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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 (변화하는 세계를 통찰하는 힘)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 (변화하는 세계를 통찰하는 힘)
저자 : 박진경
출판사 : 새라의숲
출판년 : 2020
ISBN : 9791188054183

책소개

문화를 볼 때 좋다거나, 혹은 나쁘다고 보는 시각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을까?

문화나 예술작품을 보며 무심코 내리는 판단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어떤 기준이 작동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 전통과 규범의식, 표준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역사 내면에는 이러한 표준의식이 기저에 있으며 이것은 문명 간에, 민족 간에, 서로 다른 무늬를 이루는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문화를 보는 시선에는 표준과 비표준, 정형과 비정형에 대한 구별의식이 내재 되어있다.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은 비표준과 비정형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문화 표준을 만들어나간 조선후기 지식인들의 예술정신에 관한 책이다. 현대의 조선후기 문예 비평은 주로 노론과 실학파 등 당파를 배경으로 펼쳐졌으나, 이 책은 기존의 비평 방식을 극복하고 학파와 당파 너머에 있는 우리 문예의 상생과 통합의 문예 의식을 조명하였다.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은 문화와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감상의 안목을 넓혀줄 것이며, 미학을 공부하는 독자에게는 동아시아 미학의 폭넓은 안내서가 될 것이며, 새로운 창조 에너지를 모색하는 창작자에게는 자유로운 예술정신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인류가 문명을 구축한 이래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질적인 요소는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동아시아의 문화는 전통적으로 이러한 이질성을 ‘아’와 ‘속’으로 구분하였다. 우리가 흔히 ‘우아’하거나 ‘고아’하다고 평가하는 경우와 ‘저속’하거나 ‘비속’하다고 말하는 근원은 ‘아’와 ‘속’을 구별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아속관은 중국 고대 주나라에서 발생하였으며, 주나라가 주변 민족을 복속시키기 위해 주나라의 정신인 ‘아’를 중심으로 주변국인 ‘속’을 교화할 것을 이념화한 것이다. ‘아’와 같지 않은 것은 모두 ‘속’된 것이고, 교화의 대상이다. 이것은 ‘아’를 숭상하고 ‘속’을 폄하하는 ‘상아폄속’의 아속관을 낳았고, 동아시아의 전통이 되었다.

‘아’는 문화의 기준, 표준의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정된 듯이 보이지만, 시대정신과 합류하여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시대정신이란 바로 ‘속’에서 파생된 인문정신이다. ‘아’가 이상과 이념의 푯대가 된다면, ‘속’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담고 있으며, 인간의 감정과 정서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창조적 공간이다. ‘속’에는 움직이는 생명력이 담겨있다.

‘아’는 후대에 전통의 이름이 되었으나 ‘속’은 늘 새로운 문화를 발생시켰다. 전통은 항상 신생을 억압한다. 그러나 현재의 전통은 전통이 발생한 초기의 모습과는 다른데, 이것은 전통이 당대 사회 환경에 의해 변화했음을 말한다.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문명은 전통의 이름 아래 대통합된 창조물이다. 모든 전통은 새롭게 발생한 창조물과 대치하거나 융합하여 거듭난다. ‘속’은 배제하고 억압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야 할 대상인 것이다. ‘아’와 ‘속’은 서로 대척에 있는 개념이 아니라 상생의 개념이다.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은 우아함과 저속함에 담긴 인문정신을 파악하여 문화에 담긴 차별성을 극복하고, 세상의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포용하여, 무한한 창조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문화를 볼 때 좋다거나, 혹은 나쁘다고 보는 시각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을까?



문화나 예술작품을 보며 무심코 내리는 판단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어떤 기준이 작동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 전통과 규범의식, 표준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역사 내면에는 이러한 표준의식이 기저에 있으며 이것은 문명 간에, 민족 간에, 서로 다른 무늬를 이루는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문화를 보는 시선에는 표준과 비표준, 정형과 비정형에 대한 구별의식이 내재 되어있다.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은 비표준과 비정형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문화 표준을 만들어나간 조선후기 지식인들의 예술정신에 관한 책이다. 현대의 조선후기 문예 비평은 주로 노론과 실학파 등 당파를 배경으로 펼쳐졌으나, 이 책은 기존의 비평 방식을 극복하고 학파와 당파 너머에 있는 우리 문예의 상생과 통합의 문예 의식을 조명하였다.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은 문화와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감상의 안목을 넓혀줄 것이며, 미학을 공부하는 독자에게는 동아시아 미학의 폭넓은 안내서가 될 것이며, 새로운 창조 에너지를 모색하는 창작자에게는 자유로운 예술정신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인류가 문명을 구축한 이래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질적인 요소는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동아시아의 문화는 전통적으로 이러한 이질성을 ‘아’와 ‘속’으로 구분하였다. 우리가 흔히 ‘우아’하거나 ‘고아’하다고 평가하는 경우와 ‘저속’하거나 ‘비속’하다고 말하는 근원은 ‘아’와 ‘속’을 구별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아속관은 중국 고대 주나라에서 발생하였으며, 주나라가 주변 민족을 복속시키기 위해 주나라의 정신인 ‘아’를 중심으로 주변국인 ‘속’을 교화할 것을 이념화한 것이다. ‘아’와 같지 않은 것은 모두 ‘속’된 것이고, 교화의 대상이다. 이것은 ‘아’를 숭상하고 ‘속’을 폄하하는 ‘상아폄속’의 아속관을 낳았고, 동아시아의 전통이 되었다.



‘아’는 문화의 기준, 표준의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정된 듯이 보이지만, 시대정신과 합류하여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시대정신이란 바로 ‘속’에서 파생된 인문정신이다. ‘아’가 이상과 이념의 푯대가 된다면, ‘속’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담고 있으며, 인간의 감정과 정서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창조적 공간이다. ‘속’에는 움직이는 생명력이 담겨있다.



‘아’는 후대에 전통의 이름이 되었으나 ‘속’은 늘 새로운 문화를 발생시켰다. 전통은 항상 신생을 억압한다. 그러나 현재의 전통은 전통이 발생한 초기의 모습과는 다른데, 이것은 전통이 당대 사회 환경에 의해 변화했음을 말한다.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문명은 전통의 이름 아래 대통합된 창조물이다. 모든 전통은 새롭게 발생한 창조물과 대치하거나 융합하여 거듭난다. ‘속’은 배제하고 억압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야 할 대상인 것이다. ‘아’와 ‘속’은 서로 대척에 있는 개념이 아니라 상생의 개념이다.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우아함과 저속함』은 우아함과 저속함에 담긴 인문정신을 파악하여 문화에 담긴 차별성을 극복하고, 세상의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포용하여, 무한한 창조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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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제1장 아雅와 속俗, 문화를 보는 두 개의 시선



제2장 아속의 개념과 아속 관계의 변천

제1절 | 상아폄속尙雅貶俗적 아속관

1. 상아尙雅적 아雅의 개념과 규범성

2. 폄속貶俗적 속俗의 개념과 다양성

제2절 | 아속겸비적 심미의식의 유가철학적 배경

1. 『시경』의 풍아風雅 전통과 『초사』의 변아變雅 전통

2. 문질빈빈文質彬彬의 창조적 중화中和 정신

3. 적자지심赤子之心의 회복

제3절 | 이속위아以俗爲雅에서 공상共賞적 아속겸비관

1. 제재의 일상성 중시

2. 감계鑑戒에서 번영과 욕망을 추구한 궁중회화

3. 욕망긍정의 성정지진性情之眞



제3장 조선후기 문예사조의 아속겸비적 심미의식의 특징

제1절 | 조선후기 문예사조의 아속겸비적 심미의식의한국철학적 배경

1. 천인무간天人無間의 원융圓融적 사유

2. 인물성동론人物性同論의 일원적 사유

3. 양명학과 실학의 실심實心적 사유

제2절 | 현실인식과 자각적 예술인식

1. 현세적 삶의 반영과 일상을 긍정한 실實 정신

2. 개방적 사유와 경험 중시의 유遊 정신

3. 조선풍朝鮮風의 주창과 주체의식의 성장

제3절 | 정법定法에서 활법活法으로의 예술인식 전환

1. 서사성정抒寫性情과 성정지진性情之眞의 자득 추구

2. 자존과 진취眞趣의 시대정신

3. 고금통변古今通變의 진기眞奇 지향



제4장 조선후기 문예사조의 아속겸비적 심미의식의 구현

제1절 | 현실성과 주체성을 강조한 화畵와 화론畵論

1. 풍속화의 일상성과 역동적 세태

2. 진경산수화의 조선화법朝鮮畵法 형성

3. 인물화의 성행과 자의식의 투영

제2절 | 실존인식과 개성을 추구한 시문詩文과 시문론詩文論

1. 시의 천기발흥과 즉물형상화卽物形象化

2. 유기遊記의 자연관 변화와 세계인식 확대

3. 속학俗學의 흥성과 문체반정의 대두



제5장 글을 마무리하며



참고 문헌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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