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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토니와 수잔
저자 : 오스틴 라이트
출판사 : 오픈하우스
출판년 : 2016
ISBN : 9791186009932

책소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퍼즐과도 같은 심리 스릴러의 정수!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영화 《싱글맨》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치른 톰 포드의 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2016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 소설 『토니와 수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오스틴 라이트의 역작이다. 48세의 늦은 나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스틴 라이트가 죽기 10년 전인 72세 때 발표한 이 소설은 출간 당시에는 다른 소설들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증쇄를 거듭했다.

스릴러로서는 드물게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작품의 주인공인 수잔의 이야기와 수잔이 읽는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의 주인공 토니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수잔의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토니의 이야기를 읽는 수잔의 독백이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중산층 주부인 수잔의 불안과 수잔의 작가 콤플렉스, 수잔의 전 남편 에드워드가 품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 작가라는 전지적 입장에서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휘두르는 폭력성, 소설 속 주인공인 토니의 지극히 현실적인 지질함과 비겁함, 악당 레이를 통한 문명과 야만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등 한 작품 안에서 결혼, 사랑, 분노, 배신, 살인, 복수, 독자와 작가의 관계 같은 다양한 주제를 정교하게 엮어낸다.

작가가 되겠다며 로스쿨을 그만두고 글쓰기를 시작한 에드워드.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번듯한 작품을 완성해내지 못한다. 이런 무능력한 남편에게 지쳐 위층에 살던 심장 전문의 아놀드와 간통을 저지르고 결국 이혼 후 아놀드와 재혼하게 된 수잔. 중산층의 여유로운 삶을 누리던 그녀에게 헤어진 지 20년 만에 에드워드의 편지가 날아든다. 자신이 쓴 소설을 보낼 테니 그걸 읽고 거기에 빠진 게 뭔지 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잔은 부담스러운 마음을 안고 그가 보낸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읽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토니는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아내와 딸과 함께 별장으로 향한다. 한밤중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의 가족은 상식을 벗어난 무법자들에게 불시에 공격을 당하고, 평생 폭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토니는 제대로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아내와 딸이 납치되는 걸 지켜보게 되는데……. 처참한 비극과 핏빛 복수로 가득한 에드워드의 소설은 수잔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을 드리우며 수잔의 잔잔한 일상에 파문을 일으킨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 가지 말해주지. 네가 나에게 했던 그런 짓을 하고도
무사히 빠져나간 사람은 하나도 없어.”

비범하고도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소설 _이언 매큐언

강렬한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걸작
무시무시한 통찰력과 전율이 흐르는 죄와 복수의 초상화 _『선데이 타임스』

2016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싱글맨」에 이은 톰 포드 감독의 신작,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 소설

매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는 원작 소설을 가장 잘 각색한 영화를 선정하여 그 원작에 ‘최우수 각색상(Award for the Best Literary Adaptation)’을 수여한다. 올해의 수상작으로는 오스틴 라이트의 『토니와 수잔』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2003년 영화 판권이 팔렸고,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17년 1월,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영화 「싱글맨」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치른 톰 포드의 두 번째 장편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로 제작되어 개봉하게 되었다. 패션 저널리스트 팀 블랭크스의 추천으로 『토니와 수잔』을 읽게 된 톰 포드 감독은 망설임 없이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감독 스스로 ‘「싱글맨」보다 미학적으로 더욱 세련되고 훨씬 거대하며 더 야심 찬 프로젝트(『보그 코리아』)’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을 내비친 「녹터널 애니멀스」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2016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작가, 문학평론가, 신시내티 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문학에 일생을 바친 ‘오스틴 라이트’의 소설 국내 첫 출간

‘톰 포드가 선택한 소설’이라는 명성이 더해져 『토니와 수잔』은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버티고 시리즈에 국내 최초로 오스틴 라이트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1922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난 오스틴 라이트는 1943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1948년 시카고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1959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신시내티 대학의 영문학과 교수로 40년간 재직하면서 2003년 사망하기 전까지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48세의 늦은 나이로 첫 소설 『캠든의 눈(Camden’s Eyes)』을 발표한 오스틴 라이트는 죽기 10년 전인 72세 때 『토니와 수잔』이라는 역작을 탄생시킨다. 출간 당시에는 그가 쓴 다른 소설들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이 작품은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증쇄를 거듭했다. 마치 현미경으로 생물체의 DNA를 찾는 것처럼 소설을 낱낱이 해부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평생 글을 써온 작가는 이 작품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 소설을 읽고 여기서 빠진 걸 찾아봐, 수잔.”
오래전 이혼한 전남편이 보낸 짧은 편지와 긴 원고,
그것은 평온한 주부의 일상을 뒤흔드는 재앙의 서막이었다

스릴러로서는 드물게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토니와 수잔』 속 주인공 수잔의 이야기와 작중 수잔이 읽는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의 주인공 토니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독자는 수잔의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토니의 이야기를 읽는 수잔의 독백이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이 책의 액자식 구성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퍼즐과도 같다. 작가는 말한다. “이 퍼즐에서 빠진 조각을 찾아봐.”

[수잔의 이야기]
작가가 되겠다며 로스쿨을 그만두고 글쓰기를 시작한 에드워드.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번듯한 작품을 완성해내지 못하고 아내 수잔에게는 변명만 늘어놓는다. 이런 무능력한 남편에게 지쳐 위층에 살던 심장 전문의 아놀드와 간통을 저지르고 결국 이혼 후 아놀드와 재혼하게 된 수잔. 중산층의 여유로운 삶을 누리며 아이 셋을 낳고 한가한 일상을 영위하던 그녀에게 헤어진 지 20년 만에 에드워드의 편지가 날아든다. 자신이 쓴 소설을 보낼 테니 그걸 읽고 거기에 빠진 게 뭔지 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잔은 부담스러운 마음을 안고 그가 보낸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읽기 시작한다. 처참한 비극과 핏빛 복수로 가득한 에드워드의 소설은 그녀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을 드리우며 잔잔한 일상에 파문을 일으킨다.

[토니의 이야기]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토니는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아내와 딸과 함께 별장으로 향한다. 한밤중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의 가족은 상식을 벗어난 무법자들에게 불시에 공격을 당하고, 평생 폭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토니는 제대로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아내와 딸이 납치되는 걸 지켜본다. 그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도 이성적인 대학 교수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자신의 삶을 지속해나가지만 지금껏 정의라고 믿어 왔던 어떤 원칙이 파괴되었음을 인지하게 되며 서서히 변해간다.

오스틴 라이트는 이 두 이야기를 통해 중산층 주부의 불안, 수잔의 작가 콤플렉스, 에드워드가 품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 작가라는 전지적 입장에서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휘두르는 폭력성, 소설 속 주인공인 토니의 지극히 현실적인 지질함과 비겁함, 악당 레이를 통한 문명과 야만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한 작품 내에서 결혼, 사랑, 분노, 배신, 살인, 복수, 독자와 작가의 관계 같은 다양한 주제를 이토록 정교하게 엮기란 거장이 아니고선 불가능할 것이다. 독서를 끝낸 독자에게 작가는 묻는다. “이 소설에서 뭘 찾아냈지?”

『나를 찾아줘』, 『걸 온 더 트레인』을 잇는 정교한 심리 스릴러
2014년 동명의 영화 개봉과 함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와 2015년 여름을 강타한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은 모두 여성 화자에 의해 완벽해 보이는 결혼 생활의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중점적으로 다룬 심리 스릴러다. 오스틴 라이트의 『토니와 수잔』 역시 현재의 안락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남편의 부정과 자신의 욕망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 주부 ‘수잔’을 화자로 삼아, 주인공의 사소한 감정 하나까지 정교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다.
첫 출간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야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지만 이 단 한 권의 소설을 통해 누구든 오스틴 라이트의 팬을 자처하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이언 매큐언, 사라 워터스, 루스 렌들, 솔 벨로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이 책에 쏟아낸 찬사들이야말로 오스틴 라이트가 진정한 대가임을 증명한다.

책속으로 추가

335p
토니의 세계는 수잔의 세계와 닮았다. 그 한가운데에 있는 폭력만 빼면. 그런데 그 폭력 때문에 둘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다르다. 이런 불운을 목격하도록 유도돼서 내가 얻는 게 뭘까? 수잔은 궁금했다. 이 소설은 토니의 인생과 내 인생 사이의 차이를 확대시키는 걸까, 아니면 우리 둘을 합치는 걸까? 이건 날 위협하는 걸까, 아니면 달래주는 걸까?
그런 질문들이 그녀의 머리를 스쳐갔지만 잠시 독서를 중단했는데도 아무 답도 떠오르지 않았다

365p
“사적인 질문 하나 합시다. 우리끼리니까 괜찮죠? 레이 마커스를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해요?”
그 질문에 토니는 경악했다. 이 무슨 기묘한 표현인가? “당신이 뭘 할 수 있는데요?”
바비 안데스는 그 질문을 잠시 생각해보는 것 같았다.
“뭐든 당신이 원하는 대로.” 그가 말했다.
“난 당신이.”
“난 잃을 게 없어요.”
토니는 그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바비 안데스가 말했다. “내가 질문을 다시 해볼까요? 이렇게 표현해보죠. 레이 마커스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당신은 어느 선까지 갈 용의가 있죠?” 그는 또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토니는 생각했다. 대체 이게 무슨 뜻이야? 그사이에 바비 안데스의 말이 들렸다. “법의 엄중한 절차를 벗어날 용의가 있소?”

482p
그녀는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으로 자신이 쓴 비평을 봉투에 넣고 봉했다. 그때, 그가 그녀를 보러 오겠다고 전화하지 않았고, 그녀가 물어볼 수 없었던 모든 질문들, 예를 들면 왜 그녀에게 그 원고를 보냈고, 왜 그런 책을 쓰게 됐고, 그들이 이혼한 진짜 이유는 뭐였는지, 와 같은 질문들이 떠오른 그녀는 퍼뜩 꿈에서 깨어나 그 편지를 찢어버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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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독서 1~12
첫 번째 막간 1~4
두 번째 독서 1~8
두 번째 막간 1~4
세 번째 독서 1~9
이후 1~2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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