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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저자 : 이레이그루크
출판사 : 문학의숲
출판년 : 2009
ISBN : 9788993838060

책소개

알래스카의 진짜 주민 이누피아트에게 듣는 알래스카의 이야기!

알래스카와 참사람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북부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원주민 조상들이 수천 년간 영위해온 반유목민적인 생활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런 그가 전하는 알래스카 원주민의 이야기는 환상적 혹은 야만적으로 포장된 알래스카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주민의 삶과 지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록이다. 지금까지 외지인들의 시선을 통해 지켜봤던 이야기와는 달리 알래스카 원주민 소년이 툰드라에서 생활하며 직접 겪은 생동적인 경험담이 펼쳐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당신은 내일로부터 몇 킬로미터 지점에 있는가?”
이 행성의 맨 꼭대기 지역 알래스카,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80킬로미터
그곳에서 살아가는 ‘참된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일만 번의 여름이 알래스카에 왔다가 갔다. 그곳 사람들은 또 한 번의 겨울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연어를 말려 훈제하고, 물범기름을 정제하고, 사냥한 북미순록고기들을 말리고, 풍성한 베리 열매의 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누피아트 족이 사는 알래스카 북부의 겨울은 아홉 달이나 계속된다. 그리고 한겨울이면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밤만 계속된다. 기운 없는 싸늘한 태양은 지평선 위로 고개도 제대로 내밀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리고 만다. 겨울철에는 거센 바람이 자주 불어 밖에 나갈 엄두도 낼 수 없는 날이 많다. 이누피아트 족은 그런 날을 ‘이트랄리크’라 부르는데, 그건 ‘살점이 떨어져나갈 만큼 혹독한 추위’를 뜻한다. 알래스카 땅이 공식적으로 알래스카 주가 된 것은 불과 오십 년 전의 일. 그러나 누가 자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든 상관없이 그 땅은 늘 얼음으로 뒤덮인 광대한 자연 속에 뭇 생명을 품어왔다.
의 저자 이레이그루크는 북부 알래스카,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코체부에 해안선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따라 신흥 도시인 놈에서 빈곤하게 살다가 외가 쪽 친척 집에 양자로 들어가 전통적인 이누피아트 족의 방식에 따라 살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의 원주민 조상들이 수천 년간 영위해온 반유목민적인 생활로, 추위와 끊임없는 노동이 수반된 삶이었지만 이레이그루크와 가족들은 자연이 제공해주는 풍성한 산물을 누리며 살아간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알래스카의 겨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이레이그루크는 자연이 지닌 힘들을 경외해야 함을, 낭비가 큰 적임을 배운다. 더불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꼭 필요한 일임을, 오로지 더불어 일함으로써만이 우리가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이 책에서 이레이그루크는 알래스카 원주민 소년이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에 모처럼 흠뻑 젖어들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준다. 지금까지 알래스카와 그곳 원주민들에 대한 책이 나온 적은 있었지만 그조차도 하나같이 외지인들, 곧 개척자들이 썼다. 또는 여행의 관점에서 쓴 책뿐이어서 이누피아트의 어린 소년 이레이그루크가 툰드라에서 생활한 일들의 직접적 기록은 우리에게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열어준다.

아메리카 본토 원주민과는 다른 길을 간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운명과 도전
알래스카 정신의 발랄하고 생동하는 힘을 매혹적으로 증언하는 책


알래스카는 빙하로 뒤덮인 광막한 자연환경으로 사람들을 감싸 안는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곳에 펼쳐진 원초의 청정한 강들과 호수, 삼림, 빙하,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광활한 대지에 매료된다. 그 땅덩어리의 넓이는 3억 6천5백만 에이커로 텍사스 주 넓이의 두 배가 넘는다. 어떤 이들은 그곳의 엄청난 자원, 곧 믿을 수 없으리만치 풍부한 아연, 금, 목재, 야생동물, 어류, 석유 같은 것들에 끌린다. 하지만 이레이그루크에게 알래스카는 본질이자 본향이요, 삶의 이유이자 목적에 해당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그가 세상에 태어날 즈음 알래스카 문화는 이미, 그들이 ‘바깥세상’이라 불렀던 곳에서 알래스카의 매력과 흡인력에 이끌린 사람들이 몰고 온 파괴적인 영향력을 목격하고 있었다. 외지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 전염병도 따라 들어왔고 그 때문에 원주민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외지인들이 대규모로 펼친 고래 사냥은 고래들 덕에 먹고살았던 원주민들을 어려운 처지로 내몰았다.
알래스카에 이주해 온 외지인들은 땅과 자원을 장악하면서 또 다른 부담도 함께 들여왔다. 이레이그루크와 식구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사유재산에 대한 아주 색다른 개념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고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공동체 사회를 자본주의와 개인적 이익 추구, 개인의 선택에 기반을 둔 사회에 맞춰 나가야만 했다.
이레이그루크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세계와 어렸을 때 자신이 영위했던 삶 같은 것들이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자신들은 여전히 그 땅에 존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정신도 맥맥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역사는 글로 제대로 기록이 되지 않은 데다 완벽하게 구전되지도 못한 탓에 서서히 희미해져가고 있지만, 지금 이레이그루크는 이누이트나 알래스카에 관한 자료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모아들이고 있다.
한편 이레이그루크가 열다섯 살이 되어 더 많은 교육을 받도록 테네시로 보내졌을 때 그는 거기서 과거 수천 년 동안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차지해왔고 사실상 소유해왔던 땅이 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이런 움직임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연어처럼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젊은 이레이그루크가 몇 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1971년, 미국 정부는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과 17만 8천 제곱킬로미터의 땅을 알래스카 원주민들에게 제공해주기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미국 본토의 원주민들과는 달리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정치적 운명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그런 놀라운 결정이 하룻밤 사이에, 그리고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삶과 권리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현실화한 이는 바로 이레이그루크였다. 이 책은 그 생생한 기록을 전하고 있다. 는 한 개인의 기록에만 그치지 않고 알래스카 정신의 발랄하고 생동하는 힘을 매혹적으로 증언해준다.
자신이 ‘석기시대의 황혼’이라 부르곤 하는 어린 시절에 북극권의 황야에서 애정 어린 이누이트 가족과 함께 자란 이레이그루크. 그는 이 행성의 맨 꼭대기 부근 지역에 널리 퍼져나가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만여 년간 생존하고 번성해온 자기 부족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 또 그에 따라 성장했다. 이 책은 그의 이야기이다. 더불어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삶과 지혜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록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1 코우그리룽가 _ 최초의 기억들
2 이카투크 _ 야영지에서
3 아치캉! _ 아, 무서워!
4 퀴티크토우크투구트 _ 우리의 놀이
5 우메이크파크 _ 북극성 호
6 오우사크퉁가 _ 외지로 나가다
7 누나부트 티구미이웅!_우리 땅을 지키자!
8 티굴루구! _ 권리를 요구하자!
9 사쿠우크퉁가 _ 열심히 일하다
10 나니카크투구트! _ 우리에게는 빛이 있다!
11 이리츠이소우트 _ 산의 끝자락
12 푸투크스리룽가 _ 놈에서 찾아온 계시
13 퀴에이나크! 시부트문! _ 울지 말고 나아가라!
맺는말 이누피아트 일리트쿠세이트 _ 이누피아트 정신
감사의말 아토우치쿠오우크 _ 하나가 되어
옮긴이의말 툰드라에서의 서정적 삶과 전투적 서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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