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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 서른 쎄븐
러키 서른 쎄븐
저자 : 정새난슬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출판년 : 2018
ISBN : 9791160401936

책소개

“33살에 결혼하고, 34살에 딸을 낳고, 35살에 이혼했다”
가수 정태춘 박은옥의 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싱어송라이터,
‘평판 나쁜’ 싱글맘 정새난슬의 29금 본격 서른 후반 에세이

33살에 펑크록 밴드 보컬과 결혼했다. “맞춤복 같은 애인”이었고 뜨겁게 사랑했다. 라이브 공연 같은 결혼식에다 침대에서 찍은 ‘19금스러운’ 파격적인 웨딩 화보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34살에 딸을 낳고 생각보다 커다란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자살을 기도했다. 2년의 짧은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35살에 이혼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 일반적인 불행을 예외적인 불운으로 여기고 남들보다 더 유난스럽게 괴로워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때 좀 더 참아볼걸…’ 괜한 후회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힘들었던 때에 숨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난 불행해서 죽는구나!’ 소란 떨며 비명을 질렀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33살에 결혼하고, 34살에 딸을 낳고, 35살에 이혼했다”

가수 정태춘 박은옥의 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싱어송라이터,

‘평판 나쁜’ 싱글맘 정새난슬의 29금 본격 서른 후반 에세이



‘타투녀’ ‘이혼녀’ ‘싱글맘’ ‘평판 나쁜 엄마’…

나의 이름 앞에 걸린 이 땅의 편견과 금기에 전력을 다해 딴지를 건다

자칭 ‘불길한 매력의 암컷’ 정새난슬의 블랙코미디 내 인생!

그렇습니다. 바로 제가 그 사람 정새난슬입니다



2018년. 82년생 김지영이 서른일곱 살이 되는 해다. 김지영은 평범한 이름으로 태어나 보통의 연애를 하고 무난하게 결혼해 남들처럼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균적인 삶을 사는 그녀가,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나 전혀 다른 삶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서른일곱 정새난슬이 김지영이 가보지 않은 다른 삶의 이야기를 쓴다.



# 정새난슬. 독특한 세 글자 이름 ‘새난슬’은 아버지가 지어주었다.

‘새로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라는 뜻이다. 태어나보니 부모님은 80~90년대를 주름잡은 민중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이었다. 정태춘은 1990년대 초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검열받지 않는 영혼’은 그로부터 온 것일까?) 그에게 정새난슬은 에세이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매력적인 딸”이다. “사람과 세계에 관한 그의 특별한 조감과 표현법, 그것으로 만들어지는 그만의 독특한 예술적 아우라”를 그는 사랑한다. 엄마 박은옥과는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앙숙이다.” 그녀 역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자주 말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엄마가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이유를.



왜 엄마는 ‘정태춘 박은옥’의 호명 순서에 반박하지 않았을까. 가수 정태춘보다 기타를 잘 친다고 종종 자랑하는 가수 박은옥은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재능이 아깝지도 않고 남편의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억울하지도 않았을까. 마이클 잭슨같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남자를 동경하는 여자가 왜 아빠와 결혼했으며, 어째서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사는 것일까. _166쪽 〈박은옥 정태춘 그리고 마이클 잭슨〉



# 딸은 엄마의 인생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20대 때는 지금보다 훨씬 뾰족하고 삐딱했다. 26살, 처음으로 허리에 타투를 새겼다. “되바라진 암컷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젊음의 풍경, 사랑과 이혼, 우울과 기쁨의 순간순간마다 몸에 타투를 새겼다. “아름다운 추억은 기쁨의 삽화가 되기도 하고, 미숙한 결정과 충동은 어둠의 기록으로 남기도 한다.” 어느새 그녀의 몸은 타투로 가득하다. 낯선 이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묻는다. 타투 진짜예요? 안 아팠어요? 정말 평생 가는 거예요?… 그녀가 몸에 새긴 타투들에는 그녀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든 숨기고 싶은 것이든. 이것이 그녀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다.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상처가 있을 것이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쓰라린 기억. 도무지 흉터가 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진행중인 고통. 다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 것인가, 치유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내 몸과 마음에 그려진 작은 생채기, 제법 커다란 흉터조차 받아들이고 살기로 했고 그것을 떠드는 데 주저함이 없다. 방정맞게 지난날의 절망을 전시한다며 손가락질 받더라도 그러한 방식만이 나를 나아가도록, 살아가도록 만든다. _160쪽 〈타투, 내 몸을 읽어줄게〉



# 서른 중반이 되자 슬슬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33살에 펑크록 밴드 보컬과 결혼했다. “맞춤복 같은 애인”이었고 뜨겁게 사랑했다. 라이브 공연 같은 결혼식에다 침대에서 찍은 ‘19금스러운’ 파격적인 웨딩 화보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34살에 딸을 낳고 생각보다 커다란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자살을 기도했다. 2년의 짧은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35살에 이혼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 일반적인 불행을 예외적인 불운으로 여기고 남들보다 더 유난스럽게 괴로워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때 좀 더 참아볼걸…’ 괜한 후회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힘들었던 때에 숨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난 불행해서 죽는구나!’ 소란 떨며 비명을 질렀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_6쪽 〈프롤로그〉



그녀는 삶의 순간순간마다 느끼는 기쁨과 행복만큼, 삶의 고비고비마다 찾아오는 고통과 우울 또한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것이 감춰야 할 ‘범죄’가 아니며, 부끄러워해야 할 ‘하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혼 이후의 삶, 독박 육아와 육아 우울증, 자살 시도, 싱글맘으로서의 삶, ‘엄마’ 아닌 ‘여자’로서 섹시하고 싶은 욕망 등을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연애의 필요성(이라고 쓰고 섹스의 중요성이라 읽는다)에 대해 들으며 나는 열심히 맞장구를 쳤다. 오르가슴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제일 인상 깊었다. 나도 이제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비타민 챙겨 먹으면 뭐 하나 오르가슴이 없는데. _67쪽 〈틴더에 들어가봤어〉



이혼을 결정하고 이혼 숙려 기간이 끝난 날을 기념해 일명 ‘이혼 짤’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요란하게 결혼한 만큼 요란하게 이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혼을 숨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했었던 사람과 헤어졌을 뿐,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혼을 숨길 이유가 없다. 엄숙히 금지할수록 이혼이란 단어는 내 안에서 더 높이 솟구칠 뿐이다. 이혼은 나를 구성하는 인생 경험 중 하나일 뿐이지, 침묵으로 지킬 비밀이 아니지 않은가. _57쪽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이혼하고 나서는 늦게 배운 기타를 본격적으로 다시 잡았다. 윤도현이 대표로 있는 ‘디컴퍼니’에서 싱글맘으로서의 단상을 그린 앨범 〈다 큰 여자〉를 발표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듯, 당시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곡에 어울리는 이미지 작업도 직접 했다. 아버지 정태춘이 편곡자로 참여한 이 앨범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새난슬은 타투로, 그림으로, 글로, 노래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표현하는 천생 아티스트다.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세상 사람들 각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민낯이 어떤 이의 본연의 모습인 듯 말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내게 스타일링이란 우연으로 갖게 된 육체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이며 나 자신을 더욱 명료하게 만드는 행위다. 화장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나를 재현하고 잠들어 있던 인격의 다른 부분을 소환하는 과정이다. _83쪽 〈립스틱 검게 바르고〉



# 이 모든 계절을 겪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러키 서른 쎄븐

‘타투녀’ ‘이혼녀’ ‘싱글맘’ ‘평판 나쁜 엄마’… 이 책은 대한민국 서른일곱 여자 정새난슬이 자신의 남다른 인생 편력을 맛깔난 문장과 재치 있는 일러스트로 담아낸 일러스트 에세이집이다. 그러나 ‘엄마’라는 하나의 정체성이 정새난슬의 여러 다른 정체성을 압도하지는 못한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인간 정새난슬’이 ‘엄마’라는 정체성 못지않게 빛난다. 그래서 이 책은 이혼녀이자 싱글맘의 좌충우돌 육아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아티스트 정새난슬이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자신을 멋지게 드러낸 작품이기도 한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 다양한 재능이 있을까 싶을 만큼, 그가 쓴 문장과 그가 그린 그림들은 하나하나 여운을 준다. 때로는 깊이 공감해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내가 못한 그 말을 해줘서 너무나 통쾌하고, 때로는 이 블랙코미디 같은 인생에 함께 낄낄거리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녀는 ‘타투녀’ ‘이혼녀’ ‘싱글맘’ ‘평판 나쁜 엄마’ 등 자신의 이름 앞에 걸린 편견과 금기에 딴지를 건다. 서른일곱, 여자, 정새난슬. 찌그러지고 망가질지언정 절대 꺾이지는 않는다. 늘 삶에 대해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놓아도, 일상에는 작은 농담과 기쁨이 숨어 있음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서른일곱이라는 나이는 LUCKY 37이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사랑의 전장, 전격 후퇴하다

장미색 비강진의 연인
당신의 웃음소리
블랙 폴리에스터 드레스
아빠 없는 하늘 아래?
이혼녀는 헌 여자다
반쪽이처럼
양육비 들어온 날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딴 데 간 싱글
틴더에 들어가봤어
친애하는 바이브레이터 씨에게
엘리자베스 테일러, 언젠가의 애인
립스틱 검게 바르고
연쇄연애범


#평판 나쁜 엄마

엄마 그만두고 싶은 날
본격 추리 육아
레드선, 유아 동반 여행
네가 찾던 배트맨
엄마랑 결혼한다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잘난 척 좀 할게요
애증하는 뽀통령 님께
소피아 공주 혹은 소피아 1세
요괴할멈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딸의 학교
타투, 내 몸을 읽어줄게
박은옥 정태춘 그리고 마이클 잭슨
불효녀 선언
어린이열차는 세 번 돈다


#그들은 나를 모른다

알다가도 모를 사람
#셀기꾼
얼치기 패션에디터
젊고 싶어서, 늙기 싫어서
출발, 속물여행
손톱
무대륙을 찾아서
분실물
자유를 위한 횡재
페르시안 친칠라 정먼지 선생
호랑이 선생님의 가르침
책을 좋아해
무언가를 만드는 손
어쩌다 자수
사주팔자가 어쨌다고
나는 널 몰라
안 웃긴 농담
악의는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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