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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의 모든 것 (2017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체스의 모든 것 (2017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저자 : 김금희|권여선|김애란|안보윤|이기호|이장욱|조현|최정화
출판사 : 현대문학
출판년 : 2016
ISBN : 9788972758013

책소개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2017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체스의 모든 것』. 반세기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문학이 제정한 ‘현대문학상’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중ㆍ단편 소설 중에서 후보작들을 골라, 심사를 거친 후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였다. 제62회 ‘현대문학상’은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이 수상하였다. 수상작 외에도 수상작가의 자선작을 수록하였으며, 수상후보작과 역대 수상작가의 최근작을 수록하였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수상작가 김채원의 수상소감 등을 함께 담았다.

체스에 대해 말하면서 체스 아닌 것에 대해 말하는 독특한 화법의 《체스의 모든 것》은 ‘체스’라는 다소 특이한 모티프를 통해 세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들의 미묘한 충돌과 좌절, 끝끝내 발설되지 않는 갈망의 시간들을 서술한 작품이다. 1999년 대학을 함께 다녔던 세 사람 영지, 노아, 국화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체스는 체스였다가 체스가 아닌 것이 되었다가 결국 그것이 무엇인지를 따질 필요도 없는 모든 것이 되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내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심사평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들에게 여전히 체스가 문제인 이유는 무엇일까. 또는 체스의 시작과 승패 결정에 관련된 규칙을 정하고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을 적당히 나눠 먹는 일이, 20대의 그들에게는 왜 그토록 절박한 일이었을까. 규정되기와 규정하기의 잠재적 공존. 마치 체스의 기물처럼, 체스의 규칙은 대타자적인 권위에 의해서 이미 규정되어 있다는 생각과, 체스를 두는 내가 시작과 종결의 규칙을 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체스판의 안과 바깥에 가로놓여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체스의 안과 바깥, 감자튀김의 독점과 배분, 비유적으로 말하면 삶의 규정성과 잠재성이 그 사소하고도 너절한 장면 속에 너울거리고 있지 않겠는가. 삶의 초석적(楚石的, fundamental) 장면, 더 나아가서는 인간 사회의 초석적 장면과 관련된 시뮬라크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세계를 상대로 하는 한없이 허무한 싸움이자 한없이 근원적인 몸짓을 포착하고 있는 소설, 꽤나 긴 시간 동안 눈길이 머물 수밖에 없었다.
-김동식(평론가, 인하대 교수)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은 ‘체스’라는 다소 특이한 모티프를 통해 세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들의 미묘한 충돌과 좌절, 끝끝내 발설되지 않는 갈망의 시간들을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의 묘미는 체스의 정해진 룰에 집착하는 선배와 체스는 단지 게임일 뿐이라는 국화의 대결이 갖는 의미가 체스만이 아닌 체스를 둘러싼 보다 본질적인 삶의 문제로 확장되는 지점에 있다. 아마도 우리는 이것을 “퍼블릭한 게 아니라 프라이빗한” 것이라는 국화의 말을 빌려, 삶의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간의 충돌과 긴장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혜경(문학평론가)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은, 체스에 대해 말하면서 체스 아닌 것에 대해 말하는 독특한 화법의 소설이다. 실은 체스(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거의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은 것이 말해지고, 말하지 않은 것이 말한 것이 되는 이상한 소설. 체스에 대해 말하려면 체스에 대해(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치 이 소설의 화자인 ‘나’와 같이 범상하고 납작한 감각의 소유자인 나에게는 낯설고 신기하게 읽힌다. 이 소설 속 인물 ‘국화’가 자기는 부끄러움을 이기는 사람,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상태로 그걸 넘어서는 사람, 그렇게 이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자 소설 속의 다른 인물 ‘노아 선배’는 “뭐 그런 말이 있냐. 어떻게 그런 말을 다 해”라고 말한다. 그는 그 말을 ‘뭐가 그렇게 감동적인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한다. 단계적 사유나 추리의 과정을 거쳐서가 아니라 여러 차원의 감각들을 한꺼번에 동원해서 읽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소설임을 주장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이다. 나 역시 ‘노아 선배’와 같은 자세로, 약간의 놀라움과 기대를 섞어 말한다. 어떻게 이런 소설을 다 써
-이승우(소설가, 조선대 교수)

수상소감

우리는 매일매일 안녕을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안녕, 굳이 마지막을 떠올릴 필요가 없는 안전하고 무사한 안녕. 그렇게 안녕, 하고 사라지는 뒷모습에 다른 말을 붙일 필요가 없는 완전한 안녕. 하지만 그런 안녕을 기대하며 글을 시작하다 보면 깨고 싶지 않은 꿈에서 깨어나야 하는 사람처럼 고통스럽게 어제의 이별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 「체스의 모든 것」을 쓰는 동안에도 그랬던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그리 심각할 것 없는 하루하루였다. (……) 수상 소식을 듣고 나서 이 상을 받았던 작가들의 이름을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으며 읽어보았다. 이름을 읽을 때마다 그 작품들에서 받았던 감동과 놀라움이 되살아났는데, 거기에 나라는 사람이 들어가도 되는지는 자신이 없었다. 더 노력하고 소설을 대하는 첫 마음을 잃지 말라는 무거운 격려라고 생각하겠다. 나는 지금 내 보잘것없는 두 손, 쓰고 있는 두 손, 쓰고 싶다는 마음 이외에 가진 것이 없는 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써볼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도무지 나의 안녕을 도모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간절히.

수상후보작

권여선 재
김애란 건너편
안보윤 때로는 아무것도
이기호 최미진은 어디로
이장욱 낙천성 연습
조현 제인 도우, 마이 보스
최정화 푸른 코트를 입은 남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수상작
김금희 체스의 모든 것 09

수상작가 자선작
김금희 세실리아 35

수상후보작
권여선 재 63
김애란 건너편 87
안보윤 때로는 아무것도 117
이기호 최미진은 어디로 145
이장욱 낙천성 연습 169
조현 제인 도우, 마이 보스 199
최정화 푸른 코트를 입은 남자 229

역대 수상작가 최근작
김채원 흐름 속으로 257
박성원 불안, 우울 그리고 283
윤대녕 경옥의 노래 307
정이현 서랍 속의 집 335

심사평
예심
서희원 ‘모비 딕’을 찾아서 361
양윤의 소설 앞에서 364
윤성희 조금은 더 잘 알 것만 같은 마음 367

본심
김동식 한없이 사소하지만, 한없이 근원적인 370
박혜경 드러나지 않은 풍부한 내적 서사 지녀 372
이승우 체스에 대해 말하면서 체스 아닌 것에 대해 말하는 375

수상소감
김금희 매일매일 안녕 377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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