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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1)
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1)
저자 : 김애란|김유진|이장욱|김사과|김성중|정용준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1
ISBN : 9788954614658

책소개

열정과 패기로 충만한 한국 문단의 젊은 작가들!

2011년 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0년에 제정된 '젊은작가상'은 열정과 패기로 충만한 한국 문단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로 제한하여 그동안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개성에 주목한다. 이번에는 2010년 한 해 동안 계간지와 월간지, 웹진, 문예지 등에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일곱 편의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대상을 수상한 김애란의 은 재개발촌의 낡고 텅 빈 아파트에서 자연의 거대한 힘에 휘둘리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소설이다. 어머니마저 여읜 소년은 혼자 견뎌야 할 암담함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작품들을 읽는 내내 소설이란 무엇인가? 라는,
당혹스런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매력적인 질문을 안고 헤매도록 만들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젊다!”

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지난 2010년 제정, 운영하기 시작해, 한국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약중인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에게는 열정과 패기로 충만한 젊은 소설의 숨결을 확인하게 하는 매개가 되어줄 젊은작가상은, 대상작을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제한하여, 아직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개성에 깊이 간직되어 있는 한국문학의 미래와 함께한다.
지난해, 김중혁 김미월 김성중 배명훈 이장욱 정소현 편혜영, 일곱 수상자의 뒤를 잇는 2011년 제2회 수상자는 김애란 김사과 김성중 김유진 김이환 이장욱 정용준 이다. 이로써, 이장욱 김성중 두 작가는 2회 연속 수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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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젊은 평론가들로 이루어진 선고위원들은 2010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2001년 이후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했다. 계간지와 월간지는 물론 각종 웹진, 문예지 발표 없이 바로 단행본으로 묶인 작품들까지 포함, 총 178편의 단편들이 심사 대상이 되었다.
문학동네 계간지 리뷰 좌담을 위해 일 년 동안 꾸준히 작품들을 읽어온 선고위원들은 심사를 위해 다시 세 번의 긴 논의를 거쳤고, 최종 후보작 15편을 추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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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 심사위원은 지난해에도 심사를 맡아주셨던 박완서 선생과 김화영 성석제 이혜경 서영채 차미령 여섯 분이었다. 심사일정중 박완서 선생이 건강이 나빠져 심사가 어렵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최종심이 진행되기 이틀 전 따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생이 병석에서 열다섯 편의 심사 대상 작품들을 다 읽었으며 심사 자리에는 나가지 못해도 따로 의견을 전달하겠노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던 중 최종심 당일 새벽, 선생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게 되었다. 반드시 최종심하는 날 의견을 전달하라는 선생의 뜻에 따라 따님인 호원숙(작가)씨는 경황중에도 선생이 선정한 일곱 편을 문학동네에 전달했고, 선생의 의견까지를 포함해 나머지 심사위원 다섯 분은 1월 22일 한자리에 모여 심사를 진행했다.
박완서 선생의 견해를 포함, 최종 심사를 한 결과, 대상 수상작인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을 비롯 총 일곱 편의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물속 골리앗」을 비롯, 선생이 고른 네 편이 수상작이 되었다. 앞서 밝혔듯 ‘젊은작가상’은 등단 십 년 이하 신인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삼는다. 선생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 문학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후배들의 작품을 읽고 그에 대한 견해를 남겼다는 사실은 새삼 감동적이며 상징적다. 지난해 심사에서도 박완서 선생은 신예 배명훈의 단편 「안녕, 인공존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다.(“풍부한 우주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처 표현되어지지 않은 인간 존재의 답답함을 무한한 우주공간에서 폭발시키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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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물속 골리앗」 대표적인, 동시에 근원적인 재난소설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졌다”라는 서술상의 첫 문장은 이 거대한 붕괴의 시작을 예고한다. 가장 덧없이 붕괴되는 것에 가장 견고한 형태를 부여하는 기량으로 보아 이 작품은 과연 오늘의 ‘젊은 작가’를 표상하기에 충분하다. 어머니마저 여읜 소년은 혼자 견뎌야 할 암담함 속에서 ‘누군가, 올 것이다’라는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_김화영(불문학자, 문학평론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진다. 재개발촌의 낡고 텅 빈 아파트에 유기견처럼 갇힌 ‘나’와 어머니는 자연이 휘두르는 압도적인 힘에 속수무책이다. 평소 당뇨를 앓던 어머니마저 잃게 된 ‘나’는 혼자서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세계는 온통 물뿐, 살아남은 사람은 ‘나’ 혼자인 듯 텅 비어 있다.(자음과모음, 2010 여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단편「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을 2003년 계간『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고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신동엽창작상을 받았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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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이 소설의 기이한 포스는 인물이 분출하는 폭력의 열도에서 오는 것이 아닌 듯하다. 작가의 육성과 인물의 발성이 혼재되어 있다기보다는 작가가 그 순간 그 인물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 소설의 상당 부분이 연극적이기도 하거니와, 이 소설의 작가는 흡사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열연하는 배우를 연상케 한다._차미령(문학평론가)

‘나’는 단지 뒤처지지 않는 데 인생을 바쳐왔다. 살아오며 느낀 건 성취감이 아니라 분노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선 모두 똑같은 공포만이 들여다보인다. 그 또한 ‘나’의 분노의 원인이다. 그런데 진부한 고통으로 가득해 보이는 국밥집 여자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를 위해 요리를 한다.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건 ‘나’를 화나게 한다. ‘나’는 여자를 향해 칼을 휘두른다.(자음과모음, 2010 봄)

2005년 「영이」로 제8회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미나』『풀이 눕는다』, 소설집 『영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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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허공의 아이들」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도, 책을 덮고 난 후로도 잔향이 길어 여운이 오래 남았다. 동화적 설정의 파스텔톤 질감과 종말 서사의 서늘함이 교직된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goTEk. 김성중의 역량을 재삼 확인케 해주는 작품이었다._서영채(문학평론가)

사람들은 모두 투명해지다 사라져버리고, 집들은 허공으로 솟아오르며, 땅에는 원인 모를 구덩이가 늘어간다. 종말의 풍경 속에 남은 건 소녀와 소년, 단 둘뿐이다. 사라진 사람들은 어쩌면 다른 세상 어딘가에 옮겨 심어진 걸지도 모른다. 소년과 소녀는 선택된 걸까, 누락된 걸까?
(창비, 2010 겨울)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 「개그맨」으로 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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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여름」 절제된 문장과 묘사의 미덕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대사가 절제된 흑백영화를 보는 듯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욕실과 주방과 작업장으로 제한된 공간, 체리주를 담그는 여자와 테이블을 만드는 남자, 상처마저도 슬쩍 기미만 보여주는 절제의 아름다움이 무심한 듯 탄탄한 짜임새와 일상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조용히, 그러나 저물녘 햇살의 화사함으로 빛난다._이혜경(소설가)

무너져가는 집을 깎아내고 부수어 새 집으로 만들어내려는 B와, 인터뷰 녹취록을 작성하며 생략된 말들을 찾아 문맥 속에 끼워넣는 작업을 하는 Y. 나무를 깎아내는 먼지 속에서 B가 습관적으로 기침할 때마다 Y는 올라오는 구토를 간신히 억누른다. 어느 날 격렬하게 기침하던 B가 피를 토해내자 Y는 B를 부축하기는커녕 얼어붙은 듯 서 있기만 할 뿐이다.(문학동네, 2010 가을)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늑대의 문장」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늑대의 문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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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 「너의 변신」 흥미롭고 재미있고 웃겼다. 이종격투기를 보는 듯 흥미로웠고 맞건 때리건 쓰러지건 별거 아니라는 듯 대범한 파이터의 표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소설을 쫓아다니며 찾아서 읽게 될 것 같다._성석제(소설가)

팔을 하나 더 붙이는 등의 신체개조수술이 상용화되자, ‘너’는 다리 길이를 늘이고 팔을 바꿔 달고 여성의 성기를 갖는 수술을 받는다. 그렇게 완벽한 몸으로 완전히 변신한 ‘너’는 ‘나’와 조금씩 멀어진다. 하지만 ‘너’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완전히 버리는 실험에까지 동참한다.(문학동네, 2010 겨울)

김이환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장편소설 『절망의 구』로 제1회 멀티문학상 수상. 『양말 줍는 소년』 등 여섯 편의 장편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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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풍경을 “이야기”의 차원으로 내면화한 작품. 주인이 떠난 방안의 사물은 조용히 움직여 자리를 바꾸고, 근거 없는 소음이 방을 흔들고, 가스불이 켜지고 수도에서는 뜨거운 물이 쏟아진다. 백야의 백일몽이라기엔 구체적인 그 공포들. 사회주의가 무너진 지 13년 만에 간 그곳, 한때 “지나치게 진지하고 추상적인 문장들”을 쏟아내던 신학생은 스시 바의 지배인이 되어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 방안의 사물처럼 모든 것은 조금씩 자리를 바꾸어가고, 그건 어떤 이에겐 악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일깨운다._이혜경(소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행방이 묘연한 공포작가가 묵던 방에 기거하게 된 ‘나’는 어느 날 방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뿐 아니라 없는 6층에선 누군가 춤을 추는 듯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일 뿐인가. 아니라면, 이것은 악몽인가. 그렇다면 누구의 악몽인가.(문학동네, 2010 여름)

2005년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소설집 『고백의 제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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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떠떠떠, 떠」 결함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 두 목숨의 교류가 눈물겹다. 각각 동물의 탈 속에 갇힌 채, 연기인 듯 몸으로 전하는 감정. 어쩌면, 각자 지닌 상처를 그저 지켜보아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전언이 곱다._이혜경(소설가)

유원지에서 사자와 판다의 탈을 쓰고 연기하는 ‘나’와 ‘그녀’는 각기 말을 더듬고 발작을 일으킨다는 장애를 안고 산다. ‘그녀’가 온몸을 뒤채며 발작해도 무력한 ‘나’의 혀는 아무런 위안의 말도 들려줄 수 없다. 그들은 연인이 되고, ‘나’는 고통스럽게 발작하는 ‘그녀’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하기 시작한다. (문학과사회, 2010 겨울)

200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작 중·단편 부문에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조선대 문예창작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대상 김애란ㅣ 물속 골리앗
김유진ㅣ 여름
이장욱ㅣ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김사과ㅣ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참으로 신기한 날이다
김성중ㅣ 허공의 아이들
김이환ㅣ 너의 변신
정용준ㅣ 떠떠떠, 떠

제2회 젊은작가상
심사 경위
심사평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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