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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거기 있었다 2
당신은 거기 있었다 2
저자 : 윤태호
출판사 : POPTOON
출판년 : 2010
ISBN : 9788993208788

책소개

가족을 파멸로 이끈 가장의 자살. 죽음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영화 '이끼'의 원작 만화가 윤태호의 최신작『당신은 거기 있었다』. 2007년 대한민국 만화 대상을 수상한 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문제작으로, 에 이어 사회의 부조리를 냉철하게 고발한다. 이 책은 가장의 자살을 둘러싼 가족 파멸 스토리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의 가족관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아버지로 상징되는 권력자의 속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영화 의 원작 만화가 윤태호 최신작

내가 지켜야 했던 건 가족이었고
내가 버리기로 한 것 또한 가족이다


무언가를 인내하고 견디는 힘은, 그 대가의 크기에 비례한다.
지켜야 할 것이 클수록 맷집도 두둑해진단 말이지.
그렇게… 60년을 살아왔다.
내가 꼭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었기에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변했다
한국사회를 은유하는 작은 시골마을의 권력구도를 섬뜩한 스릴러로 그려내 주목을 받은 의 작가 윤태호의 신작 장편만화가 나왔다. 가장의 자살을 둘러싼 가족 파멸 스토리 역시 변화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의 가족관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아버지로 상징되는 권력자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뚝뚝하고, 무섭고, 권위적인 아버지. 오랜 세월 아버지는 증오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그 안에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깊고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이 있음을 알기에, 한편 연민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랬던 아버지가 변했다. 먹고살기 위해 저지른 부정을 힐난하는 자식들과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도 모르면서 자기 욕망만 채우려는 아내가 가증스럽다. 부도덕한데다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이런 인간들을 위해 희생해왔다니. 물론 아버지라고 항상 도덕적이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음주와 오입과 배신과 횡령… 하지만 그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일이다. 남들도 다 그만큼은 하지 않는가. 그런데 아내와 자식은 벌어다주는 돈으로 놀고먹으면서 아버지를 판단하고 원망한다.
잘나가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무렵, 아버지는 생각한다. 나 혼자 죽을 수만은 없다. 헌신하고 희생하던 아버지는 이제 없다. 배은망덕한 가족들을 더 이상 지켜줄 이유가 없다.

‘아버지’에 동조하는 젊은이
부잣집 운전기사의 아들이던 아이가 있다. “감사할 줄 알아야 사람이다.” 이것은 아이가 영리하게도 일찍 깨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다. 내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몇만 원은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노력한 덕에 돌아오는 떡고물이다. 그걸 모르고 세상의 이치를 거슬러 마치 원래 자기 것이 있다 착각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철부지 어린아이일 뿐이다. 젊은이가 된 아이는 자신이 일찍이 깨친 이치를 가르쳐주기로 작정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청소의 대상이다. 자신의 몰락과 함께 가족 역시 파멸을 맞게 해주겠노라 결심한 아버지와 청소부를 자처하는 젊은이는 같은 생각, 같은 목적을 가졌다. 혈연을 넘어 동지 관계를 형성한 이들은 배은망덕한 자식과 아내를 심판하기로 공모한다.

자살? 타살?
잘나가던 대기업 간부 한상옥이 자살한다. 부인과 세 자녀를 남겨두고. 양복을 입은 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커터칼로 팔목을 그었다. 사건은 단순 자살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상옥이 가족동반 여행을 예약해둔 사실이 발견하면서 복잡하게 뒤엉키기 시작한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사람이 자살을 한다? 뭔가 숨기는 듯한 가족의 태도도 석연치 않다. 경찰은 자살을 위장한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을 하기로 결정한다. 사건 담당 형사가 전해준 국과수 부검결과서에는 팔목의 잘린 단면이나 각도 등으로 보아 타인이 그었을 수 있다는 의견이 피력되어 있다.

정교하게 디자인된 가족 파멸 시나리오
경찰은 가족을 불러 조사한다. 일기장 등을 통해 가족이 가장인 한상옥을 증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먼저 부인. 죽은 남편의 책상서랍에서 부인의 불륜현장을 담은 동영상파일이 대거 발견되었다. 부인이 남편 몰래 만나온 남자들 가운데는 범죄자도 포함되어 있다. 혹시 그녀의 남자들이 돈을 목적으로 남편을 협박한 건 아닐까? 다음은 큰딸. 큰딸은 사촌오빠와 모텔에서 나오는 것이 목격되기도 할 만큼, 사촌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촌오빠는 자기 아버지를 폭행하고 모욕한 삼촌, 즉 한상옥을 증오해왔다. 그가 원한을 품고 범행을? 그 다음 유부남인 지도교수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작은딸이, 그 다음은 무능력한 막내아들이 차례로 불려간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치부가 낱낱이 밝혀지고, 피의 사실과 관계없는 부도덕한 행실들이 차례로 발가벗겨진 채 언론에 공개된다. 마치 살인자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사회적 매장이 목적이라는 듯. 증오하던 가장이 사라진 자리에서 파멸의 위기를 맞는 가족. 정교하게 디자인된 가족 파멸 시나리오를 연출한 것은 누구일까.

‘먹고사니즘’은 강력하다
에 등장하는 먹고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던 아버지, 예전보다 나아졌어도 여전히 먹고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만 한다고, 해도 괜찮다는 아버지, 잘못을 지적하는 자식에게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 아느냐고 호통 치는 아버지는 비단 만화 속 인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먹고사니즘’을 앞세워 자기반성을 잊어버린 아버지의 모습에, 국익을 앞세워 진실을 가리고, 옳고 그름을 따져보자는 사람들을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몰아붙이는 무리의 모습이, 그리고 그들에 동조해 심판자를 자처하는 수많은 입들이 자연스레 오버랩 된다.

[ 작가의 말 ]
‘젊은이’란 말을 참 오랫동안 오해하며 산 것 같다. 젊은이, 젊음이란 말은 변화와 도전과 진보와… 같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경험한 의외의 많은 젊은이들은 반동의 정서로 똘똘 뭉쳐 반반동을 일삼고 있었다. 현실에 불만을 품고 반동하는 이들에 대한 반동을 일삼는 것이다. 하지만 반동을 위한 반동, 또는 살벌해진 세파에 영악한 포지션 선정 능력으로 자기를 꾸미고 합리화하고 공격해대는 모습은 노욕을 부리는 내 편견 속 늙은이와 닮았다. 좌파가 득세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극우 젊은이들이 난리친 적도 매우 드물다. 시스템의 도움까지 업고 이 정도 사납게 물어댄 적도 드물다. 더 이상 젊은이라는 건 다행스러움도 아니고 건강함을 말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에는 내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젊은이’의 그림이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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