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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벽 (조정래 소설)
외면하는 벽 (조정래 소설)
저자 : 조정래
출판사 : 해냄출판사
출판년 : 2012
ISBN : 9788965740063

책소개

급속한 근대화를 통과한 시대의 이야기들!

, , 등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예리하게 소설화한 작가 조정래의 청년기 대표 단편집 『외면하는 벽』.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문예지에 발표한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사상범으로 붙잡혔지만 암벽 감옥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의 절망을 그린 ,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통을 그린 , 한 번도 인간 대접을 받아보지 못한 혼혈아들의 고민과 갈등을 그린 , 근대화가 초래한 의사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적 전통의 붕괴를 그린 ,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농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과정을 그린 등을 만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그래요? 그런 좋은 법이 있는 줄 왜 몰랐을까”
사상범으로 사로잡혀 암벽 감옥 안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자의 좌절,
굶주린 동생을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묵인한 성적(性的) 고통의 결말,
믿을 둥지 없는 고아에 대한 학대와 가난, 절망 끝에 찾아온 새로운 절망……
급속한 근대화를 통과하며 겪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 그 흔적들!


시대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예리한 시선, 매섭고 준엄한 글맛으로 1천 3백만 이상의 독자들을 감동시킨 작가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소설화한 그의 청년시절 대표작들이 소설집『상실의 풍경』『어떤 솔거의 죽음』에 이어 출간된다.
새로이 출간되는『외면하는 벽』은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조정래 작가가 문예지에 발표한 8개 작품을 수록한 것으로, 1999년 (전9권)의 여섯 번째 책인 『마술의 손』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집의 개정판이다. 1970년에 등단해 올해로 집필 42년째를 맞은 작가가 청년시절의 문제의식과 고뇌를 보여주는 이 작품집에서 작가는 급속한 근대화가 빚어낸 소통의 단절과 각박한 사회상, 전쟁이 남긴 혼혈의 아픔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사상범으로 붙들려 해도 들지 않는 암벽 감옥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의 절망을 다룬 「비둘기」, 소매치기 생활과 소년원 체험 등등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통을 겪는 동호의 이야기인 「진화론」, 같은 고아원의 원생이었으나 입양된 덕에 착실하게 성장해 의사가 된 태섭과 유부남의 아이를 밴 채 아무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희를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는 「한, 그 그늘의 자리」, 이 땅에서 태어났음에도 한 번도 인간 대접을 받아보지 못한 혼혈아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미운 오리 새끼」가 시대가 빚어낸 아픔에 대해 청년작가의 고뇌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면, 직장 동료인 미스 김의 자살을 통해 자본주의가 빚어낸 소통 단절의 상황을 조명하는「우리들의 흔적」, 근대화가 초래한 의사소통의 단절과 공동체적 전통의 붕괴를 그린 「외면하는 벽」, 자본주의와 국가 권력의 유착 관계를 어느 시골 마을에서의 귀신 소동에 빗대 비꼬고 있는 감칠맛 나는 「두 개의 얼굴」은 산업화로 인한 인간 소멸과 갈등을 예견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평론가 하정일은,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농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과정을 다룬 「마술의 손」에 대해 “근대화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공동체적 전통을 일깨움으로써 자본주의적 근대의 가장 깊은 그늘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라 평한 바 있다.
30여 년 전 조정래 작가가 고심했던 시대적 가치가 지금도 실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회 발전과 깊이 연관된 문제들이기 때문일 것이며, 그런 까닭에『외면하는 벽』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임에 틀림이 없다.

「작가의 말」중에서

“1970년대 말, 유신의 탄압은 더더욱 가혹해지고, 잘 살고자 하는 욕구를 먹이 삼아 노동 착취는 갈수록 심해지고, 아파트로 상징되는 도시의 밀집된 삶은 서로 서로를 버리고 외면하며 몰인정한 세상으로 치달아가고……, 참 살벌하고 적막한 세월이었다.
그런데 2010년대인 지금은 어떠한가. 세월의 강이 흘러흘러 장강이 되었으니 살 만한 세상이 되었는가. 우리가 좀더 인간다운 모습으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면서, 인간답게 살고 있는 것인가? 나는 작가로서 무어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저 70년대 말의 상황을 상상해 가며 여기 실려 있는 작품들을 읽어 나가면 독자들께서는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비둘기
우리들의 흔적
진화론
한, 그 그늘의 자리
마술의 손
외면하는 벽
미운 오리 새끼
두 개의 얼굴

작가 연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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