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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안의 여자 (윤정옥 장편소설)
렌즈 안의 여자 (윤정옥 장편소설)
저자 : 윤정옥
출판사 : 문이당
출판년 : 2016
ISBN : 9788974564933

책소개

2009년 《그 여자의 전설》로 제2회 횃불문학상을 수상한 윤정옥의 세 번째 장편소설 『렌즈 안의 여자』. 어릴 적 성장과정에서 남의 손에 자라며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던 주인공은 그에 따른 애정결핍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결혼 후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해 항상 어딘가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던 중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육체적인 사랑보다도 정신적 사랑을 갈망하는 주인공과 달리 남자는 성불구자다. 그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육체적으로는 성불능이어서 성 도착증에 걸린 사람이다. 그는 심리적으로 병들어 있다. 서로 상반되는 기대치를 갖고 만나게 되는 두 남녀가 겪는 갈등과 심리적 상처는 점점 더 깊어간다. 우리는『렌즈 안의 여자』를 통해 인간 정신에 잠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사랑과 섹스에 대한 본능이 만들어 내는 갈등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병리 현상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2009년 『그 여자의 전설』로 제2회 횃불문학상을 수상한 윤정옥의 세 번째 장편소설『렌즈 안의 여자』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이며 외경의 대상이다. 오직 인간만이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올바른 의식 세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은 인간으로써의 자정능력과 바른 가치관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돈과 향락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들의 정신적 빈곤을 성의 쾌락에서 충족시키고자 한다. 실재로 이것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어릴 적 성장과정에서 남의 손에 자라며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던 주인공은 그에 따른 애정결핍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결혼 후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해 항상 어딘가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던 중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육체적인 사랑보다도 정신적 사랑을 갈망하는 주인공과 달리 남자는 성불구자다. 그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육체적으로는 성불능이어서 성 도착증에 걸린 사람이다. 그는 심리적으로 병들어 있다. 서로 상반되는 기대치를 갖고 만나게 되는 두 남녀가 겪는 갈등과 심리적 상처는 점점 더 깊어간다. 우리는『렌즈 안의 여자』를 통해 인간 정신에 잠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사랑과 섹스에 대한 본능이 만들어 내는 갈등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병리 현상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렌즈 안의 여자』는 인간 정신에 잠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사랑과 성性에 대한 구현욕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읽는 이에게 깊은 사유를 던져 준다.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사랑이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어 내면에 깊게 다가오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고민해 보게 한다. 이 작품은 ‘정신적 사랑과 성性에 대한 원초적 본능’의 순위는 어느 쪽이 우선인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본성 중 가장 근원적인 성과 정신적 사랑을 융화시켜, 애욕의 표현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의 바탕이 되고 있는 현 세태의 흐름을 보며, 작가의 인생을 관조하는 시선이 깊고 넓다. 복잡한 의식세계까지도 아우를 듯 열려 있는 사유가 돋보인다.
ㅡ전규태(문학평론가. 전 연세대학교 교수)

ㅡ작품내용 및 줄거리

여강은 시장의 한 코너에서 토스트와 커피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며,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가 된 남편을 대신해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그동안 가정주부로 살림만 해오던 여강이 생활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모든 가정의 불화는 경제적 결핍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는 옆집 은향이 신문에 난 주부사원 모집 광고를 보고 함께 가 보자고 한다. 면접 때에 여강은 섬세하면서도 넉넉해 보이는 인상 좋은 면접관을 만나 성공리에 면접을 치렀다. 여강은 자신이 꼭 되리라 믿고 있었는데 보름쯤 후에 같이 갔던 옆집 은향은 합격통지를 받고 자신은 떨어졌음을 안다. 실망을 하면서 그녀는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며칠 후 여강은 고교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 가서 어울려 놀고 있을 때, 얼굴이 눈에 익은 중년남자를 만났다. 그때 보았던 면접관, 명세진이었다. 그도 친구들과 함께 퇴근 후 회사 가까운 곳에 술을 하러 들른 차였다. 그는 여강을 기억해 냈다. 춤에 서투른 그녀는 수줍고 조심스럽다. 문득 그의 표정을 살피는데 여강은 그 사람의 표정에서 감추어져 있는 허무를 읽는다. 두 사람은 가끔씩 만나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는 사이로 발전해 간다. 여강은 무능력한 남편에게 절망감을 안고 살다가 그 남자에게서 희망을 본다. 자신도 모르게 끌려 들어가는 여강은 어둠 속의 삶에서 빛을 본 것이다. 어느 날 여강은 자신이 면접 때 떨어진 이유를 들으며 깜짝 놀란다. 그는 자신도 첫눈에 여강에게 끌렸었음을 고백하며 ‘회사에 그런 여인을 부하직원으로 두면 일이 안 될 것 같아서였다.’고 고백한다.

명세진의 침착하며 점잖고 중년의 온화한 인품에 여강은 온 마음이 끌린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고아원에 가서 봉사도 한다. 여강은 명세진의 넉넉한 마음이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여강은 어릴 적 남의 집 양녀로 가서 애정을 받지 못하며 외로운 소녀시절을 보냈다. 결혼 후 남편과의 원만하지 못한 부부생활로 인해 갈등하던 여강은 성性보다는 정신적 사랑을 더 소중히 여겼다. 그런데 세진은 발기 불능으로 성 불구자였다. 육체적 사랑보다는 정신적 사랑을 중요시하는 여강은 성불구인 그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여강과 성불구인 세진은 더 잘 어울리는 상대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세진은 성 욕구를 충족하려는 마음이 오르가즘을 향해 돌파구를 찾다보니 성도착 증세를 갖고 있었다. 오르가즘을 통해 만족을 얻고 싶은 세진은 대리만족으로 성적대화로 성행위를 하고 싶어 하고 자주 저급한 언어를 휴대폰 문자로 보내오기도 한다. 성행위보다도 따뜻한 그의 품에서 위로 받고 싶어 하며 정신적인 것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여강은 그의 도착 증세를 치료해 주기로 마음먹는다. 여강은 관련서적을 뒤적이며 정신과 의사와 대리 상담도 하며 그를 치료하려 하지만 한 달 만에 실패한다. 그녀를 사랑할수록 세진의 욕구는 더 거세게 차올랐고 이어서 자신의 불구에 절망하게 된다.
어느 날, 그들은 여행을 가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거듭되는 불능으로 실패하는 세진에게, 여강의 위로의 말은 더 큰 절망만 안겨준다. 자신의 불능으로 여강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 세진은 새벽에 혼자 나와 호숫가를 거닐다가 미끄러진다. 아침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다가 화가 난 여강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온다. 이튿날, 여강의 집으로 형사가 찾아온다. 여강은 형사들로부터 세진이 호수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다. 결국, 남편 민규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사를 마친 형사는 세진의 죽음을 실족사로 처리했지만 여강은 그가 자살했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여강은 남편을 볼 면목도 없고 당분간 시골에 있는 명상의 집에 가 있겠다며 모든 것은 남편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다. 아내의 탈선에 분노하는 남편 민규는 아내가 없는 빈 집에서 곳곳에 남아 있는 아내의 흔적과 마주하며 깊은 고민에 빠지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5

남편의 실직 11
뜻밖의 마주침 51
인사동 84
육체의 언어 124
아픔이 없는 곳으로 178
용서의 고통 228
낙화암 252
에필로그 264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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