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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소울 오브 디자인 (세계 디자이너 20인 디자인의 혼을 말하다)
더 소울 오브 디자인 (세계 디자이너 20인 디자인의 혼을 말하다)
저자 : AA 디자인 뮤지엄
출판사 : 이마고
출판년 : 2011
ISBN : 9788990429964

책소개

세계 디자인 명인들이 말하는 디자인 에너지, 꿈, 그리고 열정

『더 소울 오브 디자인』은 세계 디자인의 최전선에 서 있는 디자이너 20인을 소개하는 책이다. 세계적인 빈티지 가구 컬렉터 김명한이 문을 연 복합 디자인 공간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6개월에 걸쳐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직접 취재한 결과물을 담았다. 프랑스의 국민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 덴마크 모던 디자인을 완성한 한네 베델, 세계 최고의 의자 컬렉터 오다 노리츠쿠 등 이제까지 우리나라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거나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현대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와 디자인 철학을 풍성한 자료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설치, 인테리어, 의류, 가구,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크리에이티브, 독특한 작업방식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작년 2월 발간된 aA 디자인 뮤지엄의 전문 무크지 창간호를 단행본으로 재편집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더 소울 오브 디자인》은 세계 디자인의 최전선에 서 있는 스무 명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디자인 분야에서 묵묵히 수십 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세계적 거장들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스타일로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젊은 재능들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프랑스의 국민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 덴마크 모던 디자인을 완성한 한네 베델, ‘예술과 기술의 통일’이라는 바우하우스의 이념을 계승하고 있는 독일 가구회사 텍타의 악셀 브로호이저, 세계 최고의 의자 컬렉터 오다 노리츠쿠,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해 멋진 가구로 탈바꿈시킴으로써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피트 하인 이크 등 이제까지 우리나라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거나 단편적으로만 알려졌지만 현대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작품세계와 디자인 철학을 풍성한 비주얼 자료와 함께 엮었다.

국내 최초의 가구 전문 뮤지엄인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6개월에 걸쳐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인 이 책은 설치, 인테리어, 의류, 가구,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고 있는 이들의 남다른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크리에이티브의 근원, 독특한 작업방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디자인의 본질과 디자인의 미래를 탐구한다.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들이 생각하는 세계에 대한 비전, 더불어 살기, 환경, 나눔 같은 지구촌적 주제들에 대한 진솔한 생각도 들려준다.

권력을 디자인한 명장_피에르 폴랑Pierre Paulin

프랑스의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의 가구들을 디자인함으로써 살아생전 디자인계의 왕좌에 올랐던 사람, 2009년 타계 후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프랑스가 낳은 현대 가구 디자인의 아버지, 디자인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또한 그리 살게 한 사람”이라고 추모한 프랑스의 국민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 혼자의 힘으로 모던 디자인의 중심을 스칸디나비아에서 프랑스로 바꿔놓은 폴랑은 하지만 화려함이나 권력과는 무관한, 마치 구도자나 수도승과 같은 삶을 살다갔다.

퐁피두와 미테랑 대통령의 의뢰를 받고 엘리제궁을 디자인할 때에도 그는 이것이 자신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나지 않도록 극도로 경계했다. 대통령 관저를 디자인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까봐, 그 결과 다른 디자이너들이 설 자리를 빼앗아 디자인 산업의 균형을 깨뜨릴까봐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죽기 직전에 열린 회고전을 보고서야 많은 프랑스인들은 그가 엘리제궁을 디자인한 장본인임을 뒤늦게 알고 놀랐다고 한다.

만년에 시골 세벤느의 언덕 위에 작은 집을 짓고 칩거해 소박하게 땅을 일구며 무명으로 남고자 했던 피에르 폴랑은 겸손하게 말한다. “나는 평범한 디자이너일 뿐이에요. 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디자인을 해왔어요. 나는 나의 디자인 때문에 왕관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나는 항상 내 일에 열심이었다는 것, 그것만큼은 인정해요. 그 이상은 절대 아니고요.”
디자인계의 반(!)슈퍼스타(Anti-superstar)였으나 모던 디자인의 진정한 슈퍼스타였던 그에게 사람들은 오늘도 수많은 회고전을 통해 무한한 경의와 존경을 바치고 있다.

60년을 한결같이 천을 짜다_한네 베델Hanne Vedel

한네 베델은 자신의 직업을 텍스타일 디자이너라는 세련된 직함 대신 직인, 곧 천을 짜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곧 여든을 바라보는 이 할머니 ‘직조 장인’이 세계 디자인을 선도하는 덴마크 디자인의 오늘을 가능케 한 사람임을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덴마크의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핀 율(Finn Juhl)의 가구에 쓰인 패브릭 소재가 바로 그녀의 작품이며,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수많은 교회와 대형 건물, 기업들이 그녀의 텍스타일로 전체를 장식했으며, 수많은 건축가들이 그녀와 협업을 했다.
한네 베델과 그녀의 직조 공방 ‘스핀더가아덴’은 이미 가격이나 품질로 다른 동종업체와 경쟁하는 수준이 아니라 유일하고도 독보적인 자기만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대체불가능한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그러나 기계화를 통한 현대적인 대량생산 체계가 도입된 직조 분야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덴마크의 전통 직조 기법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줄곧 직접 베틀 앞에 앉아 전통 방식으로 천을 짜며 덴마크 모던 디자인을 완성한 한네 베델에게는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북유럽의 낙농부국을 일군 덴마크인들의 근면하고 강인하며 검소하고 소박한 국민성이 녹아 있는 듯하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그렇게 만든 가장 모던한 텍스타일들이 덴마크의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원색도 아니며 파스텔 톤이라? 할 수도 없는 깊고 침착한 색조, 단순하고 차분한 질감은 모던하고 기능적이며, 어느 가구와도 애초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잘 어울린다.

고령에도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며 “난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아직도 내게 일을 의뢰하니까. 난 언제나 새로운 재료를 찾아다닌다.”라고 수줍게 고백하는 한네 베델. 한 올, 한 올 실의 질감과 색깔을 고르고, 귀찮고 힘들더라도 한 올도 건너뛰거나 거를 수 없는, 한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는 직조라는 작업의 속성과 정면승부하면서 60년을 한결같이 산 그녀야말로 우리 시대의 대표 장인이라 할 것이다.

버려진 나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_피트 하인 이크Piet Hein Eek

피트 하인 이크는 ‘버려진 나무(scrap wood)’를 재활용한 독특한 작품으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젊은 가구 디자이너다. 그가 멀쩡한 새 나무가 아니라 폐목재에 주목하게 된 것은 우연히 여동생의 찬장을 수리하던 일이 계기가 되었다. 철거 건물 주변을 거닐다가 버려진 낡은 목재 조각들을 발견하고는 시간이 아로새긴 그 독특한 흔적에 미학적으로 매료되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나무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구로 탈바꿈시키는 그의 수공예적 작업은 현대인들에게 시간과 노력이 주는 깊이와 감동을 생활 속에서 느끼게 해준다.

처음에는 단순히 물성 자체의 아름다움에 반했기 때문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버려진 나무를 활용하는 자신의 작업이 대단히 자연 친화적이며 환경을 고려하는 생산 활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단 산림을 덜 파괴할 뿐 아니라 재료 자체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자연스럽게 얻은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낸 그의 작품들에는 여러 번 약품으로 광택을 내거나 래커 칠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은 오래 지속되면 더 아름다워집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이제 디자이너들이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윤리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실질적 제품 생산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도,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디자이너들이 배후에서 도제를 부리며 일하던 시대가 아닙니다. 셀러브리티이자 사람들에게 역할모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늘 공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걸어다니는 디자인 백과사전_오다 노리츠쿠Oda Noritsuku

잡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세계 최고의 의자 컬렉터이자 전문가가 된 사나이, ‘20세기 디자인 의자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가 바로 일본 도카이 대학의 오다 노리츠쿠 교수다.
20대의 평범한 샐러리맨이던 그가 의자 컬렉터가 된 것은 가구를 유난히 좋아하던 아버지를 따라 수입가구점을 드나들다 북유럽 가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면서부터였다. 그는 어느새 봉급을 털어 의자를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고, 그렇게 모은 의자가 100점이 넘었을 때 의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일념에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18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디자인된 모든 의자의 초기 모델부터 완성 모델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를 수집, 분석, 정리하여 실용디자인의 학문적 체계를 세웠으며, 직접 하나하나 일러스트를 그려 디자인의 계보를 한눈에 보여주었고, 도면과 사진 아카이브도 구축했다.

그렇게 모은 의자가 현재 1,200여 점으로. 개인으로는 단연 세계 최고의 의자 컬렉션이다. 그는 최근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그동안의 컬렉션을 정리한 의자 전문 뮤지엄을 설립했다. 한 푼 두 푼 모아 산 것들이 이제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지만 그는 한 번도 판매나 수익성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제가 모아 산 것이긴 하지만 완전한 제 것은 아닙니다. 후대를 위한 것이지요.”
애초 수집의 목적이 20세기의 위대한 작품들을 후세에 남긴다는 것이었으므로, 자신이 죽으면 전부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하는 오다 노리츠쿠. 그는 디자인에 반해 디자인을 연구하다가 그의 삶, 인격 자체가 아름다운 작품이 된 경우라 하겠다.

나눔이 살아 숨 쉬는 공간_메르시Merci

2009년 파리에 문을 연 셀렉트숍 ‘메르시’는 여러 의미에서 기존의 숍들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이다.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라기보다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물건의 가격을 보고 놀라기보다는 물건의 쓰임새와 아름다운 스타일에 순수하게 반하는 공간 그리고 소비를 통해 연대의 기쁨, 나눔의 가치, 감사의 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공간이다. 19세기 공장과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메르시는 흡사 설치미술 전시관을 연상시키는 중앙 공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패션 상품들을 판매하는 메르시 모드,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파는 메르시 메종, 각종 화분, 화병, 부케를 다루는 메르시 플뢰르와 북카페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마치 한 집의 서재와 거실, 침실과 드레스룸, 정원과 창고를 드나드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

메르시 모드에는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오직 메르시만을 위해 만든 새 옷도 있지만, 유명 배우와 가수, 모델들이 자신들이 입다가 기부한 빈티지 의상들도 있다. 각각에는 기부자 이름이 명시되어 있어 구매자들이 유명인들의 소장품을 소유한다는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북 카페에 있는 수천 권의 책들도 유명 작가와 문학인들에게 기부받은 것으로, 책마다 기부자의 이름이 적혀 있어 구매자가 존경하는 작가들과 생각을 공유한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왜 많은 유명인들이 메르시에 이처럼 기부를 할까? 그것은 메르시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제하고 남은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성과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아동복 브랜드 봉푸앙의 설립자인 마리 프랑스 코앙, 베르나르 코앙 부부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회환원사업의 요체를 이렇게 정의한다.
“왜 사람들은 기부를 항상 백 퍼센트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즐거운 일을 하면서 기부를 한다면, 문화를 맘껏 누리면서 기부를 한다면 얼마나 신날까요? 우리의 고객들을 숍을 통해 다른 이들을 돕는 선의의 프로젝트에 합류시키는 것, 이것이 저희가 꿈꾸는 유토피아입니다.”
굳이 친목(convivialit?)이나 연대(solidarit?) 같은 거창한 구호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메르시는 이미 좋은 물건을 판매하고 소비하는 행위를 좋은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얻고 전파하는 과정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밖에도 《더 소울 오브 디자인》에는 옛 공장의 산업 폐품들을 멋진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가구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제롬 르페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 개발로 장식조명의 새 장을 열어가는 한편 아프리카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장 폴 블라셰, 대를 잇는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덴마크 클래식 가구들을 독점 라이선스 생산하는 일본의 가구공방 ‘기타니’ 등 다양한 분야의 흔치 않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세계적 디자이너들(벨기에의_드리스 반 노튼, 영국의 톰 딕슨,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현재 세계 디자인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페인의 신성 하이메 아욘 등)과, 자유롭고 독창적인 공간을 마련해 젊은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세계적 아트 디렉터들(아르망 아디다, 프리실라 카를루치오, 로산나 올란디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60년을 한결같이 천을 짜다_한네 베델Hanne Vedel
권력을 디자인한 명장_피에르 폴랑Pierre Paulin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사냥꾼_제롬 르페르Jerome Lepert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의 시각화_하이메 아욘Jamie Hayon
버려진 나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_피트 하인 이크Piet Hein Eek
비밀의 화원을 가꾸는 패션디자이너_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걸어다니는 디자인 백과사전_오다 노리츠쿠Oda Noritsuku
바우하우스의 이상을 계승한다_텍타Tecta
세상을 밝히는 빛의 마술_장 폴 블라셰Jean Paul Blachere
진보적 패션 피플들의 안내자_아르망 아디다Armand Hadida
나눔이 살아 숨 쉬는 공간_메르시Merci
평면을 뛰어넘는 유쾌한 상상력_앙투안+마뉴엘Antoine+Manuel
일본 잡지계의 전설적 아이콘_후지모토 야스시Fujimoto Yasushi
나무를 닮은 부부 디자이너_트럭 퍼니처Truck furniture
오토바이를 즐기는 척추동물적 디자이너_톰 딕슨Tom Dixon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장인들의 공방_기타니Kitani
젊은 재능을 키우는 대모 아트 디렉터_프리실라 카를루치오Priscilla Carluccio
라이프스타일 프로듀서_하마노 야스히로Hamano Yasuhiro
본능과 감정에 귀를 기울이다_로산나 올란디Rossana Orlandi
세상 어디든 카메라와 함께라면_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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