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가 낳은 대표작가 카슨 매컬러스의 빛나는 단편선

미국 남부의 대표적인 작가 카슨 매컬러스의 단편집『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1940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으로 천재작가라는 찬사와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카슨 매컬러스의 단편소설 7편을 엄선하였다. 작가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기이한 관계와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제작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의 주인공 휴는 방과후 친한 친구인 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휴에게 어머니의 부재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여 온통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를 욕실에서 발견한 '그때 그 시간'을 떠오르게 한다. 휴는 애써 존을 붙잡아 농구를 하고 파이를 먹기도 하지만, 불안감과 고통은 점점 더해만 가는데….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쓸쓸한 소외와 고독, 열망 등 기이하게 인간을 사로잡는 관계와 감정의 실체를 그리고 있어, 작가의 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상처받은 인물의 불안한 심리, 사랑의 갈구와 고독, 평범하지 않은 인간군상, 남부를 배경으로 한 공간 설정 등 작가의 소설적 특성들이 서정적인 문체와 함께 빛을 발하고 있다. [양장본]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7
나무ㆍ바위ㆍ구름 37
체류자 57
가정의 딜레마 79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103
편지 155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 171

역자 후기ㅣ 역설적인 사랑의 연금술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