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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남자
안드로메다 남자
저자 : 스와 데쓰시
출판사 : 들녘
출판년 : 2009
ISBN : 9788975276101

책소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한 남자의 기이한 일상!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한 스와 데쓰시의 작품『안드로메다 남자』. 무라카미 류 이후 30년 만에 두 가지 상을 함께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가의 실험적인 소설이다. 정상적인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숙부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언어 장애로 인해 고통스러운 일상을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갑자기 숙부가 사라진다. 화자인 '나'는 숙부가 남긴 일기를 단서로 그의 기이한 일상을 좇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말을 더듬었던 숙부는 어른이 되어 증세가 사라진 후에도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찾지 못한다. 남들에게는 일상적인 세상과 언어가 숙부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결국 숙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세계 '안드로메다'에 발을 내딛는데….

'퐁파'와 같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을 즐겨 사용하는 숙부. 그가 소통 부재의 문제를 언어 자체에서만 찾았다는 점과, 인식의 차원이 다른 공간을 창조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자신만의 언어 세계로 도피하여 타인을 당황하게 하는 묘사들도 재미있다. 이런 숙부의 모습에는 어린 시절 말더듬이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양장본]

☞ 시리즈 살펴보기!
21세기 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 소설 작품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illusionist 세계의 작가」시리즈. 영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스페인어권 소설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소설을 폭넓게 아우르며,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안드로메다 남자』는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다.

★ 한국어판에서는 작가의 요청에 의해 원작의 표지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사용하였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 수상하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 스와 데쓰시는 무라카미 류 이후 30년 만에 두 가지 상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정상적인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숙부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언어 세계로 도피함으로써 타인을 당황하게 하는 묘사들은 일면 희극적이기도 하다. 낯선 언어에 집착하는 숙부의 모습 이면에는 어린 시절 말더듬이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다분히 실험적인 소설이다. 기존의 소설 문법을 가차 없이 파괴했을 뿐 아니라 구성이 신선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작가가 가진 언어의 한계를 거꾸로 드러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교한 플롯, 치밀한 언어의 선택은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유명작가 오가와 요코는 “화자는 소설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리지도 않고 주눅이 들지도 않는다. 오로지 숙부가 발하는 소리의 여운에만 귀를 기울인다. 이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라고 호평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세계, ‘안드로메다’

화자인 '나'는 사라진 숙부의 일기 세 권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숙모의 기록을 토대로 소설을 구상한다. 숙부는 어린 시절 말을 더듬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말더듬이 증세는 사라졌지만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찾지 못한다. 남들에게는 일상적인 세상과 언어가 숙부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숙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세계, 4차원의 별, 〈안드로메다〉에 발을 딛는다. 작가는 〈안드로메다〉로 간 이유가 모든 통념과 범용을 끊임없이 회피하고자 하는 ‘전신(轉身)’ 본능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드로메다인(人) 숙부는 느닷없이 “퐁파!”를 외치고, 또 다른 안드로메다인인 평범한 회사원은 텅 빈 엘리베이터 안에서 춤을 추며 물구나무를 선다. 의미를 잃어버린 언어, 그것을 도구로 허구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이 세상에는 그들이 설 자리가 없다. “내가 거리를 걸을 때, 내 존재와 거리의 그것이 서로 스치며 금속이 삐거덕거리는 듯한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망상을 가진 숙부는 결국 극단적인 상태에 이르고 〈안드로메다〉에 자신을 가둬버린다.

안드로메다를 잊어버리는 것으로 의식의 외부에 새롭게 생겨나는 안드로메다, 그것을 기다리는 것 외에 언어가 살아남을 길은 없다. 만일 그것이 찾아와주지 않는다면 나는 언젠가 모든 언어를 상실할 것이다.

‘낯선 시선’이 ‘공감’으로 변하는 순간!

『안드로메다 남자』는 언어 장애로 고민하고 또 그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상을 살아야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소통의 부재를 이해의 문제에서 다루지 않고 오직 ‘언어’ 자체에만 매달렸다는 점과 인식의 차원이 다른 〈안드로메다〉라는 공간을 창조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나’가 관찰자의 눈으로 숙부의 공간을 누비던 끝에 결국 〈안드로메다〉로 깊이 빠져드는 과정도 재미있다.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 세상에는 과연 적합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가 존재하는지, 화자를 따라 생각하는 동안 〈안드로메다 남자〉를 바라보던 독자의 ‘낯선 시선’은 어느새 ‘공감’으로 바뀐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맥락에서 본다면 소설 속 숙부는 〈퐁파〉 〈타퐁튜-〉 〈체리파하〉처럼 무의미한 단어들을 내뱉음으로써 존재를 무화시킨 셈이다.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범용한 세상과 허구적인 관계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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