상은 글렀다 싶어서 풍속점에 가려고 했었습니다. 축하해줄 친구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습니다”라는 수상소감은 더욱더 눈길을 끌었다.

그러고 나서 두 달 후인 3월, 대재앙이 일본을 휩쓸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처음부터,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어쩌면 그것은 쓰나미보다 더 무서운 공포일 수 있다. 이제부터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나날들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바닥이 깊을수록 절망도 깊어진다.

책 한 권 사보기 부담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니시무라 겐타의 아쿠타가와 수상작이 게재된 「문예춘추」 3월호는 75만 부가 매진되었고, 이후 5만 부를 더 찍었다. 게다가 이후 발간된 단행본『고역열차』는 최근 순문학 소설로서는 보기 드물게 2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미 수상작이 게재된 「문예춘추」가 80여 만부나 팔려나간 상황에서 단행본이 또다시 그만큼 판매되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또한 일본 아마존 독자를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진심 어린 찬사와 공감의 물결이 이어졌고,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중졸, 날품팔이 사십대,
일본 사소설 전통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부상하다!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온 작가의 삶은 폐허 그 자체다. 사실상 쓰나미가 와도 무엇 하나 잃을 게 없는 인생이다. 작가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에게 자신의 인생 밑바닥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 쓰나미 시대의 일본인들에게 이런 처절한 삶의 바닥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고역열차』는 친구도 없고, 여자도 없고, 한잔 술로 마음을 달래며 그날그날 항만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가는 열아홉 살 간타의 서글픈 삶을 다룬 작품이다. 소설을 처음 접한 독자는 불편하고 낯선 느낌을 받게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나 복잡한 플롯도 없고, 남녀의 뜨거운 로맨스나 애틋한 사랑의 감정도 없다. 마치 과거 카프 소설에 등장할 법한 가난과 물질적인 고통, 그리고 그것에 따른 괴로운 심리묘사가 가득하다. 일용직 노동을 하러 가는 아침 출근길에 한 그릇 메밀국수가 먹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고개를 돌리고(20쪽), 옆자리에서 빵을 먹는 남자를 보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22쪽)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요즘 세상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사소설(私小說)’이라는 일본 고유의 문학적 방식으로 녹여낸다. 자연주의자인 다야마 가타이의『이불』로부터 시작되어 다자이 오사무의 서정적 작품들로 성숙을 맞은 후, 일본문학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인 본격 사소설의 전통은 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니시무라 겐타는 그 전통을 무려 60여 년 만에 되살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십대 시절, 1920년대의 사소설 작가 후지사와 세이조의 소설을 읽고 감명받았던 그는 날품팔이하는 고단한 나날 속에서도 뒷주머니에 그의 소설을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며 읽었다.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서 그를 자신의 문학적 스승으로 모셨다.(본문 129쪽)

사소설의 후계자인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자기 일상의 흔적을 문자로 옮겨서 종위 위에 보관할 뿐이다. 가공되지 않은 그 삶의 단면은 당연히 거칠고 어딘지 불편하지만 거기에 깃든 진정성이야말로『고역열차』가 주는 거친 매력이다.

표제작「고역열차」가 중졸의, 계획도 미래도 희망도 없는 열아홉 살 주인공 간타의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면, 함께 수록된「나락에 떨어져 소매에 눈물 적실 때」는 “통증이 한번 와도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욱신거리는, 회복이 늦은”(134쪽, 141쪽) 중년 작가 간타의 문학 인생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 자신의 심리를 묘사하는 객관적이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통해 독자는 “충치를 깨무는 듯한 (아픈) 쾌감”과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계획 없고, 미래 없고, 희망 없는 열아홉 살의 간타
그를 구원한 단 하나의 출구, 단 하나의 희망, 문학

간타의 신산한 삶은 본인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그의 삶은 누가 봐도 ‘근면’이나 ‘성실’과는 거리가 멀다. 간타는 어떻게 하면 일을 적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육체노동은 지루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을 극복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한다. 사회는 결코 도망치는 그를 구원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끊임없이 희생하는 존재, 그것이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어쩌면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노동을 하는 간타의 삶은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간타의 삶에는 무언가 결여되어 있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다.(53쪽)

그러고 보니 간타는 자신이 친구도 애인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왜 자신에게는 그런 것이 없을까, 망연한 생각에 잠겼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연한 듯이 일이 끝나면 누군가를 데리고 가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혹시 애인이라면 섹스도 하는데, 간타는 오랜 세월 그런 평범한 즐거움과는 인연이 먼 외톨이였다.(34,35쪽)

구사카베하고는 매일 얼굴을 마주하다보니 돌아가는 길에 하마마쓰초 부근에서 같이 술을 마시는 사이가 되었다. 싸구려 체인점 술집에서 더치페이로 돈을 내고 같은 또래와 대화를 나누며 마시는 술은 특별한 맛이 있었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따스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63쪽)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삶은 사회적 강요이기도 하지만 그의 개인적 선택이기도 했다. 그는 “일용노동 생활의 시스템이 주는 맛을 너무도 빨리 알아”버린 것이다. 일용노동의 의 삶에서, 노동과 소비의 교환은 하루단위로 재빠르게 이루어진다. 노동이 끝나면 곧바로 돈을 받고, 그 돈은 바로 밥과 술로 교환되는 것이다. 그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오직 “물질적인 곤란”이다.
이런 삶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는 생존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동갑내기 친구 구사카베에게 자극을 받은 간타는 매일 일을 나가기 시작한다.(59쪽) 매일 일을 하면서 생활에는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비가 늘면서 물질적인 삶은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오히려 빚이 늘고 방세를 내지 못해 살던 곳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생활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렇게 느슨한 삶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이렇게 되는 대로 흘러가는 계획도 목적도 희망도 없는 삶의 행태가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커다란 불안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끌어안고만 있어도 번거롭기 그지없는 무지막지한 열등의식에서 오는 비열한 시기와 질투 때문에 너덜너덜해진 자아로 인생의 종착점까지 달려갈 생각을 하니, 간타는 이 세상이 숨이 턱 막힐 만큼 무미건조한 고역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122~123쪽)

그리고 마침내는 새로 사귄 친구마저 잃고, 예전의 어두운 삶으로 돌아간다. 그런 그의 뒷주머니에 꽂혀 있는 것은, 그에게 단 하나의 희망, 단 하나의 위로였던 후지사와 세이조의 사소설이었다.

노동과 인간의 삶에 대한 진정성 깃든 질문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니시무라 겐타의 삶은 너무도 낮고 초라하다.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추악하다. 하지만 그 속내는 진솔하며, 쉽게 꺾이지 않을 듯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대지진 이후 피폐함과 혼란 속에 던져진 일본인들은 그의 작품에서 진정성이 주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는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자만이 얻을 수 있는 묵직한 울림과 문학적 감동을 통해 전해진다.

작가는 말한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고. 그는 자신을 낮추어 진정성을 전하는,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작가다. 노동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가다. 결국 이 소설은 혼란의 시대를 통과하며 고통 받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원래 이런 인간이니까……”

일본 서평

충치를 깨무는 듯한 쾌감 고노스 유키코(에세이스트) 「아사히 신문」

블랙유머와 짜릿한 통쾌함 시미즈 오시노리(문학평론가) 「닛케이 신문」

자기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자신을 도려내 제시하는 저자의 칼놀림이 신선하다. 마치다 코(소설가)

상처 받은 인간에 대한 깊고 부드러운 시선이 위로가 되었다. 요즘처럼 살벌한 시대에 이런 작품이 발표된 데 감사한다. 일본 아마존 독자

이 사람 뭐지? 정말 아무것도 없잖아. 당장 서점에 달려간다. “『고역열차』주세요.”
이거 굉장한걸. 이처럼 영혼이 흔들린 게 언제였던가. 일본 아마존 독자

아직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아마존 독자

수상 인터뷰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2011년 2월 8일 주간 「JL뉴스」 인터뷰)

Q: 아쿠타가와 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 데뷔해서 칠 년 만에 쾌거를 이루셨는데, 모두 니시무라 씨에게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니시무라: 이렇게 주목받는 상이라는 생각을 못 해서 놀랐어요. 수상 기자회견 뒤에 근처 편의점 세븐 일레븐에 갔더니 갑자기 점장님이 나와서 “니시무라 씨,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시잖아요! 칠 년 정도 그 가게에 다녔어도 한 번도 아는 척한 적이 없는데.

Q: 유명인이 되셨죠. 수상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슬슬 풍속점에 가려고 했다고 하셨다는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알아볼 위험이 있지 않을까요?
니시무라: 그렇죠. 지금 한 2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 못 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좀 괴롭죠. 하지만 지금 가면 거기 아가씨들도 “아아”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아아”만 하면 그나마 낫지만 그 아가씨들도 의외로 블로그 같은 거 하고 있거든요! 제가 소심해서 아가씨들이 거기에 글을 올릴까봐 좀 겁나서요. 단지 평범하게 “니시무라가 왔다!”라고 올리면 괜찮은데 “잘 못한다” “작았다” “빠르다”라는 식으로 쓰면 그야말로 굴욕이죠(웃음). 그래서 지금은 못 가지만 아마 좀더 지나면 수염을 깎고 갈까 합니다.

Q: 니시무라 문학의 중요한 테마는 ‘빈곤과 성욕’입니다. 수상작『고역열차』에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요. 중졸인 열아홉 살 간타는 날품팔이 생활을 하면서 평범한 친구가 있었으면, 평범한 애인이 있었으면, 하죠. 그런데 그는 어느 것도 갖지 못해요. 평생 이렇게 사는 게 아닌가 하며 절절이 고뇌하고 있어요. 간타는 니시무라 씨 본인인가요?
니시무라: 많이 변형시키긴 했지만 한 팔십 퍼센트는 당시 있던 사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Q: 장르로 치면 ‘사소설’이죠?
니시무라: 사소설은 ‘나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낀 독자들이 빠져들게 하는 부분이 있지요. 저자의 상황이 곧 작품이라, 아주 빠져들기 쉽고요. 고뇌나 빈곤 등 딱한 상황이 직접 독자들에게 전해지죠.

Q: 실은 저도 그저께 손밖에 못 잡아본 여자한테 채였는데, 『고역열차』를 다시 읽고 “그래, 그래도 나는 손은 잡았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니시무라: 바로 그거예요! 그렇게 위안을 느끼면 됩니다. 그렇게 읽는 게 정답이에요. 그리고 고용환경으로 말하면 제 젊은 시절보다 지금 젊은이들이 훨씬 힘든 것 같아요. 일 자체가 없다는 말도 있고, 이십오 년 전은 지금과 비교하면 그래도 느슨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간타보다 훨씬 괴롭고 힘들다고 하죠. 이 소설이 현실을 너무 온건하고 무르게 그린 별 볼 일 없는 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그래서 만약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진다면 저도 소설을 쓴 보람이 있죠.

“아쿠타가와 상은 별 관심 없다. 실은 가와바타 상을 받고 싶다.”(2011년 3월 1일 주간 「JL뉴스」 인터뷰)
Q: 니시무라 문학의 주인공은 타인에게 강하게 나갈 때도 있다가, 한편 강아지처럼 겁먹는 순간이 있는데, 그 차이가 재미있어요. 그 차이가 ‘웃음’을 유발한다는 생각이 드는 데, 이런 점을 의식하면서 쓰세요?
니시무라: 항상 의식하는 건 아닌데, 유머라는 건 사소설의 전통적인 도구 중 하나니까요. 역시 소설은 주로 기분이 침체되었을 때 읽는 거잖아요. 우울한 기분일 때요. 현실에 충실하면 다른 일로 바쁘죠. (...) 그렇지 않을 때 독자가 제 소설을 읽고, 비참한 이야기 속에서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될 수 있다면 정말로 기분이 좋죠.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비추는 듯한……. 그래서 그 빛을 향해 가볼까 하는 기분이 드는 것, 그런 게 사소설과 유머의 관계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렇게 소설을 읽으면서 구원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유머의 요소가 없으면 사소설은 성립하지 않고, 애당초 재미도 없는 거죠.

Q: 소설은 아주 쓰라린 암흑 상태로 끝이 나는데, 현실 속의 니시무라 씨는 아쿠타가와 상을 받고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어요. 거기에도 메시지가 있네요. “괜찮아. 한 방에 역전할 수 있어!”라고요.
니시무라: 중졸에 전과자지만 아쿠타가와 상을 받기도 하니까요. 생각지 못한 상을 받아서 제 『고역열차』는 지금 꽃밭으로 향한 셈이에요(웃음). 줄곧 암흑 속을 달렸는데 꽃이 활짝 펴서 지금 꽃밭을 달리고 있죠. 그런데 전 알아요. 금방 다시 길고 긴 다음 터널로 들어갈 거라는 걸요.

Q: 천하의 아쿠타가와 상을 받아도 어둡고 부정적인 생각이 남아 있으시네요.
니시무라: 여전히 남아 있죠. 하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을 받으면 사라지지 않을까요. 저는 원래 아쿠타가와 상이 아니라, 가와바타 상을 받고 싶었거든요! 베테랑, 중견, 신인들도 모두 포함해서 일 년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을 전부 대상으로 해 일등을 가리는 최고의 상이니까요. 그래서 솔직히 아쿠타가와 상은 별 관심이 없고 지금은 3월에 후보가 정해진다는 가와바타 상에 마음이 쏠려 있어요. 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그걸 발판 삼아서 굴욕적인 소설을 쓰고 싶어요.

Q: 가와바타 상이 실현되면 본지 취재반과 총출동해서 소프랜드(유흥업소)에 가죠!
니시무라: 꼭 축하하러 갑시다! 아아, 하지만 전 딜리버리헬스(유흥업소)쪽이 더…….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고역열차

나락에 떨어져 소매에 눈물 적실 때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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