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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학 연구회와 해외문학
외국문학 연구회와 해외문학
저자 : 김욱동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20
ISBN : 9791159055089

책소개

‘도련님’, 질투와 선망의 대상

이 책은 흔히 ‘해외문학파’로 잘못 알려진 ‘외국문학연구회’와 그 기관지 ?해외문학?을 심층 분석한다. 식민지 시기, 외국문학연구회는 종주국의 심장부 도쿄 소재 대학에서 외국문학을 전공한 조선인 유학생으로서 동시대 조선인에게는 부러움과 함께 질투의 대상이었다. 시인 임화는 그들을 ‘도련님’이라고 일컬었으며, 그 외 문학의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던 비평가들은 외국문학연구회 회원들을 폄훼하여 ‘해외문학파’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같이 외국문학연구회의 회원들은 단순히 겉 멋들어 해외의 문학이나 쫓아다니던 ‘도련님’들이었을까? 이 책은 20세기 초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외국문학의 번역과 수입을 갈망하며 누구보다 조국의 지식장을 확장하기 위해 애썼던 젊은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외국문학연구회의 조직 과정, 직역을 통한 외국문학의 번역과 소개, 귀국 후의 확대된 활동을 다루었다.

외국문학연구회는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 있던 일본어나 중국어를 통한 중역(重譯) 전통을 지양하고 외국문학 작품에서 직접 번역하는 직역(直譯) 전통을 수립한 장본인이다. 지금으로서는 당연하다고 느껴질 일이나 당시만 해도 조선어로 번역된 서적은 대부분이 일본어, 중국어를 거쳐 이중, 삼중으로 번역되고 있었다. 원천 텍스트를 그대로 접하고 모국어로 번역하고자 했던 20대 초반 젊은 유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은 식민지 조선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외국문학 작품과 작가, 문학 사조와 전통을 ‘직수입’ 방식으로 받아들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한 이들의 공적을 결코 폄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무릇 신문학의 창설은 외국문학 수입으로 그 기록을 비롯한다.
우리가 외국문학을 연구하는 것은 결코 외국문학 연구 그것만이 목적이 아니오
첫재에 우리 문학의 건설, 둘재로 세계문학의 호상(互相) 범위를 넓히는 데 잇다.”
-[해외문학] 창간 권두사

많은 비판과 달리, 연구회 회원들은 외국문학 연구가 그 자체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조선문학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번역을 통해 한국어의 고어나 폐허를 다시 찾아내는 등 국어 발달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젊은 지식인으로서 이들은 요즈음 최대 문학 담론이라 할 ‘세계문학(world literature)’의 개념에 일찍이 관심을 기울이며 조선의 문학장을 넓히기 위해 애썼고, 귀국 후에는 대학의 외국문학학과, 신문사와 잡지사, 방송국 등에서 활약하는가 하면 전문 번역가와 창작가로 문화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정인섭, 이헌구, 손우성 등은 대학에서, 김진섭은 수필가로, 이하윤과 함대훈 등은 번역가로, 이선근 등은 교육 행정가로 활약했다.

이 책은 외국문학연구회에 관한 최초의 연구서로서 그들의 의의와 행적을 재평가하고자 하였다. 또 외국문학연구회와 함께 그 당시 정세를 엿볼 수 있는 한빛회, 아나키즘 운동 등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이들의 역사적 평가를 넓은 견지에서 확장하고자 했다. 일제 강점기 외국문학 전공자들의 문화적 독립운동과 내면 풍경, 해방 후 외국문학 전공자들의 활동을 풍부한 자료와 함께 정리함으로써 이 책은 우리 문학계의 지평을 더욱 두터이 쌓는 데 기여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머리에

제1장 / 외국문학연구회의 전사前史
궁핍한 시대의 지식인
한빛회의 탄생
한빛회와 외국문학연구회
문학회와 ?학지광?과 외국문학연구회
?태서문예신보?와 ?금성?과 ?해외문학?

제2장 / 외국문학연구회의 창립 과정
외국문학연구회의 발족
이은송, 양주동, 진학문
외국문학연구회와 해외문학파
1920년대 중엽과 외국문학연구회
외국문학연구회와 신흥문학연구회

제3장 / 외국문학연구회와 ?해외문학?
?해외문학? 발간 계획
?해외문학? 창간호 발간
?해외문학? 창간호 발간과 이은송
?해외문학? 제2호 발간

제4장 / ?해외문학? 창간호 분석
창간 권두사와 격려사
문학 평론 분석
번역 소설 분석
번역시와 창작시 분석
번역 희곡 분석
작가소전, 문예한담, 독서여록, 번역고십

제5장 / ?해외문학? 제2호 분석
제2호 권두언
조지 버너드 쇼 인상기
문학 평론과 평론 번역 분석
번역시 분석
번역 소설 분석
번역 희곡 분석
?해외문학? 좌담회

제6장 / 외국문학연구회와 번역
근대와 개념어의 번역
외국문학연구회의 개념어 사용
접미사 ‘-的’과 3인칭 대명사
외국어 고유명사 표기
외국문학연구회와 직역 전통

제7장 / 외국문학연구회와 번역 논쟁
양주동의 ?해외문학? 번역 비판
양주동의 경문체 번역 비판
양주동의 축역 비판
양주동의 번역어 비판
양주동의 비판에 대한 이하윤의 반론
양주동의 비판에 대한 김진섭의 반론
정인섭의 측면 지원
김억의 양주동 옹호
새로운 번역 논쟁을 위하여

제8장 / 외국문학연구회와 문학 논쟁
정인섭의 프로문학 비판
정인섭에 대한 송영과 임화의 반론
송영과 임화에 대한 이헌구의 반론
이헌구에 대한 임화의 재반론
이헌구의 재반론
홍효민과 유재소의 외국문학연구회 비판
아나키즘 진영의 카프 비판
외국문학연구회의 민족주의 문학 비판

제9장 / 외국문학연구회의 내연과 외연
외국문학연구회와 다방 ‘카카듀’
색동회와 아동예술전람회
극예술연구회
?시문학?, ?문예월간?, ?문학?
펜클럽한국본부 설립

제10장 / 외국문학연구회의 성과와 전망
외국문학연구회 회원들의 활동
외국문학연구회 회원들의 친일 활동
직역 전통의 정립
한국문학의 번역과 소개
외국문학연구회 비판
번역에서 창작으로
외국문학연구회에 대한 평가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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