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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저자 : 정진국
출판사 : 생각의나무
출판년 : 2008
ISBN : 9788984988538

책소개

세계 최초의 '책마을' 순례기!

오래되어 더 소중한 것들이 있는 곳, 책마을을 찾아 떠난 여행기. 길게 늘어선 헌책방과 주민들이 직접 책을 들고 나와 벌인 수많은 좌판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1년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마을에 있는 '책'도 중요하지만 책이 있는 '마을'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책마을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미술과 관련한 책을 쓰고, 번역하고, 기고하는 미술평론가이자 책을 좋아하는 저자가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유럽의 책마을로 훌쩍 떠났다. 2007년부터 2008년 초봄까지 1년에 걸쳐 유럽 곳곳에 박혀 있는 스물네 군데 책마을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1년간의 황홀했던 여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오래된 책과 책을 사고파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124컷에 달하는 사진이 어우러져 펼쳐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계 최초로 쓰여진 유럽 책마을 순례기
구석구석 보석처럼 박혀 있는 스물네 곳 책마을을 돌고 돌면서 만난 책과 사람들!


‘책방에 대한 관심을 거슬러 올라가면 1980년대 초반쯤부터이다. 그 무렵 어느 날, 프랑스 한 산골 마을 책방에 하도 군침을 돌게 하는 책이 많아 문을 열고 들어가려니 닫혀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위층에서 파이프를 문 턱수염 신사가 내려왔다. 그가 서점 주인인데 알고 보니 문인이었다. 그의 2층 서재에 올라가보았다. 나는 그 뒤로 단 한 곳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모르비앙의 ’수도사 섬‘에 사는 친구의 아름다운 서재를 빼고는 다시는 이 세상에서 그토록 감탄을 자아낸 서재를 본 적이 없다. 그저 책을 즐겨 읽고 또 쓰는 사람의 방이다.
이번 기회에 책에 미친 이들은 그렇다 치고, 책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또 멀찌감치에서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도 마냥 좋아하는 그런 사람도 만났다. 카페의 아주머니나 성당의 종지기처럼…….’
- 책을 끝내며 중에서

오래되어 더 소중한 것들이 있는 곳, 책마을을 찾아 떠나다!
유럽 구석구석 보석처럼 박혀 있는 24곳의 책마을을 돌고 돌면서 만난 수많은 책과 사람들……. 130년 전 고흐가 쓴 편지, 140년 된 미술사가 라파엘로의 전기, 200년 전 셸리의 편지 등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책자들이 대접받는 동네에서 책과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를 솔깃하게 한다. 길게 늘어선 헌책방과 주민들이 직접 책을 들고 나와 벌인 수많은 좌판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1년간의 여정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을에 있는 ‘책’도 중요하지만 책이 있는 ‘마을’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 그 책마을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수일한 책이다.

세계 최초의 ‘책마을’ 순례기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시청각 매체의 위세에 눌려 책을 읽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그나마 독서는 강조되는 데 비해 상품으로서 책의 위치는 형편없다. 하루에 수백 종의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많은 책들이 독자의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서점의 서가에 그대로 꽂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동네마다 한두 곳 있던 헌책방은 몰락하고 ‘작고 아름다운 것’이던 전통적인 서점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진국이다. 그는 미술과 관련한 책을 쓰고, 번역하고, 기고하는 미술평론가이자 ‘간서치’라 불릴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지금껏 수십 권의 번역서와 저서를 펴냈지만 한번도 내용과 형식에서 ‘내 맘에 드는 책’을 만나지 못해 아쉬워하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유럽의 책마을로 훌쩍 떠났다. 그 1년간의 황홀했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책마을’은 헌책방이나 고서점이 모여 있는 동네를 말한다. 1962년에 영국 웨일스 헤이 온 와이에서 리처드 부스가 성을 사들여 헌책방을 크게 열면서 세계 최초의 책마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인구 1천3백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37개의 헌책방과 16개의 갤러리가 있는 이곳은 이제 책마을 종주국으로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농촌의 발전과 관광을 위한 하나의 모델로 제안되었는데, 가장 성공적인 새로운 관광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많은 나라에서 영국의 헤이 온 와이를 모델 삼아 책마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전역은 물론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등 전 세계에 책마을이 조성되었다. 책마을은 지방문화의 활력을 도모하는 정치실험이자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동참을 요구하는 사회운동이기도 하다.

저자는 2007년부터 2008년 초봄까지 1년에 걸쳐 유럽 곳곳에 박혀 있는 스물네 군데 책마을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오래된 책과 책을 사고파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124컷에 달하는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두루 갖추고 있다. 마치 가만히 앉아서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이책은 책마을이 있는 유럽에서조차 출간된 바 없는 최초의 책마을 순례기이다. 단편적으로 몇몇 곳이 신문에 소개되기는 하지만 책마을을 두루 돌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오래된 책의 흔적을 좇은 책은 지금껏 없었다.

시간이 멈춰 선 동네에서 오래된 책과 소박한 사람들을 만나다
스위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에 있는 책마을은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가 깊은 곳에 자리해 있다. 각 책마을마다 특색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책방들 또한 여러 가지 모습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낡고 오래된 것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토록 매력적인 책마을을 구석구석 돌았다.

마을 주민 전체가 중심이 되어 책마을 잔치를 여는 스위스 생피에르 드 클라주, 전국 각지에서 책과 골동품을 들고 와 잔치를 벌이는 스위스 마스 다주네에서 저자는 우리도 남과 북이 매년 단 하루라도 함께 모여 책마을 잔치를 벌일 수 있기를 꿈꿔 본다. 동화 속 나라처럼 책을 조형물로 세워 놓은 프랑스 퀴즈리는 책마을이 되면서 한적했던 고장이 책을 아끼는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해졌다. 도서 경매를 개최하는 벨기에 담(damm)은 고풍스런 건물과 녹녹치 않은 세월 동안 구수해진 책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발산한다.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책자를 만날 수 있는 룩셈부르크 비안덴, 세상에서 가장 운치 있는 책방 거리가 있는 아담한 포구의 노르웨이 쇠를라네. 아픈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로의 산책을 떠날 수 있는 독일의 뷘스도르프에서 사유의 즐거움을 누리기도 한다. 책마을의 종주국인 영국 헤이 온 와이는 매년 5월이면 책마을 축제가 열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연간 책 판매량도 100만 권이 넘는 곳이지만 이제는 전형적인 관광촌이 되어버린 듯하다며 저자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잉글랜드 세드버그에서는 200년 전 셸리가 쓴 편지를 발견한다. 200년이 지났어도 술술 읽히는 영어를 생각하다 우리말의 어지러운 변화를 떠올리며 상념에 빠지기도 한다.

인터넷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오래되고 희귀한 책들이 즐비하고 역사를 간직한 건물과 고즈넉한 자연이 한데 조화를 이룬 동네, 그곳에서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간다. 책방을 하는 사람들은 책을 사고팔아 이윤을 바라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삶의 일부로 즐기고 기꺼이 나누며 살아간다. 이곳에서는 흥정의 재미도 쏠쏠하다. 소박한 인심을 갖고 있는 어떤 이들은 깎아주기도 한다. 헌 책으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힘. 저자는 가장 우리다운 책마을 문화를 만들기 위해 1년간 먼 길을 떠나왔다.

책과 여행의 매혹적인 앙상블!
길에서 만났고, 때로는 길을 함께하기도 했고, 길에서 헤어져야 했던 많은 사람과 책, 그리고 책을 만들고, 살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은 그 어떤 만찬보다도 풍성하다. 꾸밈없는 감성, 유럽의 소박한 풍경과 닮아 있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문체는 오히려 화려한 미사여구로 치장한 글보다 더 마음을 움직인다. 작은 ‘트릭’들이 숨어 있는 사진은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너 뭐 읽니’ ‘밤이 새도록’ ‘붉은 자고새’ ‘디오게네스’ ‘잠꾸러기 코끼리’ ‘달팽이’ ‘사파이어’ 등 헌책방의 독특한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당장이라도 구수한 책의 감촉과 자기가 좋아서 평생의 업으로 삼은 책방 사람들을 만나러 떠나고 싶어진다.

●책의 상세 구성
이 책은 총 10개국에 있는 24곳의 책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나라별로 파트가 구분되어 있다.

booktown in europe 1 스위스
호수와 산이 많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스위스. 눈으로도 그 향기에 취하고야 말 보랏빛 산머루와 포도가 여물어가는 길 끝의 마을에서 매년 책잔치가 열린다. 자연과 어우러진 책잔치에 흠뻑 빠져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행복한 책마을로의 첫 여정을 시작한다.

booktown in europe 2 프랑스
자유로운 사상과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프랑스. 자유로운 사상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 책을 아끼듯이 여러 곳에 책마을을 조성하였다. 아침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뒤적이며 하루를 시작하듯이 어느 때든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첫 번째 목표.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책의 수호신들이 책마을에 모여들고 있다.

booktown in europe 3 베네룩스 3국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앞 글자를 딴 베네룩스. 이들 세 나라를 두루 돌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책을 만났다. 허구적으로 보일 만큼, 사진 속에만 있을 것만 같은 풍경들. 풍경은 말이 없지만 책과 사람들은 쉼 없이 이야기를 건넨다. 희로애락을 넘나들었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booktown in europe 4 스칸디나비아
책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유럽 북구의 노르웨이와 스웨덴. 책 한 구너을 집어들고 갑판에 드러누워 절인 대구포나 고래포를 씹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 그곳엔 세상에서 가장 운치 있는 책방 거리가 잇다. 스웨덴에서는 책마을을 꾸려가기 위해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한 여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booktown in europe 5 독일
전쟁의 아픔, 피의 흔적들을 뒤로 한 채 이젠 그 자리에 책장 넘기는 소리로 채워가고 있다. 고서적 장터를 돌면서 과거 속으로 산책을 떠나볼까. 옛길 간직한 풍경엔 활판 인쇄술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책의 감촉이 가득하다. 독일 땅에서야 비로소 횔덜린의 편지 한 구절을 제대로 음해본다. “오직 좋은 날씨와 밝은 햇살과 초록만이 기쁨인 것을.”

booktown in europe 6 영국&아일랜드
유럽 최초의 책마을이 있는 영국. 그 옆의 아일랜드까지 길은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지적 허영심을 허(許)하는 고서적 장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유럽을 돌고 돌아 끝으로 찾은 아일랜드에서는 내용과 형식을 두루 갖춘 좋은 책을 만났다. 끝이 없을 것만 같던 행복한 여정…… 지는 해와 함께 노을 속으로 사라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헌사
책머리에

Booktowns in Europe 1 스위스
발레의 생피에르 드 클라주(Valais St. Pierre de Clages)
책과 술, 낭만이 어우러지다
제네바의 플랭팔레(Geneva Plainspalais)
예기치 못한 아늑한 사유의 공간

Booktowns in Europe 2 프랑스
아키텐의 마스 다주네(Aquitaine Mas d'agenais)
소박한 마음으로 어디든 달려가는 책의 수호신

오드의 몽톨리외(Aude Montolieu)
중세의 순례자처럼 고즈넉한 풍경을 거닐다

부르고뉴의 퀴즈리(Bourgogne Cuisery)
거대한 책으로 변한 동화 같은 마을

비엔의 몽모리옹(Vienne Montmorillon)
너무나 화려하고 고상하지만……

니에브르의 라 샤리테 쉬르 루아르(Nievre La Charite sur Loire)
도시생활에 찌든 ‘먹물’들이여 오라

로렌의 퐁트누아 라 주트(Lorraine Fontenoy la Joute)
18세기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책

브르타뉴의 베슈렐(Bretagne Becherel)
프랑스 최초 책마을에서 희망을 보다

루아르의 앙비에를(Loire Ambierle)
책을 켜켜이 쌓아 놓고 지성의 잔치를 벌인다

Booktowns in Europe 3 베네룩스 3국
벨기에 플랑드르의 담(Belgium Flandre Damme)
책도 사람도 희로애락을 넘나드는 곳

벨기에 뤽상부르의 르뒤(Belgium Luxembourg Redu)
사시사철 잔치는 계속된다

벨기에 에노의 몽스(Belgium Hainaut Mons)
반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룩셈부르크의 비안덴(Luxembourg Vianden)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책자들

네덜란드 헬데를란트의 브레더보르트(Netherlands Gelderland Bredevoort)
베르메르의 그림을 닮은 고적한 마을

Booktowns in Europe 4 스칸디나비아
노르웨이 쇠를라네의 트베어스트란드(Norway Soerlandet Tvedestrand)
세상에서 가장 운치 있는 책방 거리

스웨덴 쇠데르만란드의 멜뢰사(Sweden Sodermanland Melloesa)
평화의 책마을을 위한 한 여인의 고군분투

Booktowns in Europe 5 독일
브란덴부르크의 뷘스도르프(Brandenburg Wuensdorf)
‘붕커’ 책마을에서 과거로의 산책

작센안할트의 뮐베크(Sachsen-Anhalt Muelbeck)
지적 교차로에 멈춰 선 순례자

작센안할트의 프리더스도르프(Sachsen-Anhalt Friedersdorf)
옛길 간직한 풍경에 자리한 구수한 책의 감촉

Booktowns in Europe 6 영국&아일랜드
영국 웨일스의 헤이 온 와이(United Kingdom Wales Hay on Wye)
볼거리 많은 책마을 제국의 성채

영국 잉글랜드 컴브리아의 세드버그(United Kingdom England Cumbria Sedbergh)
꾸벅 졸던 도시를 깨운 옛 책들

영국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앤드 갤러웨이의 윅타운(United Kingdom Scotland Dumfries & Galloway Wigtown)
잊힌 세월이 말을 건넨다

아일랜드 킬케니의 그레그나마나(Ireland Kilkenny Graiguenamanagh)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는 고서적 장터

책을 끝내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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