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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 강의노트
정치경제학 강의노트
저자 : 류동민
출판사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년 : 2022
ISBN : 9791165031459

책소개

마르크스 경제학 교과서의 결정판!

마르크스 경제학원론의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중급 이상의 수준에 이르는 수리적 분석에 이르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 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에서 벗어나 유연한 이론과 최신의 분석도구를 소개함으로써, 마르크스 경제학이 현실을 설명하는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인 책. 마르크스 경제학 이외의 비주류경제학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고자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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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책속으로 ]



정치경제학은 “노동생산성-계급 간 소득분배-이윤율의 기술적 및 사회적 연관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학적인 흐름”이라 정의할 수 있다. 주류경제학과는 달리 시장경제의 불완전성과 자본주의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정치경제학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요소는 마르크스 경제학이다. 마르크스 경제학은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유물론을 철학적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메타경제학의 관점에서 모든 경제이론이 물질적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가진다는 점을 해명한다.



[ 저자서문 ]



이 책은 필자가 이십여 년 넘게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이라는 이름의 교과목을 강의한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결과물이다. 매년 봄 학기, 어떤 해에는 가을 학기에도 연이어 강의를 개설하면서 때로는 영어 원서를, 때로는 국내의 여러 저자들이 쓴 입문서를 교재로 사용하였으나 늘 불만족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용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주제들이 한 권에 집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 줄곧 정치경제학 전공자라는 정체성을 지니며 살아왔고, 오래전 시간강사로 처음 대학 강단에 섰을 때 담당한 과목도 정치경제학이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강의노트조차 준비하지 못한 채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쭙잖은 연구 탓으로 핑계를 삼았던 지난 세월의 게으름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실은 충남대학교에 정치경제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면서 급조한 짧은 분량의 교과서가 있었으나, 마음속으로는 개정판을 내야 한다는 주문을 외면서도 막상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에서는 늘 밀어내다가 어느새 이십 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외부기관에서의 파견근무를 마치고 이 년여 만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2020학년도 봄 학기, 마침 정치경제학을 개설하게 되어 강의노트를 보완하는 작업이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말미암아 온라인 강의 녹화로 한 학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그 계기로 마음을 가다듬고 오랫동안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교과서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존의 정치경제학 교과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 마르크스의 자본론 체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체계는 마르크스 자신이 어디에선가 예술적 총체라고 불렀을 만큼 오랜 세월을 견뎌낸 고전으로서의 미덕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현대 경제학의 서술 및 교육 방식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다소 현학적이고 고루한 인상을 준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필자가 매우 혁신적인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결과적으로 그 체계에서 크게 벗어날 수도 없었다. 다만 이 책을 쓰는 내내 경제학과의 전공과목 교재라는 형식에 좀 더 적합한 서술방식을 선택하고자 고심하였다.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자면,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의 지식을 전승하는 표준적인 방식과 똑같이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정치경제학 교과서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마르크스의 원전을 훈고학적으로 인용하는 것이나 마르크스 경제학 내부의 복잡한 논쟁에 관한 소개 등은 가급적 배제하였다. 마르크스라는 권위를 빌리지 않으면서 마르크스처럼 말하는 것이 필자가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그려온 정치경제학 교과서의 이미지였다. 반드시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마르크스 경제학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의 정치경제학, 즉 다양한 비주류경제학의 이론도 제한적으로나마 다루고자 하였다.

이 책은 실제로는 입문서를 넘어 이른바 고급에 가까운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필자의 전문적 연구 분야인 노동가치론의 수리적 해석과 관련된 부분이 특히 그러하다. 그러나 처음 정치경제학을 접하는 독자들도 별도의 참고문헌 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자기완결적인 책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였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는데 금융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정치경제학 교과서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기초 개념들은 빠짐없이 설명하고자 하였지만, 필자의 능력 부족 탓에 더욱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서술할 수 없었던 점은 매우 아쉽다. 젠더 문제와 기후위기의 정치경제학은 점점 그 현실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끝내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어설프게 논의하기보다는 별도의 과제로 미루고자 한 선택이 잘한 것인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없다.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와 상식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 정신이 그 본령인 정치경제학에서 답이 하나로 정해진 연습문제를 배치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의 소지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 풀이 또한 생소한 개념들과 그 응용을 학습자가 체화하는 전통적으로 검증된 방법 중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다소 무리해 보이는 선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강의노트”라는 다소 이례적인 제목을 붙인 까닭은 무엇보다도 이 책 그 자체가 미완이라는 것, 그러므로 이를 발판으로 누군가가 도약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한편으로는 외국의 경우 “lecture notes”라는 제목으로 간행되는 책들이 입문서 수준을 넘는 고급의 주제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다.

책을 쓸 때마다 아는 것만큼 쓰기도 참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쓰는 과정에서 그 까닭이 다름 아니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실상은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더구나 필자의 진짜 전공분야에 관한 교과서를 쓰는 일이었으므로 스스로에게 변명할 여지조차 없었다. 그러한 자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분들의 직간접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이었다. 오랜 이론과 교육의 전통을 지닌 서구와 일본의 학계에서 최근까지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다양한 정치경제학 교과서들로부터 직접적인 참조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인용 표시만으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임에 틀림없는 간접적인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의 김영용 교수는 초고를 꼼꼼하게 읽고 다양한 비판과 조언, 때로는 격려를 통해 지루한 작업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미국 데니슨 대학교(Denison University) 경제학과의 박현웅 교수 또한 예의 성실함으로 초고를 읽고 나서 여러 가지 유용한 조언을 해주었다. 물론 남아 있을 오류는 전적으로 필자의 책임이다.

이 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물질적 기초에 관해서도 언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의 우수도서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주어진 외적 강제 덕에 중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 아울러 제4장과 제7장의 가치생산성에 관한 부분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

된 연구(NRF-2020S1A5A2A01041412)임을 밝혀둔다.

대학 신입생 시절 선친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책은 일본인 학자가 쓴 경제학원론이었는데, 그 심상한 제목과는 달리 마르크스 경제학의 원리를 꽤 깊이 있게 다루는 내용이었다. 경제학과에 진학한 것도 다름 아닌 선친의 권유 때문이었다. 이 책을 출간함으로써 그 선물과 권유에 대해 필자 나름의 방식으로 응답한 것은 아닐까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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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제1장. 정치경제학과 자본주의
1.1. 정치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 21
1.1.1. 역사적 맥락 21
1.1.2. 정치경제학의 정의 26
1.2. 마르크스 경제학의 특징 32
1.2.1. 변증법적 유물론 32
1.2.2. 역사유물론 36
1.2.3. 메타경제학 42
1.3.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46

제2장. 가치와 노동
2.1. 사회적 노동의 배분 52
2.2. 노동가치 59
2.2.1. 2부문 모형 59
2.2.2. 일반화: 부문 모형 66
2.3. 물신성과 화폐 77
2.3.1. 상품의 물신성 77
2.3.2. 화폐 81

제3장. 이윤과 착취
3.1. 마르크스의 기본정리 90
3.1.1. 2부문 모형 91
3.1.2. 일반화: 부문 모형 97
3.1.3. 함의 100
3.2. 노동력과 노동 105
3.2.1. 단순상품교환과 자본주의적 교환 105
3.2.2. 노동력 상품의 사용가치와 가치 108
3.2.3. 노동력 상품의 특수성 110
3.2.4. 항쟁적 교환이론 118
3.2.5. 시간선호와 착취 124
3.3.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 127
3.4. 비생산적 노동의 이중적 성격 134

제4장. 가치와 가격
4.1. 노동시간의 화폐표현 140
4.2. 가치생산성 146
4.3. 가치의 생산가격으로의 전형 153
4.3.1. 마르크스의 전형과정 156
4.3.2. 보르트키비츠의 비판과 전형논쟁 160
4.3.3. 신해석 169
4.3.4. 전형논쟁의 귀결 176

제5장. 기술변화와 노동
5.1. 기술변화의 양적 측면 180
5.2. 기술변화의 질적 측면 193
5.3. 기술의 선택: 시장가치와 시장생산가격 198
5.4. 축적체제: 포드주의와 도요타주의 203

제6장. 자본의 순환과 재생산
6.1. 자본의 순환과 노동력의 순환 212
6.2. 국민소득과 유효수요: 재생산표식 217
6.2.1. 단순재생산 218
6.2.2. 확대재생산 220
6.2.3. 함의 227
6.3. 계급관계와 자본축적 233
6.3.1. 칼레츠키 원리 233
6.3.2. 계급력의 역할 236
6.4. 자본관계의 재생산과 국가 243

제7장. 이윤율과 공황
7.1.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 248
7.1.1. 마르크스의 직관 249
7.1.2. 최대이윤율 하락의 법칙 251
7.1.3. 오키시오 정리와 계급투쟁 중립성 255
7.2. 분석도구로서의 이윤율 268
7.3. 경기변동과 공황 273
7.3.1. 공황의 원인 279
7.3.2. 상방운동과 하방운동의 계기 280
7.3.3. 화폐신용의 역할: 금융화와 공황 284
7.4. 부문 간 불균등발전 288

제8장. 잉여가치의 분배
8.1. 상업이윤 296
8.2. 이자 303
8.2.1. 이윤의 이자와 기업가이득으로의 분할 303
8.2.2. 화폐공급의 내생성 310
8.3. 지대 312
8.3.1. 차액지대 312
8.3.2. 절대지대와 독점지대 317
8.3.3. 네트워크와 지대 321
8.4. 삼위일체의 공식 323

제9장. 대안적 경제체제
9.1. 자본주의의 모순과 사회주의 327
9.1.1.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모순 327
9.1.2. 마르크스의 사회주의관 330
9.1.3. 사회주의의 이론적 가능성 333
9.1.4. 생산력주의 vs. 탈성장 338
9.2. 포스트 자본주의적 상상력 339
9.2.1. 경제민주주의: 세 가지 차원 340
9.2.2. 능력주의를 넘어서 343
9.2.3.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하여 347

참고문헌 350
연습문제 해답 355
찾아보기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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