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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세계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세계
저자 : 홍덕선
출판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출판년 : 2013
ISBN : 9788979869828

책소개

동시대 영국소설로 영국문학의 현주소를 읽다!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세계』는 전후의 영국사회를 하나의 모형으로 삼아, 열여섯 편의 동시대 소설에 온축된 다양한 문학적ㆍ문화적 담론의 전용과 해체의 과정을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나아가 민족과 국가적 서사의 이데올로기를 구체적으로 규명해 본 ‘현대영국문학론’이다. 20세기 후반기 영국소설들을 포스트모던 소설ㆍ동시대 문학이라 호명하고, 그들의 지형을 꼼꼼히 살핀 이 책은 세계대전 이후 영국소설들이 탄생해온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1954년에 발표된 킹슬리 에이미스의 ≪행운아 짐≫부터 시작하여 2000년에 출간된 재디 스미스의 ≪하얀 이빨≫까지, 반세기에 이르는 16편의 작품들의 차이점과 연관성을 발견한다. 영국사회의 변천 과정에서 ‘영국성’이라 일컬어지는 고유한 특성과, 미국과 유럽대륙의 중간자 역할을 놓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영국문화의 중요성을 살필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모더니즘 이후 영국문학ㆍ영국문화의 현주소
동시대 영국소설 16편으로 읽어 낸, 문화다원주의 시대의 문학과 윤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영제국의 국제적 위상은 크게 몰락했다. 그러나 오랜 전통을 가진 영국문화는 이른바 미국문화가 압도적인 위세를 발한 20세기 후반에도 여전히 세계문화의 중심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이 책은 전후戰後의 영국사회를 하나의 모형으로 삼아, 열여섯 편의 동시대 소설에 온축된 다양한 문학적ㆍ문화적 담론의 전용과 해체의 과정을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나아가 민족과 국가적 서사의 이데올로기를 구체적으로 규명해 본 ‘현대영국문학(소설)론’이다. 이때 전후 영국사회의 변천 과정에서 ‘영국성englishness’이라 일컬어지는 고유한 특성과, 미국과 유럽대륙의 중간자 역할을 놓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영국문화의 중요성은 결코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연구대상으로 다가온다.

포스트모던ㆍ컨템퍼러리 영국소설론

20세기 후반기 영국소설들을 포스트모던 소설ㆍ동시대contemporary 문학이라 호명하고, 그들의 지형을 꼼꼼히 살핀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소설들이 탄생해온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이 지난한 작업을 위해 선택한 방법론과 판단의 개요는 이렇다.

첫째, 20세기 후반기 영국문학을 시대별로 세분하는 시간의 단위에는 임의성이 개입되지만, 대체로 1980년을 기점으로 크게 앞뒤로 나뉜다. 이 지점은 대처 수상의 보수당이 정권을 차지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 왔던 사회복지국가welfare-state 체제가 전반적으로 수정되는 때이다. 1945년부터 1979년까지의 사회복지국가 체제의 평등 이념은 전반적으로 폐기되고, 신자유주의 이념을 도입한 글로벌 경쟁 체제로 국가가 진입하면서, 영국사회의 안정된 보수적 전통은 큰 변화를 겪는다. 영국문학의 중심 주제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아 1980년대 이후부터 신자유주의 시대의 새로운 도덕성과 가치를 탐색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이 책의 5~6부의 내용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
둘째, 이 책에서 판단한 보다 세분화된 시대 구분은 10년 단위로 이루어진다. 이 구분을 따라 각 10년을 대변하는 대표적 문화 코드를 포착하여 이를 작품과 연관 짓는 점에서, 영국사회와 문화에 대한 분석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1950년대는 “성난 젊은 세대angry young men” 그룹이 문학의 영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1960년대는 젊은층 문화와 반문화의 새로운 흐름이 문화적으로 요동쳤던 시기이다. 1970년대는 반문화의 영향권에서 영국의 전통적인 자유주의 이념이 새롭게 재평가되는 시기로 구분해볼 수 있다. 1980년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하에서 젠더와 역사적인 거대담론에 대해 재고찰하던 시기이며, 1990년대는 신자본주의 체제 하에서의 사회문제와 다문화 시대에서의 영국의 정체성 문제가 부각된 시기이다.
셋째, 이 책은 시대적 접근 외에도 주제적 접근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다룬 4부에서는 존 파울즈John Fowles와 줄리언 반즈Julian Barnes를 함께 논의하며 자의식적 메타픽션의 이념적 중요성을 다룬다. 아울러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젠더와 역사 등 거대담론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였다는 점에서 5부는 4부의 연장선으로 취급될 수 있다.
넷째, 또한 이 책은 각 작품들마다 각 시대의 관점에서 영국문화 그 자체의 성격을 규명하려는 내향적 응시, 즉 “영국성englishness”이라 불릴만한 영국문화의 전통이 어떤 방식으로 재수정되고 재정의되는지 정밀하게 검토한다. 이로써 다양하게 분산될 우려가 있는 이 책의 논지는 다시 정연하게 수렴된다.
다섯째, 이 책의 본론은 개별 작품에 대한 분석이 주 골격을 차지하지만, 각 작품을 다룰 때마다 작가의 문학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작업을 동시에 수행한다. 작가의 인터뷰, 동시대의 서평 등 다양한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다문화 시대의 영국성과 윤리적 글쓰기

이 책에서 동시대 소설로 선택한 작품은 모두 16편이다. 1954년에 발표된 킹슬리 에이미스의 『행운아 짐』부터 시작하여 2000년에 출간된 재디 스미스의 『하얀 이빨』까지, 선정된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 사이에 놓인 시간적 간격은 반세기에 이른다. 당연히 주제 면이나 기법 면에서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두 작품 간의 유기적인 연관성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평가 필립 튜Philip Tew는 『하얀 이빨』을 가리켜 “우리 시대의 『행운아 짐』”이라고 말한다. 그의 지적은 『행운아 짐』이 전후 50년대 영국의 사회적 풍경에 렌즈의 초점을 집중시킨 것처럼, 『하얀 이빨』도 전지구화 다문화주의 시대로 접어든 영국의 사회문화적 풍경을 조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런 점이 두 작품 모두 발표된 당대에 문학비평계와 독자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유일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이 책의 작품론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20세기 후반기 영국소설들은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의 융합으로 그 성격도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급속도로 변모해가는 사회 변화의 풍경을 그려내는 영국문학의 사실주의적 전통을 중단 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그 풍경을 그려갈 때 전통적인 리얼리즘의 재현 방식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서 메타픽션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적 방식들이 채택되었다. 때로는 우화적으로, 때로는 판타지의 기법으로 사회의 내부를 파헤치며 새로운 사회가 담아내야 할 새로운 ‘도덕성’을 끈질기게 모색한다.
그 도덕성이란 고답적인 의미에서의 윤리가 아니라, 문화다원주의로 나아가는 시대에 각 개인들마다 융합하고 포용해야 할 해방의 새로운 활력으로서의 윤리다. ‘문학의 고갈’이란 문제가 전후 한때 화두로 등장하였지만 영국소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새로운 생명력으로 출구를 찾아 활기차게 뻗어 나왔으며, 21세기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발판을 닦아놓았다고 하겠다. 이것은 ‘윤리적 글쓰기’를 전망하며 책을 마치는 한 영문학자가 영국문학에 거는 기대이기도 하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ㆍ 책을 내면서

1부 │서론_20세기 후반기 영국소설의 전개

2부 │1950년대의 영국소설_성난 젊은 세대의 분노

1. 킹슬리 에이미스의 『행운아 짐』_성난 젊은 세대의 도전
2. 윌리엄 고울딩의 『파리마왕』_서구문명의 근원에 대한 내적 성찰

3부 │1960년대의 영국소설_사회적 분열과 반문화 운동
3. 도리스 레싱의 『황금빛 노트북』_리얼리즘 거대담론 붕괴와 정신분열
4. 앤소니 버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_반문화의 도전과 자유의지의 상실

4부 │1970년대의 영국소설_자유주의 이념의 재성찰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메타픽션
5. 아이리스 머독의 『검은 왕자』_전후 영국의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비판
6. 데이비드 롯지의 『교환교수』_교차로에 선 자유주의 이념
7.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정부』_포스트모던 로맨스
8. 줄리언 반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_삶과 텍스트의 경계선

5부 │1980년대의 영국소설_젠더와 역사의 거대담론 되짚어 보기
9. 안젤라 카터의 『서커스의 밤』_환상적 젠더 주체성의 구성
10. 지넷 윈터슨의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_동성애 정체성의 탐색
11. 살만 루시디의 『자정의 아이들』_탈식민주의 담론과 문화적 융합주의
12. 그레이엄 스위프트의 『워터랜드』_역사의 종언 반추하기

6부 │1990년대의 영국소설_신자유주의 시대의 도덕성과 다문화 시대의 영국성
13. 마틴 에이미스의 『시간의 화살』_시간 역전을 통한 홀로코스트의 역사
14. 이언 맥큐언의 『암스테르담』_블랙 코미디의 사회적 풍자
15. 하니프 쿠레이시의 『도시 교외의 부처』_영국 유색인종의 정체성
16. 재디 스미스의 『하얀 이빨』_다문화주의의 아이콘

7부 │결론_윤리적 글쓰기로서의 영국소설을 전망하며

ㆍ 인용문헌|참고문헌
ㆍ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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